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병사

수학익힘책 작성일 14.08.15 08: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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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때는 나 관심병사요! 하면서 티를 팍팍내는 애들이 몇 있었습니다.

저는 분대에 대한 애착이 심했기에

다른분대가 건들지 않는이상 터지같은건 하지 않았죠

제가 이등병때 맞은기억이 있어서

내가 고참이되면 적어도 우리애들은 안때린다!

라는 마음을 항상 갖고있었습니다.

근데 어느날 어떤 병사가

2번의 포대 이동과 3번의 분대이동을 끝으로

저의 분대로 오게 되었습니다.

탄약병은 관심병사가 올수 없는병과였는데도 말이지요

그 후로 정말 미친듯이 갈궜던거 같네요

간부님들도 제 품행을 잘 알기에

제 분대로 보낸거지만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 깝치고

자기는 찬물로 샤워한적이 없다고 샤워 안하고

극강의 냄새를 뿜더군요

30분동안 선후임 보는앞에서 욕하고 갈궜습니다.

평소같으면 따로불러서 얘기하고 끝냈을건데

이새퀴는 그런게 통하질 않았기에 그렇게 했었죠

그러고는 쭈뼛쭈뼛 가서 비누칠 손으로 대충

옆에서 지켜보다가 열받아서 고무다라에 있는 물을

끼얹었습니다.

기겁을 하더군요. 샤워하는법을 모르는건가싶어

샤워하는법도 알려줬었구요.

한겨울 야상 빨았다고 전투복안에 깔깔이 입고다니길래

벗으라했습니다.

바로 다음날 아프다 지랄하더군요

그래서 연병장 15바퀴 같이 뛰며 굴렸습니다

기적의 닥터가 된듯 나아지더군요

제가 최대한 문제나지않게 관리하니

간부들도 더이상은 신경을 많이 안쓰더군요

그냥 어떠냐? 정도뿐

그렇게 전역하는 그날까지 갈궜습니다.

후임들에게 선임인척 하려고하길래

혼자 청소도 시켰었죠

연병장 한가운데서 소리지르며 갈구기도하고

근무 같이 넣어달라고 두달동안 같이 근무스며 갈구고

특이한게 얘한테만 이렇게 하게 되더군요

다른애들이랑은 친구처럼 잘 지내기만하는데.

관심병사들의 고통점은

정말 관심을 부르는거 같네요

에휴

마지막날은 그동안 고마웠다그러는데

약간 마음이 약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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