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목 :
한국군은 고기동차가 필요한가?
현대전에 부합하는 능력과 MRAP등과 관련한 능력 필요성 고찰
한국군은 험비(HMMWV-High Mobility Multipurpose Wheeled Vehicle) 즉 다목적 고기동차가 필요한가? 라는
질문과 또한 과연 필요하다면 어떠한 성능을 가진 고기동차가 필요할것인가? 라는 질문을 새삼스럽게 던져보고
이에 대한 답을 얻기위해서 갖고있는 자료들을 바탕으로 글을 써보고 또 폭넓은 군사적 식견을 가지신 분들의
고견을 들어보면 좀더 정확한 답에 접근할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이글을 쓰게 된다.
물론 그 이글을쓰게 동기부여를 해준것은 2009서울 ADEX에 출품된 기아자동차의 소형전술차가 될수 있겠다.
90년에 한국형 고기동차계획이 무산된후 잠잠해져있던 이슈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는 셈인데 어떻게 보면
뒤늦은 감이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된다.
고기동차의 대명사라 할수있는 험비를 최초 개발하고 이를 실제 다양한곳에서 성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미군의 경우 현재 험비 이후의 차량에대한 개발을 하고있는 상태이다.
미군에 있어서 험비는 1970년대부터 개념연구등을 시작해서 1991년에 최초 실전에 투입되게 되는데 그 초점은
고기동성과 다목적성에 있었다.
개발당시 미군당국에서는 전투차량의 표준화된 기동력을 원했는데 16인치의 최저 지상고, 60%경사의 등판,
40%의 측방향 경사, 18인치의 계단 오르기, 30인치 깊이의 웅덩이 건너기, 등등 거의 M1전차나 브래들리에
가까운 스펙을 요구하였고 또한 기계적으로는 사실상 동일한 기반 위에서, 구급차나 다른 기동성있는 각기
다른 임무 수행에 차질이 없는 차량을 원하고 있었다.
즉 그당시 사용하던 지프(1/4)와 1-1/4을 대체하는 하나의 차체로 여러 가지형태의 역할을 수행할수있는
고성능의 차량을 원했던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미군의 험비는 15가지이상의 종류로 생산되며 미군의 충실한 발이 되어주고 현재까지 전술적 용도에
있어서도 폭넓게 사용되어지고 있다.
▲ 미군의 장갑형 험비
기아자동차에서 2009서울 ADEX에 출품한 소형전술차의 실차모델은 앞으로 한국군도 필요성을 느끼고 소요제기를 할것에 대비한 제안모델과 개념연구용 모델로서 K-131(1/4톤) 과 K-311( 1-1/4톤)의 역할을 동시에 대체할수있는 모델이다 1/4톤의 크기 및 적재량 한계를 극복하고 1-1/4톤의 전투력을 보완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데 즉 고기동성과 다목적성의 스펙을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미군의 험비 개념인것이다.
▲ 기아자동차의 소형전술차 실차모델
▲ 기아자동차의 소형전술차는 K-131(1/4톤)과 K-311A1(1-1/4톤)의 역할을 동시에 수용하는 개념이다.
기아의 소형전술차의 스펙은 길이 5m 높이 2m 폭2.15m 빈차중량 3톤 적재량 1.8톤 이며 엔진은 모하비엔진을 개량한 3.0L 디젤(S-2)엔진이다. 중간변속기 일체형의 전자식 자동변속기. 네 바퀴를 굴려 31도의 종경사와 21도의 횡경사, 760㎜ 깊이의 물을 건널 수 있으며, 영하 32도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ABS와 펑크가 나도 달릴 수 있는 런플랫타이어, 전자식 타이어 공기압 조절장치를 갖췄고 냉난방장치와 항균필터, 유해가스 차단장치까지 달렸다.
▲ 기아 소형전술차 스펙
또한 국산화된 상용차의 부품을 많이 사용해서 부품의 국산화율을 많이 높였고 현재는 수입해서 장착한 독립현가식 서스펜션 시스템과 차축등은 실제 개발시에는 국산화해서 부품의 국산화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한다.
▲ CTIS(Central tire inflation system)으로 차 내부에서 타이어의 공기압을 조절할수있는 장치로서 험로주행시 타이어의 공기압을 빼주면 지면과의 그립력이 좋아져서 험로탈출에 큰 도움을 준다.
▲ 방탄형 모델의 경우 지붕과 바닥은 대인지뢰정도를 방호할수있고 차체는 직사화기에 방탄이 됨.
▲ 단축모델에 방탄형이 포함되어있고 트렁크쪽으로 1m정도 확장하는 장축모델의 경우 다목적성 차량으로 구성된다.
▲ 향후 친환경 차로서의 개발뱡항도 밝히고 있음.
▲ 전술타이어( 런플랫타이어): 펑크가나도 달릴수있는 타이어
전시된 실차모델은 개념연구용으로 제작된것으로서 외형은 거의 험비와 같다고 볼수 있다.
▲ 독립현가식 전방 차축
▲ 후방 차축, 하체(독립현가식 서스펜션)의 경우도 역시 험비와같은 형태로 추진축과 차동기어가 위로 올려져있고 프레임과 현가장치등에 의해 보호를 받음으로서 험로에서 하부가 걸리지않고 통과할 수 있게 해주는 장점으로인해 험로탈출이라는 측면에서 일반 추진축을 가진 차량에 비해 실로 엄청난 결과적 차이를 가져온다.
▲ 개념모델인 실차모델과는 다른 실제 양산시 적용될 축소 모델
이상으로 살펴본 기아의 소형전술차는 현재 미군이 사용하는 험비의 운용개념과 유사한 개념을 가지고 있으며
성능은 기존 한국군이 보유한 1/4톤과 1-1/4톤에 비해 더 뛰어난 기동성을 가질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중기관총이나 유탄기관총 나아가서는 미군의 어벤져 처럼 우리도 신궁을 탑재한 모델을 개발할때는 이들의 적용이
기존 차량들보다 더 용이하고 생존성이나 험지 기동성 면등에서 훨씬 유리한 조건들을 가지리라 생각된다.
지휘차량으로 쓰이는 경우에도 기존 1/4톤(K-131)에 비해서 넓은 실내에 지휘관과 참모들이 여유있게 탈 수 있고 각종 장비나 무전기등의 탑재가 용이하며 여기에다가 방탄과 지뢰방호기능까지 있으니 훨씬 원할한 작전수행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즉 고기동성 다목적 차량이 한국군에 있어서 필요하다는것이 기아의 소형전술차를 분석해 봄으로서 도달한 결론인것 같다.
▲ 험비에 대공미사일을 장착한 어벤져
▲ 50구경 중기관총을 장착한 장갑형 험비
하지만 험비를 가장많이 사용하는 나라 미군은 험비이후의 차량을 개발중에 있고 또한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에서 겪은
실전경험을 토대로 험비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그 개발 방향을 잡고있다.
무엇보다도 이들전쟁에서 미군 희생자의 80%이상이 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 때문이었다는 사실에서 보듯이
미군의 새로이 개발될 험비의 모습은 방탄성과 IED방호가 주가 될것같다.
미군은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에서 IED에 대한 방호 능력이 있는 여러종류의 MRAP (Mine Resistant Ambush Protected)
차량을 개발해서 사용중에 있으며 최근 아프카니스탄에 투입되고 있는 오쉬코쉬사의 MRAP 인 M-ATV는 험비의이후의 고기동차
모델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 미국의 오쉬코쉬사의 MRAP M-ATV
현재 효과가 입증된 IED는 세계각국으로 그기술이 퍼져나가고 있으며 태국에서도 IED의 공격에 의한 정부군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북한의 경우도 이들 나라의 전쟁을 분석하고 IED를 분석해서 적용할수있는 방법을 연구중에 있다고 하며 전쟁발발시 특작부대에 의한 대한민국내에서의 사용과 한국군과 미군의 북한내 진격및 안정화 작전시 게릴라전형태로 사용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또한 현재 한국군도 해외파병의 기회가 많아지고 있는 불가피한 현실에서 해외파병시 방탄과 IED에 방호기능을 가진 고기동차의 보유는 필수적이라 하겠다.또한 최근 이라크에서 사용되고 있는 철갑수류탄의 경우도 험비같은 차량에 있어서 매우 위협적인 요소가 된다.
▲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에서 IED의 공격을 받고 파괴된 험비. 두번째 사진의 경우 전방 엔진룸의 경우는 파괴가 되었지만 탑승공간은 비교적 무사해 보인다.
▲ MRAP의 IED에 대한 방어력을 테스트하는 장면으로서 높은 차체와 V자형 하부덕분에 IED의 강력한 폭발력이 차량을 전복시키거나 하지않고 분산되서 치솟고 있다. 또한 병력이 탑승한 승차공간은 IED의 폭발력으로 부터 보호를 받게된다. 왜 MRAP를 사용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고있다.
▲ 최근의 고성능화된 양상을 보이는 IED에 대한 설명(조선일보 기사에서 퍼옴). 우측하단은 최근 심각한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는 EFP발사형 IED의 모식도 이다.
▲ 최근 이라크에서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는 철갑수류탄. 안전핀을 뽑고 투척시 후방에 작은 낙하산이 펼쳐지며 탄두부가 차량쪽을 향해 날아가서 일종의 성형작약탄의 원리로 장갑을 파괴 관통한다.
▲Maxxpro MRAP와 오쉬코쉬 M-ATV. 하부의 V자형 차체를 볼수 있다.
▲ 요르단군의 장갑형 고기동차
▲ Maxxpro MRAP
▲ 최근 아프카니스탄에 투입되는 스페인군의 RG-31 MRAP
▲ iveco MLV/pander
▲ 부쉬마스터 장갑형 고기동차
물론 고기동차가 장갑차나 미군의 높은차체의 그리고 트럭을 베이스로한 대형MRAP정도의 방탄성능과 지뢰 및 IED에대한 방호능력을 갖게되는것은 무리일거라 생각된다.하지만 새로개발되는 한국군의 고기동차의 방탄모델의 경우는 최소한7.62mm 소총탄방어, V자형 하부차체적용으로 지뢰 및 IED에 대한 방호능력, EFP발사형 IED방호를 위한 차체측면 장갑의 강화, 155mm 공중폭발 파편을 막을수있는 상부장갑등을 갖추고 미군이 차세대험비로 개발하고 있는 차량에 대한 스펙도 참고해서 미래전장환경에 대응할수 있는 우수한 성능을 갖출수 있도록 해야한다. 비방탄모델에 있어서는 고기동성과 다목적성에 주안점을 두지만 운용에 있어서의 편의성부분도 고려가 되어야 할것이다.
기아의 소형전술차의 가격은 대략 비방탄 모델이 2500~3000만원 방탄모델이 1억~1억2500만원 정도로 예상한다고 한다.
일단 방탄의 경우 가격이 비방탄에 비해 휠씬 고가 이므로 군에서 구입시 방탄과 비방탄의 모델의 비율을 어느정도로 할지는
모르겠지만 다른나라의 방탄화된 고기동차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며 방탄과 IED방호기능은 미래 한국군이 마주칠 전장환경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므로 이들 능력능력을 갖춘 방탄형 고기동차의 개발 및 보급은 한국군의 고기동차 개발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진행되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아울러서 새로이 개발되는 소형전술차에 있어서 이외에도 꼭 반영이 되어야할게 몇가지 사항이 있다면
1) 고기동성을 보장해줄수있는 엔진힘의 확보: 비방탄의 경우 임무하중이 5톤정도 까지인데 방탄의 경우에는 IED에대한 방어등 장갑의 무게가 휠씬 더 나갈것이며 거기다가 중기관총등 장착된 장비무게까지 더하면 3.0L의 모하비 엔진으로 과연 무리가 없겠는가 하는점이다 물론 다목적성 확장모델등은 다른 엔진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아무튼 험비가 비슷한 하중으로 디젤의 경우 6.6L 터보디젤을 사용하는것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 엔진성능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특히 방탄모델의 경우는 보다 여유있는 엔진성능을 확보해둘필요가 있다.
2)차동제한장치(Differential Lock):험로탈출에 꼭 필요한 장치이다. 사륜구동차이지만 눈길이나 진흙에 빠지면 차가 맥을 못추고 헛바퀴만 돌고 못빠져 나오는 이유가 네 개의 바퀴중 한 개라도 헛바퀴가 돌면 차동장치 때문에 헛바퀴가 도는 휠에만 오히려 구동력이 집중되고 나머지 바퀴는 돌지않게되는것때문인데 이때 차량내부에서 이장치를 작동시켜서 차동장치의 기능을 제한함으로서 나머지 네 바퀴에 구동력을 전달해서 험로를 탈출할수 있게 해준다. 미군의 험비는 기본장착이 되어있다.
3)윈치: 차가 험로에 빠졌을때 자력으로 빠져나오거나 다른차량을 구조할 때 쓰이는 장치로 전기나 유압식으로 작동이 되는데 모든차량에 장착하지 않더라도 일부 차량에서의 운용이라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본다. 최근 오쉬코쉬사의 M-ATV사진에서 보면 100%전부 달려있는것을 볼수가 있다.
또한 K-131과 K-311A1 계속적인 생산필요성부분인데
K-131(1/4톤)의 경우 새로개발되는 고기동차에 비해서 일단 기름값등 유지비가 적게들고 한국의 지형에서는 꼭 필요한 크기나 무게등의 스펙을 가지고 있으며 고기동차가 꼭 필요하지않은 정도의 임무나 전술적 운용에 있어서는 훨씬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K-311A1의 경우는 고기동차에 비해서 유지비가 싸거나 차량가격도 저렴하며 소형트럭으로서는 나름대로의 장점을 가지고
있을걸로 생각된다.
기아의 요즘 군용차량의 생산 원칙을 보면 상용차의 부품을 많이 사용해서 부품조달을 용이하게 하고 운전의 편의성을 도모하고자 하는 측면이 있다.
소형전술차의 경우도 상용부품을 많이 사용하고 또한 기존의 K-131이나 K-311A1과 부품공유가 이루어지고 군에서의 정비와 부품공급등의 운용도 큰 문제가 없다면 굳이 K-131과 K-311A1의 생산을 중단하지 말고 계속생산해서 군에서 운용할수 있게끔 했으면 한다. 즉 소형전술차량분야에서는 고기동차, K-311A1, K-131 이렇게 3종류의 차량을 갖추는 형태가 어떨까 제안해본다.
일본의 경우도 미쓰비시에서 고기동차를 생산해서 운용하지만 우리의 K-131보다 조금더 소형인 스즈키의 짐니 모델을 사용하고 있으며 미군도 최근 과거 2차대전때의 윌리스 지프를 연상시키는 소형의 전술차량을 다시 생산하고 있다.
▲ 일본 자위대의 경 소형전술차. K131보다 소형인 민간차량 스즈키사의 짐니를 바탕으로 개발된 차이다
▲ K-131
이상으로 기아에서 제안모델로 출품된 소형전술차를 바탕으로 한국군에게 필요한 고기동차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기아자동차 만이 아니라 타사에서도 한국형 고기동차모델을 개발중에 있으며 정부에서도 앞으로 몇 년간 연구개발을 위한 예산이
책정되어 있으며 2015년쯤 양산하는걸로 계획이 되어 있다고 하는데 아무쪼록 미래 한국군에서 꼭 필요로하는 좋은성능의 고기동차가 개발되고 채택될수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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