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미국의 본격적으로 XM29 OICW 프로젝트를 시작하자, 국내에서도 이를 세계적인 대세로 보고 미래전장 환경에 맞는 차기소총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다만 과거하고의 차이점이라면, 그 동안 미국의 무기시스템을 거의 복제와 가깝게 따라가는 사례(K3, K4)를 벗어나, 미국과 거의 동시에 최신형 미래무기체계를 배치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시작했다는 점일 것이다.
그 결과, 개발은 2000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약 8년의 시간동안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주관아래 S&T대우(총기전체 체계설계관리),이오시스템(열영상을 포함한 광학장비 및 레이저), 풍산(20mm 고폭탄), 한화(다목적신관), 한성ILS(종합군수지원체계) 등의 업체가 참여하여, 총185억원이라는 저렴한 개발비를 투입해 2006년 10월에 드디어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였다.
모습을 들어낸 XK11의 기본 데이터
XK11은 그전에 알려졌던 시제모델과 거의 차이없는 구조, 즉 상부에 20mm 공중폭발탄을 사용하는 HE모듈, 하부에 기존의 5.56mm 소총체계를 결합시킨 KE모듈의 형태로 등장하였다. 현재 등장한 모델의 기본 스펙은 길이 860mm에 2개의 탄창을 제거한 총기 자체중량만 6.1kg, 유효사거리는 460-500m, 1정당 가격은 약 1,600만 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20mm HEAB탄의 <4가지 신관모드>를 살펴본다.
1. <공중폭발(AB)모드>는 목표의 3-4m 높이에서 20mm HEAB탄을 공중 폭발시켜 확산된 파편으로 적을 공격하는 방법으로, 지면에서 탄이 폭발하는 것과 비교해 약 3배 이상의 피해면적을 자랑한다. 덕분에 20mm탄의 탄약중량은 현재 운용되는 40mm탄과 비교해 1/3정도에 불과하지만, 공중폭발능력을 이용해 40mm탄과 동등한 위력을 발휘한다고 평가되고 있다. 한국형 HEAB탄의 정확한 위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살상에 이르는 가해반경은 직경 3-4m정도로 알려지며, 가해범위 안에 비교적 불균질한 파편공격을 가하는데, 파편의 에너지량은 유효사거리 내라면 현재 사용되고 있는 미군의 케블러 헬멧과 한국육군의 표준형 방탄복을 관통하는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2. <접촉폭발(PD)모드>는 그야말로 접촉하는 순간에 터지는 모드로, 적이 근접하여 사격통제장치를 운용할 수 없거나, 사격통제장치가 고장나도 이 모드만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3. <충격지연(PDD)모드>는 유리창이나 얇은 목제문과 같은 소프트한 방호물을 관통한 이후, 실내에서 탄을 공중 폭발시키는 모드이며, 특히나 시가전에서 유용한 모드라 하겠다.
4. <자폭(SD)모드>는 오사되거나 고장난 탄이 2차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공중에서 폭발하는 모드이다. 모든 운용모드에서 자폭모드가 적용되어 잘못 발사된 탄이 지상에서 2차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되어있다. 이들 기능이외에도 XK11은 사격통제장비의 <목표추적모드>를 이용해 30km이하로 비교적 빨리 움직이는 보병집단, 트럭이나 혹은 전차 및 장갑차의 이동량을 추적하고, 미래를 위치를 향한 사격을 통해 노출된 보병들을 공격할 수 있다.
20mm HEAB탄의 형상이다.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전방부분에는 파편을 형성하는 금속제 케이스가,
중간부는 XK11로부터 전자기 유도로 정보를 획득하는 수신부이고,
후방은 추진에너지를 발생시키는 탄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