공군 KF-16 전투기 추락…조종사 2명은 무사
KF-16 전투기 1대가 31일 낮 12시 20분께 비행훈련중 충남 태안반도 인근 서해상에 추락했다고 공군이 밝혔다.
조종사 2명은 추락 직전 탈출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기는 제20비행단 소속의 KF-16D 복좌형으로 이날 오전 11시50분께 서산기지를 이륙해 훈련 중이었다"면서 "해상으로 탈출한 조종사 손모 중령(진급예정자)과 곽모 대위는 공군 탐색헬기와 근처 선박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고 설명했다.
KF-16 추락 사고는 지난 2007년 7월20일 이후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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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기동훈련중이던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D(사진) 전투기 한대가 31일 낮 12시20분쯤 충남 태안반도 서쪽 40여㎞ 해상에 추락했다. 사고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손모 중령과 곽모 대위는 추락 직전 탈출해 구조됐다.
이날 오전 11시50분쯤 충남 서산기지를 이륙한 사고기는 태안반도 서쪽 해상에서 공중기동연습을 하다가 기체가 조종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해상으로 추락했다고 공군은 전했다. 조종사 2명은 추락 직전 조종석을 탈출, 공군의 UH-60 탐색구조헬기와 HH-47 구조헬기에 의해 각각 구조됐으며, 청주의 항공우주의료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공군은 김용홍 참모차장(중장)을 본부장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1994년부터 도입한 KF-16 전투기는 97년 8월과 9월, 2002년 2월, 2007년 2월과 7월, 2009년 3월까지 모두 6차례 추락사고가 발생했는데 2007년 7월 조종사의 ’비행착각(vertigo)’에 의한 추락사고를 제외하곤 사고원인이 엔진이상 등 기체결함으로 판명나 이번에도 기체결함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 사고에서도 조종사들은 “엔진이 멈췄다”는 등의 마지막 교신을 남긴 뒤 비상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KF-16 전투기는 1994년 차세대전투기사업(KFP)의 일환으로 12대를 미 록히드마틴사에서 직도입한데 이어 2차 조립생산과 3차 면허생산 등을 거쳐 2000년 도입을 완료한 기종이다. 우리 공군의 F-16은 처음 도입한 12대가 F-16C/D Block32에 기반을 둔 기종이었다.(C형은 단좌, D형은 복좌). 1994년 이후에 도입된 나머지는 모두 F-16 C/D Block 52 기종이다. 약 2500개의 부품을 국산화하면서 교체해 KF-16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현재 우리 공군은 130여대의 KF-16을 운용중인데 도입후 지금까지 모두 6대가 추락했다. 주요 제원은 기장 15.3m, 기폭 10m, 최대속도 마하 2.0, 전투 행동반경 805㎞로 대당 가격은 4300만달러이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출처 :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