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럭셔리 라이프

구데기야 작성일 09.06.25 21: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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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군복무 중인 공군병사..

 

군대가 이런 곳인 줄 몰랐음..

 

집에 있을때보다 더 럭셔리 라이프를 즐기고 있음..

 

 

my 군대라이프

아침 6:00 점호와 함께 잔다. 잠을 자고 있으면 알아서 와서 인원을 세어준다. 대부분 08시에 출근이기에 그때까지 자다가

20분 전쯤 부랴부랴 일어나서 사무실로 뛰어간다.

 

사무실에서 무료하게 인트라넷을 뒤적거린다. 하는 일 이라곤 장교들에게 커피를 타주거나 신문을 놔주고나 가끔 행정

작업을 할 뿐 평소에는 주로 에어콘 바람 쐬며 인트라넷 연애소설을 탐독한다.  마음만 먹으면 여기서 사법고시도 패스 할 것만 같다. 그리고 햇볕을 안쐬니 피부는 날로 좋아진다.

 

똥이 마렵다. 화장실에 들어간다. 화장실은 칸칸이 마련되어있는 비데와 함께 깨끗하게 똥 꼬를 씻어 낸다. 밖에서도 안써본 비데를 군대에서 써봤다.

 

일과가 끝나고 잔디구장에서 공을 찬다. 슬라이딩에 생쇼를 해도 상처가 나는 일은 별로 없다. 그리고 체력단련실과 함께 올 여름 해수욕장에서 상의 탈의 할 기대에 부풀며 가슴을 펌핑한다.

 

배고픈 저녁시간, 밥이 맛이 없다는 후임님들의 소식을 접한다. 슬퍼하며 상병을 찾는다. 상병은 그 말을 듣고 탄식하며 회식메뉴 조사를 한다. 이곳은 부대안에 피자헛, 서브웨이, 버거킹 등이 있다. 그냥 시켜 먹으면 된다. 휴가 나가서는 피자, 햄버거는 지겨워서 안먹게 된다.

 

휴가를 나온다. 휴가를 너무 많이 나오다 보니 지겹다. 오히려 군대가 더 편할 때도 있다. 3주에 한번정도 3일에서 최대 6일까지 나갈 수 있다. 가끔 잘 맞추면 1주텀으로 나갈 수도 있다. 전체 휴가일수는 150일+a 이다.

 

그렇지만 제대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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