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대기친 개구리로 표현했던 미래지향적 X-32B
JSF개발에는 개발에는 Boeing 및 Lockheed Martin이 주도적으로 참여, 각각 X-32와 X-35의 다른 모델을 제시하였는데 Boeing의 X-32는 넓은 내부연료공간을 확보하여 장거리 항속능력을 높이고, 복합소재를 사용하여 기체를 경량화 시켰으며, 추력 집적 분사방식의 단거리 수직이착륙 개념을 채택하였습니다.
X-32는 매우 파격적인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혹자는 "입큰 개구리" 나 "펠리칸"처럼 생겼다고 싫어하고, 또 어떤이는 "매우 미래적인 디자인"이라 좋아하지요. 그러나 너무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 어려웠는지 개발중에도 수차례 설계 변경이 이뤄집니다.
초기안에는 공기흡입구 앞 쪽에 별도의 구조물을 장착,공기흡입구의 면적과 방향이 바뀌는 가변식 공기흡입구를 채택하였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엔 이 공기흡입구는 폐지됩니다.
또 중간에 뒤의 꼬리날개가 최종안은 V 테일이지만, 중간에 수평,수직 미익이 별도로 존재하는 형상안으로 설계가 변경되기도 하는 등, 설계 중에도 계속 형상이 바뀌게 됩니다.
보잉사는 합동 타격전투기(JSF:Joint Strike Fighter) 프로그램의 시제기인 X-32A 시제항공기의 동체와 주 날개의 조립을 완료함으로써 개발 일정 중 중요 단계를 통과했다. 주 날개는 일체형(one-piece)으로 날개 상/하의 스킨은 일체형 복합재료로 만들어졌으며, 동체에서 날개를 고정하는 무거운 부품들을 제거함으로써 중량을 줄였다. 비행체 설계에는 기존 상용항공기인 777 및 737시리즈와 B-2, V-22, F-22 등에서 얻어진 복합재료 및 제조공정 기술이 광범위하게 적용되었다. JSF X-32A는 보잉사가 군용 항공기를 생산하기 위해 "Lean" 개념의 설계 및 생산기술을 적용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보잉사는 이번 JSF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3차원 솔리드 모델링 및 조립 시뮬레이션, 레이저 유도 부품조립 그리고 생산 치/공구의 최소화를 적용했다. 그 결과, 애초부터 기존 항공기 개발 프로그램에 비해 계획된 비용이 낮았던 X-32의 제작/조립비용이 계획했던 것의30-40% 밖에 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잉사 부사장이며 JSF 프로그램 매니저인 Frank Statkus는 "이번 프로그램 전체가 'Lean"개념으로 설계/제작되고 있으며, X-32는 비행체 중량, 일정 및 비용목표를 만족하고 있다. 현재 X-32A, B 두 모델은 조립 중"이라고 밝혔다.
'JSF 프로그램'은 미 공군과 해군, 해병대 및 영국 해병의 요구조건에 부합하는 전투기의 선정을 위한 기술 및 성능 입증용 시제 비행체 개발 프로그램이다. 21세기에는 약 3,000대의 비행체가 제작될 예정이며, 개발모델의 선정은 2001년으로 예정되어 있고, 현재 Lockheed Martin의 X-35와 경쟁중이다. 각 기관이 요구하는 JSF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미 공군의 요구조건은 21세기 초에 수명이 다하는 F-16과 A-10을 대체할 저 비용 다목적 전투기, 해군은 이미 퇴역한 A-6의 역할을 수행할 전투기, 해병대는 AV-18 및 F/A18을 대체할 단거리 이륙 및 수직착륙(STOVL : Short Takeoff/Vertical Landing)이 가능한 전투기, 영국 해군은 수명이 다하는 Sea Harrier를 대체할 STOVL 전투기이다.
보잉사는 이러한 요구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2가지 형태의 시제항공기인 X-32A 및 X-32B를 제작하여 1) 설계 및 제작공정을 포함한 두 모델의 공통점 2) STOVL을 위한 보잉의 'direct lift' 추진개념 3) 저속 어프로치 비행특성을 입증할 예정이다.
이렇게 멋지게 설명을 했었지만 결국 X-35에 패배합니다.
보잉사의 안인 X-32는 최대한 미래지향적이고 신기술을 접목시켜 만든 반면, X-35는 최대한 기존의 기술을 적용하고, 신기술의 적용은 핵짐적인 부분이나 어쩔 수 없는 부분에만 사용하였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엔 미래적인 X-32가 더 좋을 듯 싶지만, 신기술이 적용은 곧 가격의상승을 의미합니다. 무기란 것은 같은 성능이라면 당연히 싼 것이 유리합니다. 그 만큼 더 많은 기체를 보유 할 수 있다는 의미니까요. 또 아직 입증되지 않은 신기술을 섣불리 사용하였다가 그 기술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이 무기들을 사용하는 군 입장에선 여간 낭패가 아닙니다. 다른 것도 아닌 주력전투기 전력의 공백을 가져오게 되니까요. 사실 군은 가장 "미래적인" 것보단 가장 "여지것 쓰던 것과 비슷한 것"을 요구합니다. 발사도 되지 않는 최신식 레이져 건보다는, 고장 없이 총알이 잘 나가는 소총이 더 유용한 것이지요.
X-32의 패배 원인 중 또 다른 이유로 잦은 설계변경을 꼽습니다. 여러번 설계안이 변경됨에 따라 군에 불신감을 주었다고 합니다. 앞서 말한대로 무기를 쓰는 입장에서 이런 불신감은 곧 그 무기의 구매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지요.
반면 록히드 마틴사는 과거 천재적인 설계자인 켈리죤슨의 명작 항공기들 P-38, F-104, U-2, SR-71 등을 만들어온 회사이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 시킨 기체를 만드는 것에 대해 신뢰도가 높습니다.
켈리 죤슨 퇴임 이후에도 그가 지휘하던 록히드사내의 선진기술개발연구팀, "스컹크 웍스"는F-117 이라는 세계최초의 본격적인 스텔스 항공기를 내놓는 등 새로운 기술을, 비교적 싼가격으로 (F-117 역시 내부 부품은 기존에 다른 항공기들이 사용하던 부품들을 최대한 사용했습니다.)
실현해 내는데에 두각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록히드사에 대한 군의 신뢰도가 상당히높습니다. F/A-22가 이미 미공군에 납품됨으로써, 한 회사가 잘못 되었을 경우 모든 주력기체의 생산 및 배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결국 록히드 마틴은 미국이주력 전투기인 F/A-22와 F-35 모두를 양산해 내는 거대한 군용기 생산 업체가 되었습니다.
반면 X-35는 큰 설계변경 없이 모든 성능실험을 착실히 진행시켜 기존의 입증된 기술을 최대한 사용하였기 때문에 큰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특히 결정적으로 꼽는 것이 초음속 비행 능력과 수직이착륙 능력에 대한 실험이었다 합니다.
X-35는 초음속 비행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직후, 바로 수직이착륙 실험에 들어간 반면, X-32는 초음속 비행 실험후에도 이것저것 부품을 떼고 나서 수직이착륙 실험을 하는 등 문제가 많았었다고 합니다.
제 6편에서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