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편의 원제는 '이등병, 휴가까지 온몸으로 버티는 방법' 이었지만, 시리즈물의 특성상 '군생활 매뉴얼, 이등병 생존적략'으로 바꾸어 연재하게 되었습니다.양해 부탁드립니다.)
1. 봄날은 갔다.
"눈 감아봐" "왜?" "그냥, 일단 눈 감아봐" "......" "뭐가보여?" "뭐가 보이긴, 아무것도 안 보이지."
"그게 니 군생활이야."
훈련소를 마치고, 자대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싣었을 그대가 눈에 선하다. 더블백을 매고, "야, 나중에 우리 휴가나오면 꼭 연락하자" 혹은, "내 싸이 들어와서 글 남겨, 연락할게" 따위의 이야기를 나누었겠지만, 그대가 탄 버스가 가고 있는 곳은 어디? 앞으로 2년이 조금 안되는 시간을 보낼, 자대다.
버스에서 내려 인사과를 가거나 중대 행정반으로 분류되어 들어가면, 많은 시선이 집중될 것이다. 마치 여학교에 홀로 들어온 남학생 처럼 모든 관심이 바로 당신에게 쏠려 있을 것이다. 그들은 지금 새로 들어온 신병이 마냥 신기하고 궁금하며 귀엽고 아무튼, 당신은 핫 이슈다. 그대가 버스를 타고 들어온 정문(위병소)은 총을 든 군인들이 지키고 있고, 이제 그대의 전후좌우 모두 속칭 '군바리' 들 밖에 없다. 환영한다. 그대도 이제는 '군인아저씨'가 된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자대에 갔을때, 마침 소대가 오분대기에 걸려 있어서 대대로 가 있었던 까닭에 (나는 독립중대였다) 아, 이렇게 이야기 하면 잘 모르겠군. 쉽게 말해 학교를 비유로 들자면 한 반이 소대다. 한 반에도 1분단 2분단 이 있듯, 소대도 1분대 2분대로 나뉘지만 같은 내무실을 쓴다. 그리고 옆반의 개념으로 옆 소대가 있고, 이렇게 4개의 소대가 하나의 중대가 된다. 물론, 자대마다 인원수나 구조는 좀 다르지만 거의 엇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학년'의 개념과는 다르지만, 학년이 중대라고 친다면, 학교는 대대가 되는 것이다. 이 개념이야, 가서 하룻밤만 자고 나도 이해가 될 것이니 길게 이야기 할 것은 없고, 그대는 배정받은 소대로 가게 될 것이다.
"신병 받아라~"
그대에게 더블백을 침상위로 던지라고 할 수도 있고, 아니면 고참 중 서열이 높은 쪽에 속하는 녀석이 그대의 더블백을 던질 수도 있다. 던져진 더블백에는 일병들이 몰려들어 당신의 이름과 소속을 팬티, 런닝, 양말, 활동복(체육복), 전투복 등등에 적어 줄 것이고, 훈련소에서 입었던 옷들까지 가지고 가서 빨래를 해 줄 것이다. (이런건 원래 일병이 해 주는데, 부대에 따라 알아서 하라는 곳도 있다.) 군생활에 쩌든 병장들은 하이애나 처럼 웃으며 다가와 이것 저것 물을 것이다.
몇 살 이냐? 사는 곳은? 여자친구는? 누나는? 동생은? 여자친구 친구들 중 이쁜애 있냐? 누나 예뻐? 친구들 사진 있어? 게임 뭐하냐? 학교 어디 나왔냐? 축구 잘하냐? 농구는? 너 몇월 군번이라고? 취미가 뭐냐? 학교에 예쁜 친구들 있냐? 사회에서 차 몰았냐? 공부 잘하냐? 담패 피냐?
오케이. 담배를 핀다고 하면 바로 그대를 데리고 나갈 것이다. 사실 난 담배를 건네주는 고참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훈련소에서 마지막날 조교가 몰래 디스플러스를 한가치 챙겨주기는 했지만, 그 이후 또 얼마나 금단현상에 시달렸던가. 그런데, 담배까지 한 갑 챙겨주며 불을 당겨주는 고참이 너무 고마웠다. 자대에서 처음 담배를 피우며 몇가지를 배운다. 오른손으로는 피우지 않는 것(상급자가 지나가면 경례를 해야 하니까), 담배불이 꺼진 것을 확인하고 휴지통에 넣는 것(휴지통에서 불 날 수 있으므로) 이 두가지인데, 입대하기 전에 친구에게 듣기로는 무조건 발로 비벼서 끄는 거라고 했다. 하지만 부대마다 다른지 내가 있던 부대에서는 손으로 튕겨 재를 다 털어내서 버리라고 했다.
오랜만에 담배를 피워서, 거기에 언제든 피울 수 있는 담배가 생겨서 좋은가? 그대가 담배를 피우고 들어간지 1분도 안되어서 또 다른 고참이 물어 볼 것이다. '담배 피냐?', 이 상황에서 그대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방금 피고 왔습니다' 이런 대답으로 고참을 쓸쓸히 돌려 보낼 것인가? 잘 결정해야 한다. 대답 한번에 그대의 군생활이 달려 있을 수도 있는 문제다. 내 기억으로 나는 그 날 1시간도 안되어 10가치는 피웠던 것 같다. 똑같은 물음에, 똑같이 대답하면서.
2. 자대에서의 첫 날 밤
중대장이나 행정보급관 면담 하느라 이리 저리 불려 다니고 정신이 없을 것이다. 뭐, 소대장 면담도 하고, '탈영'과 '자살'은 절대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가장 핵심인 그 이야기들을 듣고 다시 돌아오면, 고참들이 당신을 '온수목욕' 시켜주러 갈 것이다. 이 기회를 빌미삼아 같이 씻으려는 일병 왕고급(다음 달 상병되는 일병)은 역시나 그대 주변의 여자관계에 큰 관심을 보일 것이다.
'아는여자'의 이야기는 신중해야 한다. 그 이야기를 잘 못 꺼냈다가, 시달림을 당하는 전우들도 많이 봤고, 억지로 고참과 휴가 날짜를 맞춰서 나가야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며, 무작정 구애하는 당신의 고참 덕분에 소개시켜준 여자와 그대는 절교를 할 수도 있다. 물론, 잘 된 케이스도 있다. 자신의 누나를 소개시켜주고, 고참과 편지도 주고 받고 하다, 그 고참이 전역하는 것과 동시에 그 누나분도 연락을 끊어버리는 치밀한 상황도 목격했다. 그 누나분은 '카이저 소제' 였다. (모르시는 분은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 참고)
가장 중요한 것은 '얘가 너랑 동기야' 하는 애를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난일 가능성이 99.72% 다. 그 동기라는 녀석은 그대와 나가서 '야, 근데 아까 그 상병 찐따 같지 않냐?', 'TV앞에 왕고라는 놈 누워만 있다. 난 죽은 줄 알았어. 너도 짜증나지?' 이때, 판단을 잘 해야 한다. 그대가 '응' 이라고 하는 순간 그 '동기'라는 녀석은, 들어가서 '정지혁 병자~임, 신병이 짜증난다는데 말입니다.' 라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긴장해라. 이등병에게 긴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단, 똥꼬에 너무 힘주는 건 안좋다.
자, 전쟁같은 하루가 끝날 무렵, 모두 잠자리에 누워 코를 고는 시간. 나 같이 착한(?) 병장을 만나게 되면 '막내는 내 옆에서'라고 이야기 할 것이다. 그리고 그대가 바짝 긴장한 틈을 타 불후의 명곡을 볼륨 15정도로 낮게 틀어 줄 것이다. 무슨 노랠까?
집 떠나와 열차타고 훈련소로 가는 날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 밖을 나설 때 ...... 짧게 잘린 내 머리가 처음에는 우습다가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굳어진다 마음까지 뒷동산에 올라서면 우리마을 보일런지 나팔 소리 고요하게 밤하늘에 퍼지면 ...... (이등병의 편지 - 김광석)
목구멍에 걸린 뜨거운 깍두기와 콧속에 가득 들어찬 콧물, 간헐적인 어깨떨림과 호흡곤란을 느끼며 그대의 눈에서는 라면 국물보다 뜨거운 눈물이 주르르 흘러 내릴 것이다. 거의 모든 신병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었지만 안 운 녀석은 하나도 없었다. 혹자는 잔인하다고 할 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이렇게 한 번 뜨거운 눈물 흘리고 마음이 사르르 녹아야 진정한 '신병' 되는 것이다. 아, 입대한지 꽤 된 이등병들 중에 따라 우는 녀석들도 있다. 가끔 일병들이 울기도 한다.
3. 이등병으로 맞는 아침
"기상입니다"
이 소리와 기상나팔, 뭐가 뭔지도 모르는 사이 또 아침이 밝았을 것이다. 아무리 봐도 어젯밤 관물대에 붙어있는 계급표를 보니 상.병장은 적고 일.이등병이 많아 '군생활 꼬였다'고 생각한 그대는 눈을 뜨기 싫었을 수도 있다. 꼭 그렇지만도 않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지만, 꼬인건 사실이다. 상.병장이 많으면 그들이 나간만큼 신병이 들어오기 때문에 일찍 '막내'에서 벗어날 수 있고, 나중에 고참급이 되더라도 후임들이 많아서 평화로운(?)생활을 할 수 있지만, 재수가 없는 경우 상병을 달고도 청소시간에 빗자루를 잡아야 하는 일이 있다. 아, 빗자루는 거의 일병까지 잡고, 상병은 걸레를 잡는다. 병장은? 음악트는 일을 한다.
뭐, 꼬여도 꼬인 나름의 재미가 있을 지도 모른다, 라고 말하기에는 아무래도 내 양심에 걸리긴 하지만, 아무튼 아침점호(인원파악및 환자파악 등등, 조회라고 생각하면 됨)를 하기 위해 사열대 앞으로 모이기 전까지 부지런한 이들은 벌써 씻는다. 거기에 끼어서 씻는 것이 좋다. 옆에서 씻는 고참의 세안제가 탐나도 '세안제 좀 쓰면 안되겠습니까?' 따위의 망언을 해서는 안된다. 조용히 비누로 신속하게 씻고 준비한다.
드디어 첫 아침점호.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안 들릴 것이다. 그들은 이미 익숙해진 '멘트'기 때문에 엄청 빨리 발음하고 원어민(?)처럼 이야기 한다. 훈련소에서 들어본 병영생활 행동강령이나 복무신조 등을 외친 뒤, 애국가도 부르고, 국군도수 체조도 할 것이다. 이때, 어리버리 하지 말고 무조건 힘있게 해라. 틀려도 좋으니까 의욕과 열의를 보여라. 팔도 쫙쫙 펴고, 그게 우스꽝스러워도 그렇게 해라. 잘 모른다고 멍하니 있다간, 바로 점호가 끝나고 일병이 따로 보자고 할 것이다.
대대급이라면 연병장에 나와서 점호를 받는 500명이 넘는 군인들이 보일 것이다. 아무 느낌이 없이 그냥 긴장되기만 하는가? 잘 생각해 보면,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 뭐냐고? 그 500명이 다 전역해야 그대도 집에 갈 수 있다. 그 500명 중 그대가 제일 '막내'며, 집에 제일 늦게 간다.
구보까지 다 마쳤다고 하면, 담당구역 청소를 할 것이다. 군생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청소다.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전 까지 짜여있는 청소만 크게 세번 정도 된다. 쉽게 말해 군생활은 청소와 훈련과 작업으로 나뉘어져 있다. 청소와 훈련만 잘 해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때는 A급 빗자루를 양보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고참이 A급을 쓰고, 그대는 이가 다 빠진 빗자루를 들어라. 제자리를 빨리 찾아가는 그대에게 고참은 호감을 가질 것이다.
군대에는 여름과 겨울만 있다. 물론, 봄과 가을이 있기는 하지만, 잡초뽑기를 알리는 새순이 돋을때를 잠시 봄이라 하고, 낙엽을 치우다 보면 겨울이 와 있다. 위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봄에는 주로 잡초를 뽑게 될 것이다. '제초제 뿌리지' 혹은, '예초기로 밀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군대에는 기계사용보다 인력의 사용을 추구한다. 당신이 살고 있는 내무실도 이 전의 군인들이 벽돌 쌓고, 흙 나르고 해서 만들었을 가능성이 99.91%다. 못 믿겠다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군대고, 군인들이다. 그럼, 여름에는 뭘 할까? 장마가 시작되면 '배수로'를 파는 일에 몰두하게 될 것이다. 비가 와서 연병장에 드러난 돌들을 줍다 보면,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고, 그게 가을이다. 그 낙엽을 다 줍고, 빗자루로 쓰는 거다. 잠시 한눈을 팔면 치운양 보다 많은 낙엽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대대장 관사 앞 낙엽을 싹 쓸어서 없앴다가, 대대장이 '그거 운치 있었는데 왜 치웠나' 한마디 하면, 다시 버린 낙엽을 주워다가 깔아 놓는 일도 하게 될 것이다. 군대가 그렇다.
겨울. 겨울은 이렇게 다른 문단으로 묶어서 이야기 해야 할 정도로 힘든 계절이다. 추위 탓에 손은 쩍쩍 갈라져서 전투화 끈 묶기도 곤란하고 수저를 쥐기도 힘든 상황이 될 것이다. 나중에 이야기 하겠지만, 근무라는 것을 서며 발가락이 너무 시려워서, 차라리 잘라 버리고 싶은 생각도 가지게 될 것이고,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된다면, 밖에서는 몇 년 만의 화이트크리스마스, 라며 떠들썩 하겠지만 그대는 연병장에 가득한 눈들을 치워내야 할 것이다. 특히 3.1절 등 쉬는 날 새벽부터 눈이 내리면, 휴식 없이 하루 종일 눈을 쓸게 될 것이다. 그대가 사회에서 눈사람 따위를 만들거나 커피숍에 들어가서 수다를 떨고 있을 때, 대한민국의 예비역은 눈을 치우고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 그대가 스타크래프트를 하며 질럿 드라군으로 테란 진영에 쳐들어가고 있을 때, 예비역들은 소총 들고 논 밭을 뛰어 다니며 '약진 앞으로'를 하고 있었다. 강원도에서 근무했던 친척형은 이야기 한다. '경계근무 서는 곳 맞은 편에 스키장이 있었어. 음악소리도 들리고... 나... 엎드려 쏴 할 뻔 했다...' 무슨 말인지는, 곧, 그대도 알게 될 것이다.
이번 편에서는 이만큼만 해도 입영대기자 가이들은 벌써 손발이 오그라 들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나 빼먹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자대에서 처음 써보는 전화'인데, 이건 다음편에 이어서 연재하도록 하겠다. 아, 지난 글에 달아주신 예비역들의 주옥같은 리플을 몇 개 소개하고자 한다. 연재 중 빠진 내용들은 대한민국 예비역들께서 블로그에 댓글로 피드백 주시리라 믿으며, 지난 글에 달린 리플중 인상깊은 부분을 소개하는 것으로 마치겠다.
288239 님 // 추운 겨울 밤 진지에서 보초 스면서 강 건너 휘황찬란한 러브호텔을 보는 기분이란 참 싱숭생숭하죠.
reg Teddy 님 // (보충대의 밥이 맛이 없는건, 워낙 많은 양을 하다보니) 보통 먹게되는게 전끼니에(점심은 아침끼니에 만들어 놓음) 만들어 놓은 밥을 먹게되니 그렇죠
black_H 님 // 전 2002년 1월 29일날 306 보충대로 갔죠, 그곳의 식기는 미끌미끌한게 정말 식욕이 돋아요
05년 입대자 님 // 306에서 담배 가지고 들어가 피운 1인. 한 가치에 1000원씩 받고 팔기도 했던. ㅎㅎ
Mark 님 // 저도 제 아는 동생이 군대 간다기에 군대 계급체계부터 훈련까지 모두 알려주었는데, 계급체계를 알려주다가 별단 사람은 무조건 피하고 보면 목구녕이 터져라 경례하라니까 그 동생이 원스타도 높은거냐고 그러더군요.계급체계를 하사 중사 다음에 바로 중령으로 알고 있는 놈이, 왜 준장은 정확히 알고 있나 했더니... "우리 아빠가 육군 준장인데?" 하더군요-_-;;
섹시고니 님 // 그때가 12월 중순 지독히도 추운 영상 5도의 부산 장산 아래 부대였었죠. 화생방훈련을 하기 위해서는 막사를 짓고 여러가지 준비를 해야하는데.. 저희들은 시간이 부족하여 그렇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조교가 '화생방'이라고 외치면 일제히 연기를 시작해야 했습니다. 실제 가스가 나오거나 하는게 아닌 순전히 온갖 상상력을 자극하여 지금 가스에 질식되어 간다는 상황을 만들어서 리얼하게 숨이 막히는 연기를 해야했습니다.
과객 님 // 남자다운 척하려구 있던 여자친구 억지로 깨고 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 알아서 깨지거든요. 백일휴가 때 반, 일병 때 반의 반, 상병 때 나머지 전부. 이 기라긴 세월 동안 안 깨진 커플은 병장 때 군바리의 바람으로 깨집니다... 결론은... 여자친구 없는 당신이 위너...
ㅋㅋㅋ 님 // 행군시 한가지 팁을 추가하자면.. 단추 같이 단단한 걸 입속에서 오물거리면서 하면 좀 더 버티기 쉬울거라는 겁니다~ 가장 좋은 건 소금 조금과 물이지만.. 머 훈련소에 그런건 구하기 힘들테니.. 단추 하나로 몸온에서 흐르는 갈증과 낙타침을 해결할 수 있을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