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상징적 기갑부대인 `근위서울류경수제105탱크사단'이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한 공격상황을 상정한 `가상훈련'을 벌인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사진에는 이 사단 예하의 한 탱크부대가 남한 지형을 축소한 것으로 보이는 훈련장에서 `중앙고속도로 춘천-부산374㎞', `부산', `전라남도', `호남고속도로' 등의 선명한 표지판 사이로 눈밭길을 헤치며 달려가는 장면들이 담겨져 있었다.
이 탱크사단은 한국 전쟁 당시 서울에 처음 입성한 전차부대로, 김일성 주석의 항일 빨치산 동료이자 당시 사단장이었던 `류경수'의 이름을 따 사단 명칭이 지어졌다.
특이 이들 사진은 북한군의 남한 공격 `가상훈련' 장면이 북한 언론을 통해 처음 공개된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사실 `선군정치'를 표방하고 국방위를 최고 통치기구로 앞세워온 북한 체제의 속성상 이런 형태의 훈련은 충분히 짐작 가능한 범주 안에 있다.
문제는 왜 지금 이런 훈련장면을 의도적으로 공개했냐는 점이다.
불과 1주일 전 신년 공동사설에서 남한과 미국을 향해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대화 의지를 표시한 북한이 이번에는 마치 손바닥 뒤집듯 태도를 바꿔 남한을 노골적으로 자극하는 행동을 한 셈이다.
실제로 김정일 위원장은 1960년 김일성 주석을 수행하고 이 부대에 처음 간 이후 지금까지 모두 27차례나 부대를 시찰하고 훈련 장면을 참관했지만, 남한의 지명이 곳곳에 나붙은 훈련 장면을 공개한 적은 없다.
그럼에도 일단 김 위원장이 이번 훈련을 참관한 데는, 만약 남한과 전쟁이 발발하면 한국전쟁 때처럼 제일 먼저 내려가 `국토완정'의 임무를 완수하라는 무언의 지시가 깔려 있는 듯하다.
또 훈련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향후 남한의 태도에 따라 `대화에는 대화로, 힘에는 힘으로' 대응하겠다는 나름의 의지를 과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군다나 작년 10월 `대청해전'에서 패배를 맛본 터라, 차제에 북한측이 종종 써온 대남 `멸적의지'를 다지고 주민들의 대남경각심도 자극하겠다는 속셈이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의 `선군혁명 영도'를 말할 때 그 본산으로 꼽는 '근위서울 류경수 105땅크(탱크)사단'을 굳이 선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근위 서울류경수제105땅크(탱크)사단' 관하 구분대(대대급 이하 부대)를 방문, 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5일 보도 했다. 사진은 '전라남도'. '호남고속도로' 표지판이 세워진 훈련 모습. 조선중앙TV촬영.
그동안 북한은 김 위원장이 김일성종합대학에 입학하기 직전인 1960년 8월25일 김일성 주석을 수행하고 이 부대를 시찰한 때부터 `선국혁명 영도'가 시작됐다고 선전해왔다.
따라서 굳이 이 탱크부대의 훈련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은연중 고조되고 있는 대남 화해무드에 군과 주민들이 휘말리지 않도록, `남한=주적'이란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려는 계산인 것 같다.
아울러 남북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시각화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시급성을 우회적으로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는 관측이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의 시장에서 남한 상품이 버젓이 거래되고 남한의 인기드라마 시디가 암암리에 유통되는 상황에서 주민들 사이에 퍼지고 있는 대남 우호 심리를 꺾고 적개심을 심어주려는 의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놈들 배고프다고 쌀보네주고..아프다고 약보네주고.. 춥다고 옷보네주고.. 다 보네주니깐
그걸루 전쟁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만...
자료제공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