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얼마 안남으신분들에게.

모션도리 작성일 10.02.01 23: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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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군번인데 전역하고 군입대앞둔분 지식인 답글 올렸던게 있어서 올려봤습니다.

 

지금은 많이 편해진거 같던데 필요없을지도..

 

지금은 얼마나 바뀌였을까요?

 

 

질문2, 훈련소에 갈때 꼭 가져가야 하는 물품과 행동에 있어서 주의해야할 점에 대해서

         답변 부탁드립니다        

           

           경험상 우표와 대일밴드, 가족/친구주소및사진은 지갑에 넣어가시고

            조교에 따라서 빼앗길수도있지만

            훈련때 가끔 타박상이나 발목.손목이 삐는경우가 있으니

            맨솔한개정도 가져가면 좋습니다.(저는 분대원이랑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인기짱)

            안경을쓰시면 안경드라이버도 꼭 챙겨가세요

            맞다 시계(전자시계,방수되고 야간에 조명잘되는 튼튼한걸루)

 

           행동은 남들이랑 똑같이만하시면됩니다.

           특히 조교가 무슨말을하면 귀담아 들으시면 좋습니다.

           행동이느려터지거나, 조교말한걸 다들 이해하는데 혼자못하거나   

           못듣거나 안들어서 자기만 딴짓하거나 뒤처지면 그런게 많이보이면

           말그대로 찍히는겁니다. 같이 훈련받는 동기들도 짜증납니다.

 

          

 

질문3, 제가 훈련받게 될 훈련소가 좋은지 나쁜지 좀 가르쳐 주세요(논산훈련소)

 

            논산은 춘천보충부대나 의정부보충부대보다 훈련여건이 좋은걸루 알고있습니다.

            논산훈련소는 일단 특기병이 대부분이기때문에 자대배치가 후방이 많습니다.

            춘천=강원도최전방,전방  의정부=경기도최전방,전방

            논산=전국구!!

            전 특이하게 강원도 최전방으로 갔지만 ㅠㅠ (저희연대 천여명중 8명만 강원도행)

            그덕에 춘천102보에 있었는데 거기는 훈련병을 사단으로 바로 보냅니다.

            사단훈련소는 제가 알기론 시설면에서 별로 안좋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 논산훈련소는 신막사와 구막사가 같이 있습니다.

             제가나온 26연대는 신막사였습니다.

             철재관물대(옷걸이에 전투복 걸어서 보관,속옷은 접어서 서랍에보관)에

            온돌장판에 이중창문 그리고 깔끔한 세면장과 화장실

            시설규모는 작지만 괜찮은 공용목욕탕과 식당 

            군시절중 가장 좋은 시설이였습니다.

            반면 구막사를 사용한 다른사람들 이야기들 들으면 쥐가 돌아다니고

            겨울에 내무반온도가 7도-8도하고(이정도면 떨떨 떱니다.)

            개인관물대라할수도없는 나무판관물대는(일면각꾸) 옷을 일일히 접어서

            각을 잡아서 올려놓아야하는 큰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신막사로 떨어지길 바랍니다^^;;

 

 

 

질문4, 훈련소에서 편의생활이 있습니까? 있다면 책을 읽거나 농구, 축구를 할 수 있는지요

 

            편의시설이라고 해야할지 모르지만 PX(학교매점과동급) 와 교회,성당,절 

               이정도가 다인거 같습니다.

              PX는 개인이 오가면 사용할순없고 교관이나 조교가 임의로 결정해서

              쿠폰(월급대신 훈련소에선 쿠폰줍니다)을 모아서 공동구매합니다.

              뭐 교회,성당,절은 일요일날 가고 싶은사람한에서 가는거구요

             텔레비전은 있었는데 한번도 못봤고 책이나바둑이런건 생각도 못했습니다.

             농구,축구도 역시 생각도 못했습니다. ㅠㅠ

             훈련소 마지막주에 장기한판 둔거 같습니다.

             참 영화관람 2번정도 한거같고 위문공연(러브,공연단)3-4회 한거같습니다.

             연대마다 다르고 조교가 누가하나에 따라 다르겠지만

             6주할때도 훈련과정이 너무 많아서 쉴틈이 없었는데 훈련기간 줄어서

            더 여유가 없겠죠

             

 

질문5, 자대에 배치받기 전까지의 훈련과정에 대해서 가르쳐 주세요

                

                  막 논산훈련소입대하면 처음 3일은 보충대에서 대기합니다.

                 신체검사 인성검사 적성검사 이런거 하는데 님은 운전병이라 잘모르겠습니다.

                 보충대에서 1차로 피복(군복,속옷,양말),군모,전투화 나누어주는데

                 신체별로 1호-7호까지 있습니다. 몇센트부터-몇센트는 몇호라고

                 조교가 말해주는데 그때 정말 잘들으세요.. 안그러면 나중에 막강후회합니다.

                 작아서 끼면 고생이고 너덜너덜하게 크면 흘러내려서 고생이고

                훈련받을때 미칩니다.

                 전투화는 물론 치수맞게해야겟지만 전투화 목위쪽에 보면 E자가 있습니다.

                 발너비(옆으로크기)가 크면 E자 3개하세요 보통 E자2개를 선호합니다 ^^

                 전투화도 작으면 발아프고 크면 물집잡힙니다...

                 속옷이랑 양말 화장지 보급품은 군생활내내부족하므로 항상 철저히 관리해서

                 잊어먹거나 도난당하지 않게 하세요.. 의외로 많이 없어집니다.팬티도^^;;

 

                아.. 여튼 보충대 3일째되면 성당인지 교회인지 가서 기도하고 훈련소생활

                 찍은 영상을 보여줍니다. 절대 쫄지마세요 그정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그날밤에 누구누구 몇연대 몇연대 연병장에 표말 세워두고 호명합니다.

                다음날 아침이되면 지급받은 보급품을 떠블백에 넣고

                 아마 처음에 님이 가족,친구랑 헤어지고 집결한 연병장으로

                갈겁니다.  그리면 거기에 각연대 인솔조교가 눈에 불을켜고 각잡고 

                서있습니다. 별거 아닙니다. 시키는데로 따라해주면 암것도 아닙니다.

               (야들 관심은 보급품 제대로 받았는지 검사하는게 목적입니다.)

                

                 이제 오솔길을 따라서 군가부르면서 훈련소로 구보비슷하게 뛰어갑니다.

                 훈련소막들어가면 함성소리에 기가 눌리고 걱정이 앞서는데

                 해보면 별거 없습니다. 다 사람할수있는거만 있습니다.

                

                  첫주는 정신교육과 주기작업으로 보냅니다.

                   정신교육은 비디오영상보면서 군인의자세.한미동맹의중요성 이런거 배웁니다.

                   주기는 지급받은 모든물품에 자기이름을 쓰는겁니다.

                 거기가면 123번 훈련병 김아무개 이런식으로 번호를 주는데 이번호랑 이름을

                  군복에는 천에 이름써서 바느질로 붙이고 속옷,양말,전투화엔 매직으로 씁니다.

 

                   둘째주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을 받는데

                   제 경험으로 힘들진 않은데 무진장 짜증나는건 제식과 총검술, 태권도

                   힘든건 행군(18킬로주간행군,30킬로야간행군),화생방,기초유격.

                   재밌던건 수류탄투척,사격,각개전투(조금힘든데 재밋습니다.),숙영

                   그외엔 경계서는 요령/ 대공대처훈련/총기분해및조립

                   대인지뢰.대전차지뢰에대한 교육 이런거 있었던거 같네요

    

 

 

질문6, 운전해야 될 자동차가 여러가지 있지 않습니까?

 

             님 질문이전에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건 운전병중 대다수는 경차/중차로

               구분만 지여져서 자대로 옵다는겁니다.

                경차의 경우 지프나 앰블런스 1호차운전병(부대장운전병,레토나)

                중차는 덤프트럭급,유조차량, 공병대차량(레미콘,지게차,건설차량,경인차량)

                             대형버스같은걸 몰게되는데

              여기서 포인트는 편한차량은 당연 고참이 하겠죠..!

              물론 한번정해지면 못바꾸는 1호차운전병이나 유류보급부대같은 보급을 위한

              특수한 부대경우 유조차(이것도 땡보=편한거)만 군생활내내 몰겠지만 

              보통경우 짬이 안되면 운전도 못하다가

              일병4개월정도부터 운전시작하면서 능숙해지면 운행많은차량하고 나중에

              상병말이나 병장달면 앰블.행사용버스(아주땡보),2호차운전병 같은거 합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다른부대같은 경우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릅니다.

               군대도 사람이 사는곳이라 모든것이 불확실하고 가지각색입니다.!!

              어떤부대는 이등병,일병고생한다고 앰블을 일병들 몰게하고

              상병,병장은 능숙하고 군생활 얼마안남았으니 참자고 운행많은 차량 하는경우도

              있고  가자마자 간부가 너 이거해 하고 바로 정해져서 군생활내내 그 차량만 

              운행하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때론 어이없게 수송부행정계원으로 빠져서 운전병인데도 행정병같이 행정만

               보다가 나오는경우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닥쳐봐야 안다는겁니다. 정해진 길도 코스도 없다는거죠.!

             저같은경우도 정보처리자격증과 사무자동화자격증을 가지고 있었고 타자도400타

             가까이 나오지만 정작 군생활은 산타는 보병이였습니다.

             참고로 우리부대행정병은 첨에 올때 타수가 70타였습니다.

 

 

솔직히 저도 작년 12월에 전역했답니다.

저는 입대 몇일전부터 밥먹으면 소화도 안되고 헛구역질나오고 입대전날엔 어디로

도망가고 싶은 생각도 들었답니다.

지금 군생활 마치고 돌이켜보면 그때 그런 행동이면 심적부담이 전부.. 전역한 선배들에

무지막지한 말도 안되는 구라에서 그리고 잘못알려진 군이미지때문에 생긴거랍니다.

자대배치받으면 고참들이 신병보면서 무슨생각하는줄 아세요??

 

군기잡자!! 반죽이자!! 기어오르지못하게하자!! 이런거 생각할거같죠..???

제일먼저생각하는게 우리막내들어왔네 랍니다.

군대 무섭게만 생각하지 마세요. 어떤면에서 애틋한 정과 남자다운 추억이 있는곳입니다.

 

군생활 잘하는 요령이라면

목소리크고!! (군기들었구나 생각합니다.이게 제일입니다.)

행동빨리빨리하고(고참들이 열심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군기잡는다고 너무딱딱하고 경직되어 있으면 고참이여도 접근하기 어렵겠죠.

분위기봐서 (물론 이등병땐 안되지만) 살짝살짝 가벼운 농담도하고 친해지는거죠

고참들도 자기랑 맘맞는사람이랑 친하게 지내면서 군생활재밌게 하고 싶어라합니다.

군대가면 반이 작업입니다.(막사보수,눈치우기,나무베기,풀뽑기,삽질..등등..)

작업할때 무식하게 하는거보다 곰곰히 생각해서 쉽고 편하게 생각하는 작업하면

아주 좋아라합니다.

참 축구,농구잘하면 사랑받습니다. 체육대회때 일등하면 4박5일 휴가도 줍니다.

 

군생활 끝난지 얼마안되고 그래서 재미삼아 적어봤습니다.

군생활 잘하세요

100일휴가,1년차,2년차 이러게 휴가나오다보면 어느덧 말년휴가가고

집에왔습니다.ㅋ

저는 몸도비실비실하고 겁도많고 나이도26먹고 갔습니다.

그리고 강원도 이기자부대배치받았습니다. 무섭더군요.!!

하지만 가서생활하면 적응하고 별거 없더군요..적응하니깐 ^^;;

저같은놈도 했는데 걱정말고 후다닥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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