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의무대 관한글 보다가 저도 생각 나서 씁니다.
편하게 음슴 할게요.
전 강원도 양구쪽 육군 야전공병 출신임.
한창 막 분대장을 달았을 때, 혹한기 대비 훈련중이었음.
처음보는 야산에서 훈련중, 화생방 터져서 방독면 쓰고 바람 방향으로 냅다 뜀..
방독면 폐급 쓰다보니, 금방 김 서리고, 소대장은 빨리 뛰라고 뒤에서 독촉해서 냅다 뛰었음.
근데 뛴곳이 낭떠러지였고, 정신차리고 보니 가슴하고 정강이가 너무 아픈거였음.. 정강이에는 새끼손가락 두께만한 파이프가 꽃혀 있어서 우선 뽑았는데, 피가 콸콸..
훈련 다 하고, 대대 의무실 가니까 파이프 꽃혔던 자리가 정강이 뼈까지 살점이 뜯겨나갔더래요..
거즈랑 식염수로 우선 뼈 박박 닦아서 소독함.. 물론 마취따윈 없ㅋ음ㅋ
눈 돌아가는줄알았음;
그걸로 한 일주일 꿀 빨고있는데, 곧 혹한기훈련 한다고 불려감. 근대 처음에는 다리가 아퍼서
가슴 아픈줄 몰랐는데 다리가 좀 괜찮아지니 가슴이 너무 아픈거임..
병원 보내달라카는데 중대장하고 행보관은
'이새끼 혹한기 뺄라고 작업친다' 며 안보내줌.
결국 혹한기 눈맞아가면서 mgb m2 하다가 도저히 안되것어서 행보관 졸라서 훈련중 외진은 갔음..
강원도 분들이면 다 아는 철정병원 가서 x-ray를 찍는데, 아무 이상 없다 카는거임.
다녀와서 행보관이랑 중대장이 쳐다보던 그 눈빛 ..ㅋㅋ
결국 혹한기 다 뛰고 나서도 아퍼서 내 휴가 잘라서 사재 병원 가서 똑같이 흉부 x-ray 찍어보니
의사가 바로
'부러졌네! 네개나.'
카더랍니다..
그거 사진이랑 다 들고 와서 결국 한달 좀 안되게 쉬었죠;
아무튼 진짜 군병원은 이용할게 안됨니다..
아
다리 다친거때문에 지금도 뛰질 못하는데.. 이거 유공자 신청 가능할까요?
좀 쎄게 뛰면..(축구나 농구) 다리가 너무 시리고 멍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