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훈련중에..

작명의한계 작성일 12.10.22 03: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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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근무한 육군입니다... 보병이였구요..


혹한기훈련 다들 아시겠지만 사단급 훈련이죠.


보통 훈련같으면 대대급이나 연대급정도인데 (작으면 중대급도..)


사단급 훈련이다 보니 파견자들이 많았습니다. 


그 파견자들중에 관측쪽으로 4명이 저희 중대쪽으로 파견이 왔습니다. (소대장 1명 병사3명)


그 파견병들을 F4라고 했는데 왜 F4인줄은 모르겠네요.. 관측용어라던데.. 여하튼 저희는 F4라고 했습니다.


근데 그 파견병들은 불쌍한게 저희 대대장님이 워낙 군인정신이 투철하신 분이여가지고 연대장님과 쇼부를 쳤답니다.


훈련내내 한주둔지에서 생활않하고 계속 옮기겠다고.. 헐..


그래서 하루단위로 주둔지 옮기고.. 매일매일 텐트 걷고 다시치고를 반복하고있었죠.. 그만큼 쉴시간이 줄어들고


잠은 2~3시간정도밖에 못잤던걸로 기억합니다.. 1주일내내 ㅠㅠ


그러던 어느날은 저희가 꽤 높은 고지에 주둔지를 설치하게 됬는데 올라가서 설치하고


좀 쉴려고 하고있었는데, 소대장님이 몇명을 부르는 겁니다. 


저는 분대장이였기 때문에.. 안나갔고 짬안되는 애들 몇명 나갔죠..


그러다가 몇십분 뒤에 돌아오는데 그 관측소대장이 낭떠러지로 굴렀다고 좀 많이 다쳤다고 하더라구요..


마침 그 곳이 저희 소대 주둔지랑 가장 가까워서 저희소대에서 구조하러 간거고 어떻게해야되나하다가 모포라도 덮어주고


할려고 다시 돌아왔답니다.. 


큰일난거 아닌가하고 분대장들도 갔죠.... 밑에서 사람들 모이고 있고 대대장님 중대장님이랑 다왔습니다.


근데 대대장님이 하신다는 말씀이 밧줄같은걸로 끌어서 올리자고 하는겁니다.. 


뼈뿌러진거같은데 어떻게 올리냐고 다른 중대장들이 말렸죠.. 


그렇게 환자 1시간동안 방치시켜놓다가 중대장들 성화에 결국에는 대대장님이 연대장님한테 보고했죠..


119 부르겠다고 ㅋㅋㅋㅋㅋㅋ 대대장님 그래도 절대 일크게 안만들려고 우리끼리 해결할려고 했는데


한계가 있어서 119 부른다고 연대장님한테 보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결국 119 불렀고.. 일은 바로 해결됬죠.. 119 대원분들 저희가 그 고지 올라오는데 그렇게 힘들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올라오시더라고요.. 헐..


그리고 그 관측소대장이 굴러떨어진 이유는.. 소변보다가였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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