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서 정신력vs 장비론?의 비교 논쟁을 보며..레이시온님께..

미연시다운족 작성일 10.07.02 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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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터를 이용한 독일연방군 사격훈련 모습입니다.

 

게시판에 오랜만에 와서 보니.. 정신력 vs 장비 라는 대결을 보이시는 것을 보니.. 좀 당황스럽습니다..ㅡ_ㅡ;;

 

이미 몇몇 분들이나 댓글 남기신분들도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무형전력과 유형전력은 상호간의 대립적 관계가 될수 없는 성질입니다.ㅡ_ㅡ.. 전쟁사나 한국군에서나 어느나라 군대든지 중요성의 인식이 편향되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일뿐이죠.

 

지금 보니 레이시온이라는 분께서 마치 정신력 문제라는 무형전력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분들을 마치 구 2차대전때 일본군이나 무작정 몰아넣었던 동부전선의 소련군 정치장교들과 같은 사람들로 매도 공격하시는 모습들이나 이론이 강하군요. 예전에 어느 분이 댓글 남겨주셨지만 인조이 재팬(현 KJCLUB)에서 불쌍군이라 불리던 그분의 그런 극단주의적 논리가 개인적으로 생각나는군요. 저도..

 

근본적으로 한국군의 문제 개인장비의 문제는 결국 실전의 경험의 차이와 교류의 문제 그리고 근본적인 관심의 차이라고 저는 봅니다. 어떤 군대든지 전쟁이 나면 장비에 대한 변화는 빠르게 진행됩니다. 오늘날 미군과 유럽계열 군대들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리고 한국군의 경우에도 근본적으로 현재 동명부대나 아프간 파병부대의 장비들까지 오고 최소한 군 나름의 부족한 인식(매우 부족한 것은 한국군의 극히 폐쇄적인 인식의 차이적 문제라고 봅니다만..)에서의 장비변화의 모습은 근본적으로 이들의 영향이 있습니다.(이번에 한미연합훈련에서 한국군 해병대 X반도로 무장한 개인장비가 그나마 특전조끼와 고글이 착용된 모습으로 변화된 것도 교류적 영향의 탓이 되기도 하죠.)

 

그러나 레이시온님이 말씀하시는 장비절대론은 틀린 전제입니다. 무형전력이 무엇일까요? 정신력이라는건 단순하게 전쟁에서 제대로된 장비도 없이 부하들에게 지휘관들이 죽으라고 명령하고 결사항전만을 강요하며 모든 불합리하고 억압적인 생활을 요구하는 단점적 요인만이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군대에서 무형전력의 핵심인 정신력은 프로의식과 사기 유연적인 인식등입니다. 오늘날 서방계 군대에서도 정신력의 근본적인 단점적 모습은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관심과 인식의 차이등에서 무형전력의 장점적 측면의 정신력이 돋보이는 것입니다. 아마 이라크전 배경으로 한 -제네레이션 킬-에서 정신력 강조하는 머저리 중대장을 보신분들 아실것 같은데요?

세계최강이라는 미군이라는 존재도 장비우선론이 아닌 정신력을 기반을 둡니다.

 

군대라는 곳은 근본적으로 장비가 우선이 아니라 대검하나를 주고 전차와 싸울수 있는 정신력을 요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력이 약하면 바로 폐쇄적인 군대에서는 집단린치가 시작되는거고 그런 악습이 만들어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근본적으로 그런 정신력이 바로 사기와 병사의 프로의식/전우애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장비가 아무리 절대적 우세를 차지한다고해서 사기가 없고 병사가 프로의식이나 상호간의 전우애가 없다면 그 군대 망합니다. 우리는 베트남전 절대적 장비와 경제력 우세를 타고난 남베트남 정규군이 그들 지휘부의 무능은 둘째치고 왜 망했는지의 문제에서 보면 바로 무형전력의 폐해가 심각해서입니다. 우리가 보는 퍼시픽/BOB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전투할때의 능력은 단순하게 장비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갖고 있는 숙련도-프로의식-전우애-사기에서 나타나서 정예군이 되는 것이죠.

 

퍼시픽에서 과달카날에서 명예훈장을 받았던 주인공중 하나인 하사가 신병들을 교육시킬때 일본군의 정신상태와 비교해서 그들을 혹독하게 비판한 이유는 괜히 나오는게 아닙니다. 정신력의 문제는 위에 남베트남군이 베트남전에서 북베트남의 심리전에 군뿐 아니라 민조차도 속아넘어갈정도로 정신력의 부재는 결국 아무리 강력한 장비로 무장해도 쉽게 무너지는걸 보는 것이며 동시에 한국군도 이를 증명했던 것이 바로 한국전쟁때 3군단의 현리전투의 치욕스러운 패배와 2군단의 붕괴에서도 볼수 있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레이시온님과 같이 정신력은 이제 현대전에서 쓸모가 없다는식으로 극단적인 발언을 하는 군사전문가이나 아마추어들은 없습니다. 한국군의 근본적인 개인장비의 문제 지적과 대우문제와 유무형 복지 문제를 지적하여 비판을 하는 것은 분명하게 우리가 민의 입장에서 군에 관심을 갖고 군이 개선하기를 바라는 형태의 여론형성에서 도움이 되지만 정신력문제를 극단적인 감정적 비방만한채 장비우선론만 이야기한다는건 넌센스입니다.

 

독일군의 사진들을 올리시니 독일연방군을 예로 들어도 독일연방군의 경우에도 정신력을 강조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지휘전술에서 보여줍니다. 바로 사른호른스트가 시초로 만든 업적중 하나이자 가장 혁신적인 지휘체계로 평가받는 -임무형 전술-입니다. 절대적으로 사관-부사관-병사에 이르기까지 병사들의 전술능력등은 둘째치고 무형전력인 사기와 프로의식-전우애와 같은 레이시온님이 극단적으로 부정하는 정신력의 요소가 핵심적으로 뒷받침됩니다. 그러한 무형전력은 조직문화의 문제에서도 나타나는 사항이지요.

 

오늘날 6개월을 하는 독일연방군 병사들 군복무에 대한 의욕문제 우리만큼이나 없어도 정신력에서의 사기나 프로의식면은 한국군만큼 혹은 한국군 보다 우수하다고 평가받는건 그들의 개인장비에서 나타나는 사항이 아니라 정신력입니다.

 

즉 무형전력의 기반과 함께 유형전력이 기반을 갖춤으로서 나타나는 긍정적 결실이죠. 어느한쪽을 매도한다고 되는 문제가 결코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유형전력만을 강조하여 무형전력을 무시한다면 전투에서 승리할수 없습니다. 괜히 정신력 싸움인 심리전을 전술적 상황에서 사용하거나 전략적으로 사용하는거 아닙니다. 심리전의 가장 기본은 적의 정신력 즉 적의 프로의식과 사기를 꺾어 적이 우세하더라도 적의 전력을 반감시키거나 붕괴시키는 것입니다. 그 중요성을 특히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베트남전 당시 투철한 사상적 정신무장을 한 VC들이 한국군에 귀순한건 한국군이 전투에서 강력해서만이 아닙니다. 베트남 현지인들이 한국군에 협조한 것도 괜한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국군의 문제 개인장비의 소홀은 위에서 간략하게 언급했지만..

 

근본적으로 실전의 부재문제도 있지만 군사교류와 같은 우리군의 폐쇄적이고 경직된 인식 즉 장기간의 평화가 되면서의 문제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라크전의 딱히 한국군이 아니더라도 프랑스군이나 독일연방군 영국군 미군들도 개인장비들이 우수한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실전과 군사교류를 통해서 그들이 발전한거죠.

 

물론 한국군의 비무기체계의 개발문제와 한국군 스스로의 비무기체계에 대한 관심보다는 중장기형장비들에 대한 관심도만 높고 소모전략에 치중한 인식이 강하다는 문제점도 포함입니다만... 근본적으로 관심의 부재의 차이죠. 병사들의 무형전력에 관해서의 유무형 복지문제들에 대한 관심은 군에서의 관심도 있지만 군을 통제하는 민의 관심도 매우 부재적입니다. 민이 군에 관심을 갖을때는 딱 두가지입니다.

 

1) 안보적 위협

2) 사건사고

 

이 두가지때를 제외하면 한국사회 자체가 군에 대한 관심은 극히 적습니다. 이는 레이시온님이 부러워하시는 독일이나 미국보다도 수준 이하죠. 물론 한국군 자체의 폐쇄적인 모습도 있지만 전쟁에 가장 노출되어있는 국가의 사회가 전쟁과 군사학에 관심이 극히 적은 수준에 머물러있기 때문도 한몫을 합니다.

 

님이 그렇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개인장비 개선은 냉정하게 따지면 우리가 실전을 계속 겪고 문제가 나야지 개선될수 있는 겁니다. 그렇게 보수적인 집단이 군이거든요. 한국군의 문제점 자체에서 일부인 개인장비 문제는 결과적으로 사병에 대한 군의 인식과 대우문제 그리고 사회적인 대우와 인식문제를 대변하는 문제입니다.(물론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사소한 문제로 치부되면 관심도가 매우 적어지는 사회적 인식도 한몫을 하죠.)

 

무조건이 아니라 그러한 관심속에서 진정한 정신력의 무형전력과 함께 유형전력에 대한 인식도 함께 구축되어 가는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너무 극단주의식으로 이야기하는건 결과적으로 반감적 이야기만을 불러올뿐입니다. 냉정하게 보고 비판할 문제에 대해서는 비판을 하더라도 개선점을 보이고 동시에 유무형전력을 모두 개혁하여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해내게 하는 문제가 중요한 것이지 지금 레이시온님처럼 극단주의적으로 장비절대론을 이야기하는건 올바른게 아닙니다.

 

이미 몇몇분들이 정신력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말한 문제도 실질적으로 개인장비나 사병의 대우 문제를 개선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죠. 너무 극단주의적인 님의 논리가 무형전력에 대한 중요성 문제를 간과한 문제에 대해서 님의 논리를 비판한 것이지 그분들도 다 군대갔다오고 사병의 대우에 대한 불만과 장비에 대한 불만은 여기서 부정하지 않는 사람 없습니다.

 

이글을 빌어서 단순하게 개인장비 문제에서 장비절대론만의 전부라는 식의 극단주의적 비난보다는 유무형전력에 대한 실질적인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비판-이라는걸 나오는 게시판이 되기를 개인적으로 소망하고 싶습니다. 과거에 개인장비 문제 게시판에서 여러번 나왔어도 그 누구도 한국군의 문제점에 대해서 인식을 하더라도 정신력 우세론을 강조하는 폐해에 대한 문제점들 모두 인식하셨던 걸로 압니다.

 

그런데 최근 세삼스럽게 갑자기 비논리적인 이러한 대결구도에서의 갈등적 문제는 개인적으로 놀라웠고 이를 기준으로 냉정한 기준하에서의 토론과 논쟁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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