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 당시의 나찌독일의 무기들 가운데, 일본도 저리 가라 할만한 용감무쌍한 무기가 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Hafthohlladung라는 대전차 폭탄입니다. 이것의 용도를 설명하기 전에 예전에 올렸던 일본의 자살 무기들을 한번 연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억을 돕기 위해 이미지를 다시 올려보자면,
이처럼 풀숲에 숨어 있다가 대나무 막대에 끼워둔 대전차폭탄을 가지고 적의 전차를 박살내보자는 아주 용감무식한 작전을 펼치던 일본군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했던 독일군이 있습니다.
대전차 폭탄을 들고 전차가 오나 이리저리 살피다
재빨리 적의 전차에 폭탄을 부착하고 끝에 있는 점화선을 당겨 작동시킨 후 힘차게 도망간다는 작전입니다. 이러한 용도에 걸맞게 Hafthohlladung는 자력 부착식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독일군 수뇌부는 자신들의 신형 자력흡착식 대전차폭탄이 매우 위력적(?)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에 연합군에서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도용하지 않을까 매우 걱정이 되었다고 합니다(실제로 소련 측에서는 독일군의 무기를 많이 노획해서 사용). 그래서 자신들이 만든 무기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 전차 표면에 자력에 의한 흡착을 저해하는 소자성 도료를 바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탄생한 것이 Zimmerit 코팅 기술입니다.
40% 황산바륨(BaSO4)
25% 아세트산 비닐수지
15% 황토 염료
10% 황화아연(ZnS)
10% 톱밥
을 섞어 만든 물질로, 이것을 전차 표면에 바르는 것으로 자력에 의한 흡착을 방어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때부터 생산된 전차들은 후처리 작업으로 지메리트 코팅을 거치는데, 후처리 패턴 작업 장소에 따라 다양한 문양이 남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홈을 파는 이유는 도료가 빨리 마르게 하는 효과와 피탄시 박리 범위를 줄이고, 흡착 지뢰의 밀착성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 비교해보시길....
자료제공 : http://en.wikipedia.org/wiki/Zimmerit
http://en.wikipedia.org/wiki/Hafthohlladung
http://www.gd-uk.org/panzerknacker.html
http://kvh-pionier.euweb.cz/index_soubory/page0007.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