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이 지난달 22일(이하 현지시간) 알래스카만의 미 해군 전함 스테니스호
에서 발진한 F-22 전투기 랩터가 음속을 돌파하는 순간을 촬영한 것이라며 같은
달 28일 AP 등 세계 유수의 언론들에 사진들을 배포했다.
아래 두 갤러리는 종전에 촬영한 비슷한 사진들을 모아 꾸민 것이다.
같은 달 30일 라이브 사이언스 닷컴은 위 사진을 소개하면서 음속을 돌파하는
순간 이런 현상이 관찰된다고 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이를 충분히 설명하기 위해선 먼저 천음속(遷音速)이란 현상을 이해해야 한다.
아직 비행체가 마하 0.8로 비행하고 있어도 기체 표면의 일부에서의 공기 흐름은
초음속이 된다.마찬가지로 비행체가 마하 1을 넘어서도 일부 표면에선 아직 아음
속인 경우가 있다.이처럼 기체 표면에서 초음속과 아음속이 혼재하는 것을 천음
속이라 한다.
마하 수가 증가할수록 압력도 증가하는데 마하 1로 접근할수록 압력은 이론상
무한대로 늘어나게 되고 마하 수가 1을 넘어서면 갑작스럽게 떨어진다.마하 1을
전후해 압력이 무한대로 커졌다가 갑자기 떨어지게 되는데 이를 물리학에선 Pran
dtl-Glauert 특이점(singularity)이라 한다.
이런 압력차가 갑작스럽게 생기면서 대기 온도도 급격히 떨어지고 이 과정에
서 수증기가 응결돼 마치 전투기가 구름을 뚫고 지나는 것과 같은 장면을 연출하
게 되는 것이다.
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