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매뉴얼, 이등병 생존전략 2부

행동반경1m 작성일 09.06.12 03: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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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 예비역들이 달아준 뜨거운 리플들을 읽으며 눈에서 땀이 났다. 특히 90년대 군번 예비역 선배들의 '옛날 군대' 얘기를 들으며, 손발이 오그라들어 지금 타자를 치기가 쉽지 않다. 특히, 100일 휴가를 축하한다며 술을 구할 수 없으니 보리차 한 주전자 분량의 물을 마시게 해서 밤 새 토하고, 다음날 휴가가며 웃음이 나올 때 마다 토가 같이 나왔다는 이야기, 신병환영회로 허쉬드링크 한박스를 다 마시게 해, 전역한지 10년지 지난 지금까지도 허쉬는 쳐다보지도 않는 다는이야기, 세숫대야랑 반합, 그리고 전투화에 술을 따라 마셔야 했던 1994년 1월의 이야기까지. 

입영을 압둔 가이들은 사타구니에서 땀을 흘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2009년이다. 더군다나 '이등병'은 이미 '이등별'이 된 지 오래이기 때문에, 일명 '가혹행위'라고 불리는 위의 일들을 지금은 시키지 않는다. (솔직히, 일부 부대는 잘 모르겠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거나, 자신이 정말 하기 싫어하는 일이 아니라면 그 부대의 전통에 따라보는 것도 괜찮다. 군생활이 아무런 이벤트(?) 없이 훈련받고 잠자고 청소하고 작업하고, 이런 일들의 반복이길 원하는가? 전역하고 후임들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우리부대에는 생일날이 되면 몇 천원씩 걷어서 생일파티를 해주곤 하는 인간적인 행사가 있었다. 그런데 한 신병이 겁을 먹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 그 행사가 싫었는지, 돈이 아까웠는지, 금품갈취로 묘사해서 복잡한 생각하기 싫어하는 부대의 특성상 이제는 생일 날이 되어도 분대별로 하든지, 하고 싶은 인원들만 px에서 조촐히 벌인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자, 아무리 안타까워도 미안하지만 난 예비역, 이등병 생존전략 2부를 시작한다.

1. 자대에서 처음 써 보는 전화 
사실, 자대에 오기 전, 훈련소에서 무언가 잘했을 때 주는 상점을 많이 받게 되면 집으로 전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거나, 훈련소 px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훈련소 전화 이야기를 하면 정지혁 병장의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정지혁 병장은 상점을 많이 받아 집으로 전화를 한 통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당시 불문율 처럼, 한 번 전화를 걸어서 안 받으면 끝나는 '복불복'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병사들은 어디에 전화를 할 지 한참 고민해야 했고, 정지혁 병장 역시 한참을 고민하다 집 전화번호를 눌렀다. 
딸깍, 할머니가 받으셨다. 
"여보세요?" "하..할머니, 저 지혁이에요." "누구?" "지혁이요. 할머니 엄마 있어요?" "누구라고?" "지혁이요" "지혁이 군대갔다."
뚝- 
이 글에서 입영을 앞둔 가이들이 참고 할 수 있는 것은, 할머니께서 집에 계실 경우, 아버지나 어머니 핸드폰으로 직접 전화를 걸라는 것이다. 
자대에 도착하면 고참들이 집에 전화를 걸게 해 줄 것이다. 고참이 따라와 옆에 서 있다고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아도 좋다. 그 고참은 당신의 '도우미', 어감처럼 부드럽진 않겠지만, 아무튼 당신의 곁에서 당신을 따라 다니며 혹시 당신이 탈영을 하진 않을지, 자살을 하진 않을지를 지켜보기도 하고, 당신이 군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움을 줄 것이다. (많은 도움이 될 지는 확신할 수 없다) 
이전 글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내가 자대에 도착했을 때 우리 소대원 모두가 대대로 오분 대기를 넘어가 있었고, 독립중대인 부대의 특성상 행정병 왕고가 나를 데리고 가서 전화를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난 수화기를 들자 마자 망설임 없이 집 전화번호를 눌렀다. 
딸깍, 엄마였다. 
"어..엄마.." "윤성이니?" "어흑 우허어어허어거윽어머아아어흑"
정확히 3분 23초 동안 울었다. 이 일이 공개되어 연등을 할 때 슬픈영화가 나오면 소대원 전체가 내가 우나 안우나를 주목하고 있긴 했지만, 나는 다시 그 순간이 되어도 목구멍에 뜨거운 깍두기가 걸린 듯 말 없이 전화기를 붙잡고, 라면국물 같은 눈물을 흘릴 것이다. 
그 눈물에는 참 여러가지 감정이 담겨 있었다. 난 동기들과도 세살 차이가 날 정도로 늦게 입대를 했고, 내가 입대 할 때, 친구들은 예비군 훈련에 참석하고 있었다. 게다가 학교 선배들이 '야, 우리학교의 경우는 대부분 사단이나 여단 행정병이니까, 걱정마.' 라고 했지만, 기계화부대의 소총수로 들어왔다. 그것도 독립중대. 나를 반겨준 타 소대 고참은 콧털이 4년 정도 정성들여 기른 듯 코 밖으로 나와 있었고, 이에는 누런 때가 화석처럼 박혀 있었다. 나를 인솔해 왔던 간부는, '여긴 독립중대라 구타와 가혹행위가 다 있어.' 라는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이야기를 걸어오는 동안 해줬다. 훈련소 막사보다 화장실은 구식이었고, 아무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훅- 끼쳐 오는 소대의 땀내와 짬내가 결국 나를 울게 만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가슴을 녹이는 엄마의 목소리가 전화기를 타고 들려온 순간, 눈물샘은 *듯이 눈물을 뿜어댔다. 신기하게도 같이 온 동기녀석들은 아무도 울지 않고 잘 통화를 마쳤다. 옆에서 모든 상황을 다 지켜보던 고참도 놀랐다는 말을 했다. 자대에 와서 첫 전화를 하며 운 사람은 나 밖에 못 봤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 사건 때문에 일병을 달기 전까지는 울보로 지내야 했다. 고백하자면, 이때의 영향으로 난 상병이 꺾이고 나서 부터 신병이 들어오면 그날 밤, '이등병의 편지'를 틀어줬던 것이다. 안 운 녀석 못봤다. 
기본적으로 알아둬야 할 것은, 수화기는 왼손으로 잡는 것이 좋다. 당연히 전화 통화를 하고 있을 때 옆에 고참이 지나가면 경례를 해야 하는 까닭이고, 짝다리는 부대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상병이 꺾이기 전까지는(상병기간을 반 정도 하면 꺾였다고 함) 짝다리 짚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 아니, 좋은 정도가 아니고 보이면 안된다. 전화하는데 까지 '다,나,까'를 쓰라는 고참은 없으니 편하게 전화하면 되겠다.

2. 대답이 군생활을 좌우한다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그대는 신병생활 일주일간 수 많은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소대 사람들이 다 모였을 때, 고참들이 물어오는 말들이다. 특히, '야, 이중에서 누가 제일 잘생겼냐?' 혹은, '이중에서 누가 제일 나이 많아 보이냐?' 라는 것이다. 나 역시 이런 질문에 별 의미를 두지 않고 솔직히 대답했던 것 같다. 
"니가 신병 때 내가 제일 나이 들어보인다고 했잖아."
상병을 달기 전까지 나를 가장 많이 갈구던 고참이 한 이야기다. 웃자고 한 그 이야기를 마음속 깊은 곳에 품고 걸핏하면 작업병을 나가라고 하지 않나, 청소 한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하지 않나, 전투화를 안 닦은 다음 날 어김없이 전투화로 트집 잡지 않나, 이제 일병도 꺾여 가는데 도수체조 열심히 안한다고 불러서 이야기를 하지 않나, 대답 크게 안한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나. 이자식, 기억하고 있었던 거다. 
살짝 팁을 주자면, 대충 그 소대에서 가장 짬이 되는 사람은 혼자 흰 런닝을 입고 있거나, 깔깔이를 입고 있을 것이다. 사제 양말을 신고 있거나, tv앞에 누워 있는 모습을 본다면, 그는 최소한 '병장' 이다. 그 옆에서 비위를 맞추거나 뭔가 모자르게 따라하고 있다 싶으면 상병이다. 그리고, 고개를 기웃기웃 하며 tv를 보거나 침상에 다들 앉아서 점호를 할 때 당신의 행동을 관찰하거나 날카로운 눈빛으로 쳐다본다면 그건 분명 일병이다. 각 잡고 앉아 있긴 한데 이상하게 tv를 보며 실실 웃거나 가끔씩 자세가 흐트러지는 것은 이등병이다. 
좋은 질문, 예를들어 누가 제일 잘 생겼냐를 묻거든 상병이나 일병중에 골라라. 반대로 나쁜 질문, 나이들어 보인다거나 못생겼냐는 질문에는 차라리 병장을 골라라. 지금 당장은 병장에게 잘 보여야 할 것 같지만, 그는 곧 전역한다. 당신과 가장 군생활을 같이 오래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생각해 봐라. 특히 당신에게 벌써부터 잔소리를 하거나 따로 불러서 '너 왜 준비 빨리 빨리 안하냐?, 개념없냐?' 이런 이야기를 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무조건 좋은 쪽으로 말해줘라. 군대가 아무리 바뀌었어도 군대는 줄이다. 

3. 이등병, 군견과 만나다
바로 전 글의 댓글로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군견(군대 개)은 일반 병사보다 계급이 높다. 물론, '군견은 계급이 없고, 군견번호만 있습니다' 라는 딱딱한 답변이 있긴 하지만, 실제 야전에서 군견은 하사 이상의 계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 내려온다. 군견은 대부분 세퍼트나 도베르만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반 야전 부대에는 훈련에 동원되거나 작전에 참여하는 개들이 아닌, 군견훈련소에서 퇴짜(?) 맞은 개들이나 늙은 군견들이 부대에 들어와 길러지는 것이다. 
행정보급관이나 중대장등 간부가 직접 캐스팅(?) 해와서 기르는 군견도 있다. '믹스견'으로 대변되는 이 녀석들은 주로 부대 쪽문이나 간부숙소 등지에서 길러진다. 당신의 고참은 당신에게 이 개를 소개시켜 주며 이야기 할 것이다. '너보다 짬이 더 되니까, 앞으로 경례해. 하사 백순이 님이셔' 당신은 이 이야기를 당황하겠지만, 곧, 경례를 안할 수도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짖궂은 고참의 경우, 군견이 아닌 다른 사물들에게도 경례를 시킬 수 있다. 예를들면, '야, 너 8월에 여기 왔지? 저 tv가 5월에 여기 왔으니까, 앞으로 tv볼 때 마다 경례해.' 이런식의 장난에는 한번쯤 넘어가 주는 것도 괜찮다. 사회에서 저런 일이 있으면, '인권 유린이다' '경례시킨놈 얼굴공개해라' 이런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나도 장난 인 거 알고, 당신도 장난인 거 알고, tv만 모를 뿐이니, 웃을 일 없는 부대에서 한 번 웃음바다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겠다. 이에 대한 보복이야 그 고참이 전역할 때 충분히 해 줄 수 있다. (군대에는, 신병 환영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역자 환송식도 있다)
댓글에 달린 이야기중, '거북상병'의 이야기가 눈에 띈다. 수조속에 사시며 매 식사 때 마다 소대원들이 잡아다 주는 파리를 드시던(?) 거북상병, 댓글을 달아주신 분 께서는 아직도 그 때 추억을 회상하며 이마트나 홈플러스를 가면 거북이를 보러 가신다고 한다. 우리끼리라서 하는 얘긴데, 내가 있던 부대에는 평소 동물을 사랑하시는 행정보급관님의 영향으로 오리, 닭, 토끼, 칠면조가 있었다. 물론, 그 동물들은 나보다 자대에 먼저 와 있던 녀석들이다. 더는 말하고 싶지 않다. 

4. 쌀국수, 맛스타, 건빵 
건빵이야 사회에서도 많이 봤을테지만, 군대에서 건빵을 맛있게 먹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하루에 하나씩 보급나오는 우유를 이용해 '건*이크'또는 '건프로스트'를 해 먹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취사병이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살짝 지난 건빵을 튀겨주는 '튀김건빵'이다. 
건*이크는 간단한다. 일단 건빵 봉지를 찢어지지 않게 잘 열어 별사탕을 빼고, (별사탕을 모으는 고참이 꼭 하나 정도 있을 것이다. 그 고참에게 주면 좋아한다) 다시 열린 부분을 손으로 막은 뒤 무릎이나 팔꿈치 등으로 으깬다. 그 뒤 봉지에 우유를 부어 포크숟가락으로 떠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인 건*이크가 된다. 가끔 '제티'등을 더 첨가해 먹기도 하고, 부식으로 나온 음료를 넣어 먹기도 하지만,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 했던가. 흰우유가 제일 좋다. 
튀김건빵! 이건 솔직히 지금 상품으로 나와도 메리트가 있는 제품이다. 튀김건빵을 먹어본 사람들은 잘 알 것이다. '한 번 열면 멈출 수 없어'. 그렇다. 사회에 프링글스가 있다면, 부대에는 튀김건빵이 있다. 건빵을 튀긴 뒤 설탕에 버무린 이 식품은 취사병들이 만들어 각 소대별로 나눠주곤 하는데, 그 맛에 중독되면 빠져나가기가 힘들다. 나는 병장이 되고 난 뒤 취사병에게 이야기해서 따로 튀김건빵을 챙겨 관물대에 숨겨두곤 했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침이 넘어간다. 
쌀국수, 이건 사제 컵라면인 '도시락'과 같은 모양으로 생겼는데, 매운 베트남 쌀국수를 컵라면 형태로 만들어 놓는 것이다. 이 쌀국수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한 번 먹고는 절대 다시 안 먹는 병사들이 있었는가 하면, 이것만 찾는, 어느 때에는 px에서 구입한 사제 라면과 쌀국수를 바꿔 먹기도 하는 고참이 있을 정도였다. 군생활을 오래 한 간부들도 근무 때만 되면 쌀국수를 찾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 매니아와 싫어하는 층이 확실하게 구분된다. 내가 경험한 단점이 있다면, 쌀국수를 먹은 후 화장실에서 미션을 해결 할 때, 쓰라린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맛스타는 군대에서만 보급이 되는 음료수다. 뭐, 다른 루트로 사제에 나오기도 하겠지만, 얼마나 맛이 뛰어나면 '맛병장'도 아니고 '맛대령'도 아니고 '맛스타' 겠는가. 그만큼 군인들에겐 훈련시에 요긴한 음료다. 100% 과실즙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직접 확인을 해 본 바가 없기에 단정짓기는 힘들며, 유사품처럼 보급되는 파인애플음료나 아미노어쩌구 음료보다는 맛이 낫다고 생각한다. 내가 있던 부대에서는 주로 포도와 사과맛이 인기였다. 이 맛스타의 깊은 맛을 느끼며 짬이 더해가는 것이다. 


<이전 글 추가>
지난 글에서 아침일찍 세안을 하고 점호준비를 기다리는 것이 센스있는 행동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런데, 이글을 쓰는 동안 이등병의 경우, 고참들처럼 느긋하게 씻으며 여유롭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전등켜기, 커튼걷기, 신발정리등의 내무실 환경정리를 해야 한다는 적절한 댓글이 달렸다.

지난 글의 경우 '신병으로 맞이 하는 첫 아침점호' 였으니, 신발을 어디다 갔다 둬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신발정리를 할 수도 없으며, 위에서 열거한 경우는 어느 부대든 2주대기가 풀린 후 부터 시키는 것으로 알고있다. 고참들의 침구류를 갠다는 것이나 고참들을 깨우는 것은 요즘 군대에서는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바로 마음의 편지(소원수리) 당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며, 갓 전입온 신병에게 시킬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더군다나 고참을 위해 아침점호에서 열외시켜 준다는 건, 이등병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고참보다 늦게 일어나는 후임의 경우, '군생활 불만 있니?' , '너는 고참들 얼굴 보기가 싫은가봐?' 그리고 '군생활 참 많이 했지?' 등의 이야기를 들으며 면담(?)을 하게 된다는 것에는 구구절절 동의한다.



이번 글에서 마음의 편지(소원수리)나 영창에 대한 이야기도 하려고 했으나, 시간이 많이 늦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늘은 아침부터 남대문에 나갔다 12시가 넘어 집에 들어 온 까닭에 댓글에 댓글을 달아주지 못해서 안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부를 먼저 작성한 것은, 다분히도 '다음편'을 기다려 주시는 분들을 위함이니, 이점 널리 양해 부탁드린다. 오늘은 아침부터 인천에 다녀와야 하는 까닭에 역시 댓글을 다는 것은 오늘 저녁이나 프라이데이나잇, 정도가 되겠다. 소중한 댓글들에 빨리 반응하지 못하더라도, 피가되고 살이 되는 댓글들을 많이 달아주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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