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의 북한상선 구조 작전

온리원럽 작성일 13.05.09 21: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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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4일, 대한민국 해군의 북한상선 구조 작전



오늘은 우리 해군이 북한 상선을 구조했던 사례를 소개할까 합니다. 


  오늘이 5월 2일이니 4년 전의 일입니다. 소말리아 해역의 해적 퇴치를 목적으로 파병된 청해부대, 청해부대 1진인 문무대왕함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중이었습니다. 임무를 수행중이던 문무대왕함은 한국시간으로 2009년 5월 4일 11시 40분 경 “해적으로부터 쫓기고 있다”는 구조 신호를 포착했습니다. 영어로 된 구조신호였지만, 발음으로 보아 당시 청해부대는 북한 상선임을 직감했다고 합니다. 구조신호를 보냈던 다박솔호는 문무대왕함으로부터 95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습니다.

  ※ 아덴만 지역의 현시시간은 05시 40분이었습니다.


  원거리에 위치했던 청해부대 1진은 링스 헬기를 긴급 출격시켰습니다. 북한 상선이었지만 인도적인 지원에 국적을 가릴 이유는 없었습니다. 링스 헬기는 평소 훈련한 대로 긴급 출격하여 95km를 날아갔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것은 12시 20분 경. 헬기가 도착한 그 시간, 해적선은 다박솔호에서 3.2km 떨어진 곳에서 다박솔호를 뒤쫓고 있었습니다. 우리 링스 헬기는 해적선에서 다박솔호에 기어오르기 위한 사다리와 소형 보트들이 준비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링스헬기가 조금만 더 늦게 도착했다면 다박솔호는 해적에 의해 피랍될 위기였던 것입니다.

※ 유엔 해양법에 의하면 피랍위기의 선박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지원하도록 되어 있습니다.(100조. 모든 국가는 공해나 국가 관할권 밖의 어떠한 곳에서라도 해적행위를 진압하는 데 최대한 협력한다.)


  링스헬기는 해적선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위협기동을 시작했습니다. 저공으로 해적선 주변을 돌기도 하면서 해적선이 링스헬기를 주목하게 만들었고, 헬기에 탑승한 저격수들은 사격 자세를 취했습니다. 우리 UDT 저격수가 자신들을 조준하는 것을 확인한 해적선은 방향을 틀어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해적선이 돌아가는 모습을 확인한 우리 링스 헬기는 다박솔호와 해적선이 안전거리 이상 멀어질 때까지 약 2시간 정도 주변을 감시하는 작전비행을 펼쳤습니다. 


  다박솔호 선원들은 우리 청해부대에 교신을 통해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다박솔호는 해적선에 쫓겨 국제권고통항로에서도 벗어난 상태였습니다. 우리 청해부대는 다박솔호가 다시 국제권고통항로로 복귀하는 항로를 안내하고 이들이 안심하도록 교신을 유지했습니다. 아래는 구조 이후의 교신내용을 요약했습니다.


청해부대 : 여기는 대한민국 해군입니다. 귀선에서 안심이 되시면 희망하는 침로로 항해해도 되겠습니다.

             ※ 당시 다박솔호는 해적선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국제권고통항로를 벗어나 있었습니다. 다시 국제권고통항로로 

                     복귀하는 항로를 안내하는 교신입니다.

다박솔 : 감사합니다. 우리는 70도로 변침하겠습니다. 항로기간 중 계속 좀 유지합시다.

             ※ 청해부대에 계속 교신을 유지해 달라는 다박솔호의 요청입니다.

청해부대 : 귀 선에서 안전할때까지 채널 11번으로 대기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대한민국 해군을 찾아주시면 되겠습니다.

             ※ 국제상선공통망의 11번 채널을 유지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다박솔 : 네 알겠습니다.

청해부대 : 120도로 IRTC(국제권고통항로)로 진입하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해군에서 귀 선의 안전을 확인하겠습니다.

다박솔 : 네 알겠습니다. 몇 마일 더 항해하면 되겠습니까?

청해부대 : 네 한 시간 더 항해하시기 바랍니다.

다박솔 : 네 감사합니다. 우리 더 보호하겠습니까?

청해부대 : 네 귀 선의 안전을 보호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박솔 : 감사합니다. 좀 잘 지켜주십시오.


  청해부대 1진의 북한 상선 구조는 대한민국 해군이 북한 상선을 해적으로부터 구조한 첫 사례가 되었고, 우리 청해부대는 지금 이 시간에도 아덴만을 지키는, 자랑스럽고 떳떳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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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해부대 헬기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다박솔호 선원들 

 

 

해군블로그 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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