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때 훼바로 발령받아서 다음주에 바로 GOP 입주를 했는데 거기에 신막사를 뙇! 오리는 타이밍이라서 돼지꼬리로 물 데워서(소 여물들 데울떄 사용하는 전열기구) 생활에 사용했었지요.
정말 철원겨울은 부산사람한테는 완전 신세계급으로 추워서 겨우겨우 버티는데 이 돼지꼬리가 누전이 많아요.(항상 물위에 있어서 물도 많이튀고, 뭐 그래서 그럴겁니다) 결국 전기가 사망해서 철원에서. 겨울에(2월~3월경) 찬물로만. 샤워를 해야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아.. 사람살려
샤워를 안할수는 없고, 다들 자기만의 방법(운동)으로 몸을 데우고 씻는데, 어떤방식을이 있었냐면..
1) 푸쉬업
2) 스쿼트(맞나? 앉았다 일어나는거용..)
3) 2명 이상이 나란히 서서 상대방 엉덩이를 구타(...) <-꽤 열이 납니다...
등이 있었는데 전 주로 퓨셥을 애용했습니다.
하루는 비누칠을 하고 몸이 식어서 다시 푸셥을 하려고 땅에 손을 짚었는데. 뒤에서 사람(아버지군번)소리가 들려요
"뭐야 이거 이대로 박으면 되나?"
제가 비누까지 잘 발라둔 엉덩이를 고참 정면으로 들이밀었던거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상인 아버지라 다행이지 아우.. 허리만 앞으로 밀었어도 합체할수 있는 상황에서 운이 좋았다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