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813이었고
자대에서 주로 몰았던건
봉고 프론티어 (작업차ㅋㅋㅋㅋㅋㅋㅋㅋㅋ)
K-311A1 AMB (어디서 퍼온사진인데 저 타이어에 구두약 발라놓은거 보삼ㅋㅋㅋ)
오텍 싸제 AMB (이건 오토였음)
저같은 경우는
부대에 2년동안 갇혀서 6개월에 한번씩 휴가때만 담밖으로 나가는 그 생활
도저히 할 수 없을거 같아서 일부러 운전병 지원해서 입대했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음
맨날 운행나가서 바깥구경도 하고, 부대는 강원도에 있었는데 서울로 운행나와서 우리동네도 지나가고
특히 강원도쪽이 경치가 좋아서 운행나가면 마치 드라이브하는 기분임
물론 옆자리에는 여자친구대신 선탑자가 있지만...
그러나 군번꼬여서 전장비 3번하고 전역함...
인원은 적은데 차는 오질나게 많아서
그거 전부다 허브까고 밑에 기어들어가서 녹제거하고 기름칠하고 체인수입하고 아오 토나와
운전병할때 힘든것중 하나는 졸음과의 싸움이었음
간혹 담날 운행있으면 운전병은 야간근무안세우는 부대도 있다던데
우리부대는 늘 근무인원이 모질라서 그런게 없었음
덕분에 작업으로 지친몸을 이끌고 야간근무까지 서고 담날 운행나가면 눈꺼풀이 어우...
제일 좋을때는 간부출장나가는거 따라나가서 몇박몇일씩 부대밖에서 보낼때였음
간부가 각 사단회관마다 다 들리면서 밥사줬었는데 노도회관 돈까스 맛있쪙
그담으로 좋을때는 다른부대 훈련할때, 파견지원나가서 행군할때 뒤에서 따라갈때하고, 훈련할때 옆에서 차에서 구경하면서 낮잠 잘때였음(마치 훈련열외된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킴)
그리고 젤 짜릿했을때는 응급환자 후송하는데, 고속도로가 꽉막혀있었음. 싸이렌 부왕울려주고 하이빔 쏘아대니까
모세의 기적이 일어남. 아마 이경험은 앞으로 다시는 못해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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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라해서 운전병의 힘든점 몇가지 적어봄
-작업배차
짬없을땐 작업배차만 주구장창 나가는데, 일단 선탑자(주로 행보관이나 주임원사) 옆에 태우고 다니면서 작업만 하루죙일 하는거임
-부식배차
부식차 몰고가서 부대에서 먹을꺼 다 실어서 오는거, 김치 무게가 압권임
물론 혼자 다 실어다 나름
이걸 매일매일함
-제설차
제설차 몰면 남들 생활관에서 쉴때도 혼자 제설차 돌려야됨
-유류작업
빈 드럼통도 꽤 무거움. 근데 거기에 기름 꽉차있으면... 장난아님. 그걸 들어서 실어야됨. 한두개도 아니고 짐칸 가득.
트럭 몰경우 일단 짐을 싣고 내려야 되는데 보통 왠만한건 존나 무거움. 허리조심해야됨
-사고조심
만약 운전중 사고나면 진짜 젖되는거임
특히 민간인 차량이랑 사고나면 개젖되는거임
휴가 짤리는건 기본이고 징계위원회 열리고 진급누락에 영창도 갈수있음
영창 갔다오면 운행 다 짤리고 작업만 하며 살아야됨
새벽에 운행나가면 아침밥먹기 힘들때도 있고, 밤세 운전하고도 담날 근취못할때도 많음
수송부안에서도 할일이 산더미인데 여기다가 +부대작업까지 시킴
걍 운행못나가면 작업병이라고 생각하면됨
꿀배차는 전부 짬높은 상병장급만 나가고 짬없으면 졸힘듬
그리고 1호차 운전병도 마냥 편한것이 아니고, 복불복임. 영감님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서 천국과 지옥이 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