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 주차장(일명 호)주변에 도마뱀이 많이 살았었죠.

일과시간에 이놈은 그걸 잡아다가 통에 담아 소대 후임들을 불러놓고는 불에 태우면서 좋다고 웃습디다.

안웃기냐면서 졸라 갈구는건 보너스.

싸지방-사실 싸지방이라 하기도 뭐한-에 컴퓨터가 이상을 일으켜서(안꺼져서) 강제종료 하려고 전원버튼을 꾹 누르고 있었더니 무식하다고 막 화를 냅디다. 컴퓨터를 그렇게 끄는게 아니라나 뭐라나..

다른 후임들이 그래도 된다니까 나가면서 꾸시렁 꾸시렁..   

같이 근무 나가면 후임병 장구류와 철문을 지가 만든 자물쇠로 묶어버리고는 옆에 호에 들어가 어떻게 하나 몰래 지켜봅니다. 

그밖에 후임들 찔러서 지 갈구는 고참(이놈도 개 양아치) 소원수리로 유격장에서 영창보내는 등등 수많은 일화가 있었죠.

많은 또라이들을 군에서 봤지만 이놈같은 양아치는 처음이었네요.

그와중에 그걸 못견디고 하극상 일으킨 후임도 하나 있었죠. 소대는 다르지만 보면 항상 싸웁디다. ㅋㅋㅋㅋㅋ

식당에서 중대장이 있었음에도 식판으로 대가리 후려갈기고..

모두들 그랬죠. 저새끼는 밖에서 만나면 정말 죽여버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