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94년 군번이니까 제대한지가 정말 까마득하네여 ㅎㅎ
저랑 비슷한 연배이신분들은 아마 맛스타를 기억하실겁니다. 과일주스로 큰깡통에 나온는데 그걸 그냥 구멍하나 뚫어서
부대원끼리 컵도없이 한모금씩 나눠마셧던 아주 맛나던 음료수입니다.
제가 보수대1종보급병 출신인데 아마96년도 쯤으로 기억하는데 그때쯤에 이 맛스타가 큰깡통에서 작은캔으로 바꼇지요
그때 첫보급 받았을때 얘깁니다. 5톤트럭으로 한대에 맛스타가 가득들어왔습니다. 제가 있던사단이 동원사단이어서
딴부대보다는 물량이 얼마안됏죠 대신 지게차가 없어서 둘이서 낑낑대고 내렷습니다. 그리고 박스를 하나둘 열어보면서
검수를 햇지요 근데 뻥그러게 부풀어오른 캔들이 나오기 시작햇습니다. 한박스에 한두개씩 나오길래 안되겟다 싶어
두캔정도를 들고 보좌관님한테 보여드렷습니다. 그랫더니 보좌관님이 얼른 사진찍고 공문을 작성하라는겁니다.
군수사령부로 보낸다더군요 작성해서 바로 보냇습니다. 근데 이게 사건이 꽤 커지더군요 제가 최초보고엿나 봅니다
전군에 검수지시가 내려갓고 일주일정도 후에 결과가 나왓는데 헐.. 전군에 보급됏던 전량을 반품한다고..
나중에 제대하고 친구랑 얘기하는데 그녀석도 연대 1종보급병 이었더군요 그래서 이얘기를 했더니 그게 너때문이엇냐고
그것땜에 개고생했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아직도 이일은 잊혀지지가 안네여
그냥 생각나서 주저리 주저리 써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