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 꼬일대로 꼬였었던...

krarb6 작성일 09.12.22 03: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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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공부하기도 지겹고 해서..정말 안질리는 군대얘기나 좀 해봅니다..ㅋ
아직도 제대한지 반년도 안지났네요...
저는 그냥 아무 특기도 없이(워드같은 자격증도 없고, 운전면허증도 없이) 육군으로 입대했습니다.논산으로요..
왜 끝날때쯤 되면 안된다 하면서도 어디로 배치받는지 다 알려주자나요.
저야 당연히 아 대한민국 2% 알보병이겠지 라고 생각했는데의무후반기교육으로 떨어진겁니다.
와 ㅅㅂ 존나 좋쿤 ㅋㅋ이러면서 편한 의무병 생활을 꿈꿨습니다.
의무병 교육 한달 받는데 원래 후반기가 편하다고 하던데여기는 뭐..편하기 하지만 훈련이 장난아니더군요...방독면쓰고 사람 들쳐매고 50m뛰고...ㅎㄷㄷ여튼 의무병후반기 받으신 분들은 아실 듯....
뭐 그것도 끝날때즘 다들 강의실에 몰더니 드디어 자대를 알려주대요..남들 한명씩 다 불러줍니다..그런데 저 포함 10명이 남더군요..
그때 중사가"야..나 군생활 하면서 너같은 새끼들 처음본다. 안불러준 너네는 중앙경찰학교 고고싱"
ㅋㅋㅋㅋㅋ아 놔 전경인겁니다.나중에 알고보니까 진짜 완전 명목상으로만 존재하는 '의무경' 이라는게 있더군요시위대와 싸우다가 부상당한 애들 응급처치하라고 겉치레로 만든 제도입니다.(예날사진 보면 혼자 빨간 하이바 쓰고 있는 애들이 의무경이더라구요. 빨간 하이바는 못봤지만 뭐, 경기도 정부청사 지원 나갔을때 경기도 대원들 중에 일종의 응급백을 가방처럼 매고 다니는거는 봤습니다.) 독도에 배치되는 무전특기전경이랑 같은 거지요.
여튼 그래서 중앙경찰학교에서 2주간 교육받고(여기가 완전 개 천국)드디어 자대에 가서..
뭐....전경..........휴.......
내무생활은 차후로 치고,우리 까까와 함께 한 다이나믹한 군생활이였습니다.
처음에는 막 큰 시위가 없길래 아 다 옛날얘기구나 했는데...08년 5.16 광주다녀온뒤로 ..슬슬 이상하다 싶더니바로 5월 말부터....쇠고기, 화물, 용산, 기타 등등등(개인적으로 08년 여름 쇠고기+화물 크리랑 09년 노동절이 최절정이였음)결국 쌍용까지 겪으면서 전의경의 성지인 평택까지 찍고 왔네요...
여튼 아직도 옷장에 걸려있는 50줄 잡아놓은 기동복이랑, 신발장에 처박혀있는 레어사이즈 기동화를 보면 가끔 그때 생각이 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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