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대부분의 부대에 있을테지만.. 대대 지휘통제실 안에 고속지령대 라고 하는 물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당연한 거지만 장비는 항상 거지같아서 안될때도 가끔 있고.. 그러면 사단에서 전화오고 난리나고 그러지요.
장마로 인해 장비가 막 죽다살다 할 즈음에 자꾸 상급부대에서 연락이 와대서 제가 직접 장비를 확인했습니다.
근데 선이 좀 느슨하게 된듯해 보기이도 하고.. 좀 마음에 안들었어요
솔선수범의 대왕인 저는 직접 선을 다시 연결하기 시작.. 선에는 문제가 없더라구요
그런데 그옆에 퓨즈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상하게 퓨즈가 좀 튀어나와 있는데..
아! 이놈이 말썽인가?! 제대로 끼워넣어야겠다
손으로 스윽 밀어넣는 순간
지지직~
아마도 한 1초도 안되었을 듯 합니다만.. 저한테는 거의 한 1분이죠...
혼이 나가는 줄 알았어요.. 아.. 전기 ㅠㅠ
한 10분동안 멍~ 해져서 지휘통제실에 털썩 주저앉아 먼산만 바라보았는데
그 덕택인지 몰라도 장비가 다시 정상작동..
토요일날 작업한건 안자랑..
망할 통신은 왜 전기도 만지나요??
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