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을 필두로 차세대 공격형헬기산업이 진행되고있습니다.
지금까지 괄목한만한 성과속에 첨단무기의 국산화는 그만큼 탄력을 받으며 진행되겠죠.
문제는 이러한 이면에 우리가 현재의 기술과 추후의 기술적문제, 인력문제를 어느정도 인식하고있는지 의문이듭니다.
우리사회에서 천대하는 기름쟁이소리를 듣는 업종의 종사자로서 느끼는문제는 상당히크다는 생각이듭니다.
기계가공분야에서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근간을이루고있는 기계와 기술의 면면은 일제라고봐도 무방합니다.
흔히말하는 국산MCT나 NC또한 국산이지만 그 컨트롤러와 프로그램이 일본에서 수입해서 만든것이죠.
마지막세대라고 불리는 저와 제 선배들이 이러한 현장에서 은퇴하는 시기는 그리멀지않습니다.
이일하면서도 이제 내가 마지막세대구나 더이상 우리의 일을하는 후배들은 없겠구나 느낍니다.
금형에서 설비와 기계전반적인 기술력이 일본에 의존하고있는 산업구도에서 첨단무기의 국산화는 오히려 독이 되지않을까 우려를 느끼는것이 기우라고 생각치는않습니다.
쉽게말해 국산화를위해 첨단장비와 기계를 들여와야 생산이 가능한데 일본이 그걸알면서 쉽게 팔려고하지도 않을뿐더러 언제든지 제동을걸수있는 위치에있다는것입니다.
그리고 기계가있어도 이제는 그걸운영할 기술자들은 이제나이들고 은퇴한다면 돌릴사람조차없습니다.
현시점에서 당장은 국산화좋을지라도 향후에는 다방면의 무기수입루트를 확보하는것또한 중요하다고봅니다.
설계에서 생산까지 수많은시간과 기술, 인력, 자본이 들어가는 방산에서 과연 우리가 이러한요소를 확보하고 꾸준히 이어갈만한 능력이되는지 생각하는것도 중요하다봅니다.
많은돈을 들여서 설비를 갖추고 첨단무기생산에 돌입할려고해도 기술자가없다면 일본에서 제동을건다면 대처할방법이 우리에게는 없다고생각합니다.
그러한상황이 올수있다면 차라리 미국뿐만아니라 러시아나 유럽등 무기수입루트를 다방면으로 개척하고 투자해서 안정적인 무기수입확보가 낫지않을까합니다.
군대라는것이 국가의생존을 보장하는 가장적나라한 현실이라고 생각하는사람으로서 무기의 첨단화 현대화는 필수불가결한 우리의 입장입니다.
지나치게 첨단무기의 국산화에 몰입할게아니라 다양한 수입루트와 라이센스생산등을 생각하는것이 좀더 현실적이지 않을까생각합니다.
이일천직이라서 눈뜨고 밤늦게까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공장의 기계앞에서 보내지만 역시나 이제는 이러한일을할 후배들이없고 그것이 현실이라는것 씁쓸하긴하군요....
이미 꺼져가는 불씨처럼 늦었다는것을 너무도잘알기에 이제는 국산화뿐아니라 미래를 위해 다양한방법을 모색해야합니다.
첨단무기의 국산화에 찬성하고 환영해야할 입장인데도 이것이 결국엔 우리의 독으로 돌아올수밖에없다는 현실에 반대하는 입장에선 기분이 참으로 안타깝군요.
국산화 그이면에 그러한무기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알려고하는 사람이 잘없는것같습니다.
앞으로 우리사회에서 저같은 철공쟁이, 기름쟁이,가다쟁이는 사라질테지만 제 선배들이 흘린땀이 잊혀지지않길바랍니다.
여전히 전쟁중인국가인 우리에게 군대란 생존이며 현실입니다.
미제, 러시아제, 가릴게아니라 강한무기를 손에쥔 강한군대를 만드는것이 중요하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