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수군이 사용했던 다연발 석궁

슈퍼스탈리온 작성일 10.01.18 13: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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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몇번 석궁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직사에 가까운 비행궤적이라 맞추기가 편하고, 일반 활에 비해 배우기가 쉽다는 장점을 있었지요. 하지만 대신 재장전 속도가 느리며, 활에 비해 제조 단가가 비싼 문제가 있습니다. 제조 비용에 관한 부분이야 어차피 활도 복합궁 쪽으로 넘어가면 큰 차이가 없겠지만 재장전 속도 부분에 관해서는 개선이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구조상 활과는 다르게 몸체를 어딘가에 지탱하고 양손으로 당겨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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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식 석궁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해결한(사실 해결이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이른바 속사가 가능한 석궁도 존재했으니 그게 바로 수노궁입니다. 일설에 의하면 삼국지에 등장하는 제갈량이 개발했다는 제갈노가 수노궁의 일종이라고 하니 그 이전에 발명된 것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또한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중국에 가 수노궁 기술을 배워오라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고 일본인이 그린 조선 수군과의 전투 장면에 수노궁이 등장하기도 하여 우리 나라와도 뗄 수 없는 인연을 가지고 있는 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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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수군이 사용하던 수노궁

 

 

그럼 어떻게 수노궁은 속사가 가능할까요? 그 원리는 알고 보면 매우 간단합니다. 먼저 수노궁을 보여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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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부분은 탄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발에서 12발 정도의 볼트(bolt)가 들어갑니다.
B. 대나무 등으로 만들어진 몸체.
C. 레버
D. 홈이 파 있는 일종의 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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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동 원리는 매우 간단합니다. 레버를 앞으로 쭉 밀면 활 시위가 상단 몸체 홈에 걸리게 됩니다. 그 상태로 뒤로 다시 당기면 활 시위 뒤로 당겨지며 동시에 화살 하나가 아래로 내려와 장전이 됩니다. 그리고 끝까지 쭉 당기면 홈에 걸려있던 시위가 풀리며 화살이 발사되는 것입니다. 정말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인 속사궁이 되는 것입니다.

활통에서 활을 꺼내고 활줄에 걸어 뒤로 당기는 일련의 동작을 레버를 밀었다 당기는 것으로 해결됩니다. 그래서 대략 15초에 10발 가량의 화살을 쏘아낼 수 있었다고 하니 100명의 군사가 일시에 수노궁을 쏘아댄다고 생각하면 그 위세가 어떠할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노궁에도 단점은 존재합니다. 바로 일반 석궁에 비해 위력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활시위가 당겨지는 거리가 일반 활보다 훨씬 짧으며, 비록 지렛대의 원리로 일반 석궁을 장전하는 것 보다 힘이 덜 들어가긴 합니다만 그래도 한손으로 당겨 쏘는 석궁이기에 활시위에 걸리는 힘도 약한 편입니다. 그래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화살에 독을 묻혀 사용했다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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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영화 적벽대전2 에 나오는 석궁하고 비숫하죠 아니다 거기서 나오는건가 맞네 ..

적벽대전을 보신분은 기억이 날듯

 

자료제공 : http://www.atarn.org/chinese/rept_xbow.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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