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한 군함도 노후생활을 한다?

세상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 수명을 다하면 자신의 임무를 마치게 됩니다.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직장에서 은퇴를 하고 노후를 보내는 것처럼 말이죠.~요즘에는 평균수명의 증가로 새로운 도전을 통해 제 2의 인생을 사는 분들도 계시고, 고향으로 귀향하여 노후를 보내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 안락하고 행복한 노후.. 모든 이의 꿈이겠죠?^^

우리 해군의 군함 역시 해양 수호라는 임무를 수행하다가 내구연한이 다하게 되면 “퇴역”을 하게 됩니다.그렇다면 수명을 다한 군함은 어떤 노후(?)를 보내게 될까요??군함 역시 퇴역 후 다양한 형태의 노후생활을 보냅니다.!!

1. 해외에서 노후생활을 한다

첫 번째 진로는 외국에 양도되어 군함으로서의 임무를 계속 수행하는 것인데요.~우리 해군은 1993년 필리핀에 고속정 12척을 양도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27척의 함정을 5개국에 양도하였습니다.

- 사열중인 고속정 편대

우리 해군은 퇴역한 군함을 국외에 양도함으로서 해당 국가와의 군사협력과 방산수출을 증진하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지요.~최근에는 군함 뿐 아니라 해병대에서 사용한 구형 상륙장갑차(LVT7A1) 10대를 또한 인도네시아에 무상양도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이제 우리 군에서는 노후 되어 사용할 수 없는 무기들이 외국에서 “새 생명”을 얻는 동시에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죠.

- 해병대의 LVT

2. 함상공원에서 노후생활을 한다

그리고 두 번째 진로는 함상공원에 전시가 되는 것입니다. 함상 공원에 전시된 함정은 국가안보교육의 장으로 활용이 되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해군 생활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김포 대명포구 함상공원으로 이동중인 운봉함

우리나라에는 삽교호 함상공원, 진해 해양공원, 강릉 통일공원, 김포 함상공원 등이 있습니다. 마음껏 뛰어 놀아도 되는 군함이 있다니 저도 가보고 싶네요.

삽교천의 함상공원

3. 표적함으로 장렬히 전사한다.

세 번째 진로는 표적함입니다. 아래 사진은 미국의 USS David R. Ray 가 '08 림팩 훈련에서 호주 해군 잠수함의 어뢰에 맞아 침몰하는 장면입니다.

- '08 림팩훈련에서 어뢰에 맞아 침몰중인 USS David R. Ray

우리 해군도 퇴역한 고속정을 훈련시 표적함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표적함으로 사용되는 함정의 모습은 마치 장렬히 최후를 맞는 전쟁터의 장수와도 같은 비장함이 느껴지는군요.

4. 물고기의 집으로 변신한다.

네번째 진로는 인공 어초로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미국의 USS Oriskany호는 퇴역 후 2006년 5월 17일 멕시코 만 해저에 인공 어초 목적으로 가라앉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낮은 수심에 가라앉아 물고기들도 많아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또한 낡은 해군 숙영정을 바다에 투하하여 어족자원 증식을 통한 “바다목장화”와 함께 수중 생태 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바다목장으로 활용중인 해군 숙영정

해군 숙영정이 투하된 곳은 울진 앞바다의 수심 20~30m 지점이라고 하는데요.~

- 바다 목장의 수중 모습

앞으로 잘 활용되어 어민들의 소득증대와 국민들의 수중 체험학습장으로 잘 이용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군함은 현역에서 물러나도 다양한 노후생활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국민을 위해 나라를 지킨 후 다시 국민과 함께하는 군함의 노후생활~ 멋지지 않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