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160 블랙잭 폭격기

최근 군사력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인 러시아가 스텔스 성능을 갖춘 차세대 전략 폭격기를 제작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의 리아 노보스티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의 차세대 전략 폭격기가 현재 제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총리는 "차세대 전략 폭격기가 현재 카잔항공(KAPA)에서 제작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 폭격기의 제원이나 정확히 언제부터 만들기 시작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카잔항공(KAPA)은 '블랙잭'(Blackjack)이란 이름으로 더 유명한 'Tu-160' 폭격기를 생산한 러시아의 대표적인 항공기 제작업체로 각종 대형 폭격기와 여객기를 생산했으며 현재도 Tu-160 폭격기를 비롯해 'Tu-22M 백파이어'(Backfire) 폭격기의 성능개량을 실시하고 있다.

전략 폭격기는 유사시 폭탄이나 미사일을 싣고 적진에 침투에 핵심시설을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항공기를 말한다.

냉전 시절에는 잠수함, 대륙간 탄도탄과 함께 적을 타격할 수 있는 3대 전략무기로 꼽혔으나 방공망이 발전하면서 그 효과가 떨어져 현재는 전 세계에서 미국과 러시아만이 운용하고 있다.

러시아는 소련의 붕괴와 뒤이은 경제난으로 전략 폭격기 세력을 크게 감축했으나, 순항 미사일과 유도폭탄 등 폭격기의 위력을 배가시켜줄 수 있는 무기가 등장하면서 남아 있는 폭격기 전력을 재정비해 세력을 다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러시아의 Tu-95 폭격기 2대가 캐나다 영공에 접근해 캐나다 공군이 긴급 출격하기도 했다.

러시아 폭격기가 캐나다에 접근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3번째로 주로 정찰목적이 강하지만 동시에 러시아의 폭격기 전력이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해 주변국들이 긴장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의 아나톨리 지하레프 전략항공군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새로 개발 중인 전략폭격기는 오는 2025년~2030년 사이에 임무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지하레프 사령관은 "이 폭격기의 형태나 성능은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새로운 기술과 신소재 덕분에 피탐가능성을 크게 낮춰 레이더로 탐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었다.

자료제공 : 서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