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06년 11월 군번으로 강원도 화천 15사단 출신입니다..ㅠ.ㅠ빌어먹을 화천..

어제 동기들과 전역한 부대를 한번 찾아갔는데 많이 바뀌었더군요..역시나 날씨도 장난 아니었습니다.

반팔에 셔츠 하나 걸치고 갔는데 따뜻하고 좋다가 부대 가니까 바람 장난 아니더라구요..;;

내무실 들어가니 비록 아는 후임들은 10명 쫌 넘짓 남았지만 그래도 중대원들을 보니 기분은 좋더라구요

하지만 특히 걔네들 앞에서 말은 못했지만 선후임 관계가 아주..가관이더라는..ㅋㅋㅋㅋ

그냥 친했던 후임들 피자 먹이고 얘기를 나눴는데 일,이등병들이 플스를 잡고 살고 애들 잘못해서

그날 땡겨서 뭐라 하면 선임말을 뒷구.녕으로 알아들어서 마음의 편지 긁고..

친했던 후임 하나가 그래서 휴가 다 짤리고 말년휴가 2박3일 남았다더군요..긁혀서..ㅎ;;

관등성명도 목소리 기어들어가고 말대답 꼬박꼬박 열심히 반박하고..옆에서 지켜보는데 쫌 아니더라구여..

요즘 군대 무서워요..ㅠ.ㅠ실탄하나 주면 잡아먹을거 같아서..

여하튼 오랜만(?)에 부대를 가보니 기분은 좋았지만 한편 씁쓸하더군요..

앞에서 끌어주면 뒤에서 끌려와줘야 하는데 중대에 '정'이라는게 사라진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