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이 찍은 저희 섹터 사진.
요즘 좋지 않은 일로 GOP가 자주 언급되는데, 그래도 저한텐 괴로웠지만 젊었을때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기억이네요.
월말만 되면 담배 똑 떨어져 짬안되는 일이병들은 꽁초 주워서 어떻게든 한대 피워 볼려고 시키지도
않은 청소를 하지 않나, 세상 다시 못해볼 사회라면 엄두도 못낼 한여름 땡볕 야외에서 모두 알몸으로 호스로 뿌리는
물에 신나서 소리 꽥꽥 지르며 샤워하고, 약속이라도 한듯 보급나오기 꼭 일주일 전에 화장지 떨어져
응가는 물론이고 화장지 절약을 도우고자 고참급들이 맥심을 꼭꼭 숨겨두지 않나, 고추장이 너무 먹고 싶어
신병 데리고 비무장으로 둘이 보급로 걸어서 오순도순 얘기하며 옆 소초 고추장 구걸 갔다가 저으기 다가오는 짚차 소리에
"지뢰지대"라고 써있는 풀숲으로 몸을 던지고, 지금 생각하면 뭐가 그리 좋고 맛있었다고 딸/딸이로 황금마차 온다고
하면 비번들 보급로로 나가 소초앞에 앉아서 이제오나 저제오나 노가리 까며 기다리고 했던
벌써 13~4년 전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그때 그사람들... 다들 잘 살고 있을까요.
요즘 사는게 빡빡해서 그런지 옛 생각도 사을짝 나네요 ㅋㅋ
담배 땡기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