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으로 개발한 전투기 FA-50의 첫 양산계약이 올해 12월중 체결될 전망이다.
제작사인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이 방사청과 양산계약을 체결하면 2013년부터
공군에 이 전투기를 공급하게 되고 세계 전투기시장 진출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이라크와 폴란드가 T-50과 함께 FA-50까지 구매의사를 갖고 있으며,
방사청이 KAI과 양산계약을 체결하면 각국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FA-50은 초음속고등훈련기인 T-50을 공격형으로 개량한 것으로써,
최고속도 마하 1.4에 탐지거리 100km에 이르는 초정밀 레이더를 갖췄다.
공대공, 공대지 미사일 등 기본무기가 장착되어 있으며 합동정밀직격탄(JDAM)등
정밀유도무기까지 장착할 수 있고 항공기 자체 보호능력이나
야간임무 수행능력 등은 최신 전투기 못지않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FA-50전투기는 앞으로 우리 공군의 KF-5(제공호), F-4E 등
노후기종을 일부 대체하게 된다. 제공호를 비롯한 노후기종 전투기는
2020년까지 모두 퇴역시킬 예정이다. FA-50은 기동성과 무장 수준에서는
현재 우리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만큼은 못하지만 지상군과 해군지원 등의
임무에 적합한 기종이다. 그러나 기존의 KF-5, F-4E 보다는 성능이 월등하며
어떤 분야는 KF-16에 버금갈 정도로 우수하다.
전장에는 F-15k나 KF-16같은 최신예 전투기도 필요하지만 그 보다 다소
낮은 사양으로 설계된 전투기도 필요하다. 육군이나 해군의 작전을 지원하는
근접항공지원(CAS) 임무에 F-15k나 KF-16같은 최신예전투기를 투입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임무에는 오히려 FA-50같은 저사양 전투기가 제격이다.
공군에서는 이런 다소 낮은 사양의 전투기를 로(low)급 기종 이라한다.
세계 각국이 전투기 노후화에 따른 대체기종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마땅한 로(low)급 기종이 드물든 차에 우리나라가 양산할 FA-50이 이런 수요를
충족시켜 전투기 수입 주문이 폭주할 날을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