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나오신분?

조지아맥스 작성일 12.07.18 14: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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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 눈팅만 1년차네요.

전 03군번으로 진해 해군훈련소 1월 5일 입대 했습니다.

친구 녀석들중에 가장먼저 자원 입대 한지라.. 입대일에 부모님께 간다고 인사만 꾸벅 하고 친구놈들 몇명 대리고

대구에서 진해로 갔었죠. 물어 물어 훈련소 도착하고 친구들 떠나 보내는데 참 마음이 울컥 하더군요.

이래 저래 몇일 지나고 소대 배치 받았는데 DI가 와서는 때뜸 화장실 오장을 하라고 하더군요.

죽을 맛이였습니다. 뭘 얼마나 처먹었는지 동기들은 변기에다 하나 같이 구렁이? 싸 질러 놔서 물도 안 내려가고

점오 시간전에 해결해 놔야 하는데 뚫어뻥? 은 딴 소대 애들이 짱박아놔 찾지도 못하고 ㅎㅎ 해결 못하는 날은

할수 없이 엄동설한에 팬티 바람으로 연병장에 2시간씩 팔벌리고 서 있고 그랬죠ㅎㅎ

그당시 짬밥을 무쟈게 먹긴 했었죠.첨에 똥국에 500원짜리 딱풀 만한 멸치가 떠다니는걸 보고 기겁했었지만

나중엔 그것도 고기라며 꾸역꾸역 먹던 기역도 나고, 야간비상훈련 소이동 하다가 앞에 구르던 동기가 오바이트 해 놓은거

옷에 잔뜩 묻히고 먹던 쌀국수는 일품이였죠ㅎㅎ

그러던 어느날 특별 티비 시청이란 말에 티비를 보는데 대구지하철 방화 사건이더군요.

사는곳이 대구라 마음 졸이며 사상자 명단을 지켜 보는데. 그 착찹 함이란 ㅎㅎ

밤에 C4코스 뛰면서 반환지점에 풍기던 돼지갈비 냄새가 아직 코끝에 나는것 갔습니다. 벽 하나 넘으면

번화가 였으니 ㅋ

그렇게 시간이 흘러 드디어 웅동 극기주!

비내려 물 잔뜩 먹은 통나무로 하던 목봉체조! 각계전투 교관이였던 잠자리 썬그라스에 지휘봉들고 연신 "총~ 배치붙어!!

그래가지고 적을 죽일수 있갔써?!!" 하던 원사님, 각계전투로 더러워진 민무늬 전투복 빤다고 일열로 팔벌리고 서서

소방호스 물세례 맞으며 씻던 기역도 나네요 ㅎㅎ

웅동 다녀 오니 도착해 있던 후임병들 얼마나 불쌍해 보이던지 ㅋㅋ

아참! 해군하면 전투수영이죠? 물에 얼마나 약을쳐 놨는지 뿌옇게 보이던 수영장. 이함 훈련 할때 다이빙대에 올라가서

다리꼬고 코막고 한손으로 낭심잡고 아래를 내려다보던 기역도 납니다.

벌써 10년이 다돼가네요. 그때가 그리워 끄적거리다 보니 장문?이 돼었네요.

해군 나오신분들 그때 즐겁고 재미있었던 일들 서로 공유해 보자구요~

 그리고 03년~05년 국방부 의장대 근무했던 해군의장대 선후임들 찾습니다. 너무 그립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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