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와 냄새

leecp 작성일 09.11.07 04: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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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라는 곳이 참 그렇죠..

 

남자들만 모여살고..

 

남자냄새 물씬 나는 곳이긴 하죠..

 

아마도.. 훈련소에서 막 배출되는 훈련병 냄새가 가장 심할겁니다...

 

땀냄새+음식찌든내+발냄새+기타쩐내 등등...

 

보통 전경들이 훈련소에서 차출되어 경찰학교로 가게되면..

 

맨처음 경찰학교 강당에서 교육 및 기타 필요한 절차들을 밟게되는데

 

절대 문을 못닫게 합니다...

 

경학 조교들이 너네들 냄새때문에 머리가 아프다면서 절대로 문을 못닫게 하지요..ㅋㅋㅋ

 

그땐 왜 저렇게 개오버를 떠나 했는데...

 

나중에 경찰서로 자대배치를 받고

 

군경연합용 무전기 교육차 인근 군부대에서 방문할 떄가 있었는데

 

그제서야 이해가 가더군요...

 

야상에서 물신 풍겨오는 그 .. 짬내라고 하나요,,,

 

 

 

그럼데 진짜 냄새 장난아닌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제 맞후임이었는데요............

 

생긴거가지고 뭐라고 하긴 그렇지만..

 

키는 작고 좀 늙다리처럼 생겼고..

 

얼굴엔 개기름이 번들번들...

 

좀 고문관이기도 했구요 ...허

 

처음엔 훈련소 냄새가 안빠져서 그런 줄 알고 맨날 샤워시키고 그랬는데

 

원래 몸냄새가 심한 놈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페브리즈도 사서 주기적으로 캐비넷에 뿌리라고 하고

 

방향제나 탈취제같은거 사서 걸어놓으라고 했습니다..

 

보통 옷장용 탈취제나 방향제 같은걸 걸어놓으면 어느정도 남자냄새같은게 커버가 됩니다..

 

그런데 냄새가 너무 심한 겁니다. ㅡㅡ

 

캐비넷을 까면 방향제 커피향이랑 그놈 옷에 베어있는 썩는내랑 섞여서 내무실 전체를 뒤덥을 정도였습니다.

 

그놈 이불이나 요에도 냄새가 배겨서 왠만하면 그놈 자리에는 잘 가지도 않았습니다....

 

너무 심해서 하루는 캐비넷을 다 뒤집어서 청소하라고 시켰는데

 

보니까 집 거실에 놓아두는 실내용 방향제 커피향을 지 캐비넷에 넣어 놨더군요..

 

아 ㅅㅂ... 진짜 그 코를 찌르는 독한 몸내음+커피향이란..

 

지금생각해도 토가 나오는 군요...

 

정말 잊지 못할 찐한 ... 기억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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