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랑 제대후에 공중사격 사격장에 몰래 들어가 탄피 줏어다 팔아 집사자고 할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
미친 후임하나가 불발탄 몰래 스리슬쩍해서 집에가져가다가 일직사령한테 걸려 영창행... 덕분에 몇주간 사는게 사는게 아니였지...
캐노피에 덕지덕지 붙어있던 이름모를 잡벌레들이 날 너무 힘들게 했고...
넓은 활주로 사이드를 행보관님께서 친절히 낫하나 쥐어주시면서 예초기 사올때까지 고걸 사용하거라 하실때 나도 모르게 낫을 쥔 손에 힘이들어갔었고...
손에 jp-8 연료냄세가 베이고 손톱밑에 뻘건 구리스가 낀상태로 면회갔다가 어머니 눈시울적시고...
항공기 커버가 밤새 부는 바람에 어디론가 날아가면 일단 조낸 얻어 맞고 찾아다니다 못찾으면 일부로 새벽 활주로 동초근무 들어가서 야밤에 몰래 옆부대 이글루 뒤져서 챙겨왔던....
힘들었지만 나름 특이(?)한 군생활을 보내서 보람있었다...
뭐 그냥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
논산훈련마치고 서빙고역행 열차안에서 항작사라고 알려줄때 '뭐야?나 공군이야?' 했었는데 아 이런부대도 있구나 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