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이벤트도 있고 술도한잔하고..
짧디짧은 군생활 기억나는 것들 위주로 한번 썰을 풀어볼까합니다..
군대 다녀오신 분들 모두 다 힘드셨잖아요?? 물론 저도.. ㅋㅋ
오늘은 대대 전입한 내용으로다가..
전 통신 소대장으로.. 자대 배치 받고 바로 대대장 평가가 있었드랬죠
오자마자 뭐 아는것도 하나도 없는데..
훈련선을 깐다고 주말인데도 유선분대 애들을 몽땅 끌고 밖으로 나왔었어요..
그때가 아마.. 제 생일쯤이었는데.. 비는 미친듯이 주룩주룩 오고
애들은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어짜피 통신은 훈련전에 모든걸 준비해야하잖아요..)
일단 모든걸 솔선수범 한다고..전봇대를 평생 처음 타보는데 일단은 무조껀 올라갔는데 아우.. 다리는 후들거리고..
여차저차 작업 끝내고.. 들어가서는 작전장교한테 욕먹어가면서 작계 준비하고..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될대로 되라지 하는 마음으로 대충 준비끝내고 그날을 맞았습니다.
네.. 아침부터 진짜... 말그대로 개바쁘고 장비띠어가고... 우리꺼 연대에서 빌려준거, 다른대대에서 빌린거 몽땅들고
산으로 올라갔거든요.. 근데 차가 거길 못올라가서 장비들고 직접 꼭대기까지 가고..
뭐 고생은 했지만 실은 별다른 문제는 없었어요. 뭐 이정도까지는 다 예상했으니까요...
근데 1차진지 내려와서 방어전을 하는데.......
무선 중계기가 안되기 시작하는데......
대대장이 통신 이런식으로 할꺼면 장비 저리 치우라는데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예! 하고 얼른 치웠다가............
개쌍욕 발사~~ 그날 진짜 머리가 하얘지는줄 알았었지요..
진짜 그 다음부터는 뭐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고 하얗게 불태우고 나서는
나중에 중대장 형님의 케어를.. 말그대로 케어를.. 몇달 받았지요..
중대장님께서 저보고 자살할꺼같은 표정이라고.........ㅋㅋ
아무것도 모르고 와서 고생한번 하고나니까..
그다음부터는 뭐가 와도 그냥 덤덤해지더라구요..
매일 퇴근시간이 새벽 1시넘어서인건 안자랑이지만요..ㅠ
아.. 이거 어떻게 끝내야되지......
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