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근무하다 암걸릴 뻔한 썰...

개후루루룹 작성일 16.12.20 15: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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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소속 행정대원이었는데 과장 (경정)이 좀 뭐랄까... 높은 계급인데도 불구하고 꽉막힌 사람이었음...
보통 피피티 전부 내가 만들었는데 다른 직원들은 경위 이하급분들 다 설렁설렁 넘어 갔는데 그 과장이 사람 미치게 하는거임.. 하루는 다음주 서장님 보고가 있어서 피피티 준비해놓고 주말 쉬는데 갑자기 당직 서는데 과장이 나 부름.. 오전부터 저녁까지 피피티 고치자는데 전체 내용이 아닌 띄워쓰기 줄간격만 가지고 3시간 넘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거임.. 일반 육군으로 치면 대대장이 사병한명이랑 주말내내 컴퓨터 옆에 앉아서 같이 피피티 만드는거임 아니 내가 만들고 자기는 뒤에서 이래라 저래라 함.. 계속 고치고 고치다 보니 처음으로 돌아간 것도 많음. 글자크기에 집착함. 다음날 서장한테 보고하면서 과장이하 직원들 앞에서 자기가 직접 주말에 하나하나 손봤다고 하면서 보고함... 페이지 갯수랑 내용은 그대로임... 서장님 동원 인원 숫자랑 시간, 경로 등 중요한것만 체크 하시고 넘김, 우리의? 노오력은 스킵스킵ㅎㅎ
실무자 반장님 나 전역하고서도 그 이야기 싸이에다가 남김...

흔치않은 경험이라 공유 해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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