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하는 염소 빌리의 화려한 전역식!’
영국군 로얄 웰시 연대 병사이자 마스코트였던, 숫염소 빌리의 전역식이 성대히 치러졌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20일 전했다.
올 해로 9살인 빌리는 지난 8년간 부대가 행진할 때 마다 앞장섰다. 빌리는 그동안 울음소리도 내지 않고 점잖게 행진을 이끌었다. 행진 대열에서 제외되자 뿔로 사람들을 들이 받았던 적이 있기는 하지만.
부대원들의 성대한 환송을 받은 빌리는 동물원에서 여생을 보낼 예정이다.
이 부대는 염소와 인연이 깊다. 염소를 부대원으로 받아들인 것은 200년도 넘는 전통이다. 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군과 미군의 전투 도중 염소가 나타나 영국 부대원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끌었다는 일화가 전해 진다.
1866년 빅토리아 여왕이 부대에 염소를 하사 했고 이후 왕실에서 염소를 계속 하사했다.
염소는 이 부대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날 은퇴한 빌리는 2001년 영국 여왕이 하사한 것이다.
빌리를 대신할 염소는 북 웨일즈 그레이트 옴으로 부터 온 어린 염소 중에서 선택하여 6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선택받은 염소는 대대의 모든 행사와 의식이 있는 자리에서 모든 대대원들의 제일 앞에서 행진을 한다.
자료제공 :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