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는 부산 사람이 싫은거겠죠.. 군시절 부산 덕분에 지금까지 고통받으니.. 그썰을 써볼까 해요
12사단 을지부대 125미리 견인포 부대(지금은 이름이 바뀐지 모르지만 89포병대대였음) 출신입니다.
자대 배치시 소대원은 8명이었는데.. 저뺀 7명이 부산 1명이 대구 사람이었습니다. 저만 유일한 서울출신
일단 자대배치 받자마자 신고식후 표준어 쓰는게 재수 없다고 어디 사람이냐는 말에 서울출신이라고 하자마자
따귀 맞고 시작했습니다.
고참들 말이 서울 놈들은 재수가 없다네요 그런데 마침 니가 서울 사람이네?? 넌 이제 제대로 꼬였어
부산의 무서움을 알게해주마 로 시작해서....부산 스타일 군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 매일 화장실에서 이유없는 구타...
2. 얼굴이 하얗다고 부산 사나이처럼 멋지게 만들어준다고 양볼을 일부러 바닥에 문질어대서 상처 만들기
3. 고참보다 밥 늦게 먹는다고 밥먹는데 쪼인트까기.. (알다시피 배식이 고참부터 마지막이 신병인 저였으니.. 제가 느릴수 밖에..)
4. 그담부터 물말아서 그냥 마시듯이 제일 빨리먹으니 어디서 고참보다 빨리 쳐먹느냐고 쪼인트 까기..
(부산 사람들은 예의 엄청 따지는데 서울개놈들은 밥상머리부터 예의가 없다고 밥먹을때마다 맞기..)
5.월급 뺏기(당시 9천원하던 월급 뺏어감 자기가 적금들어준다는 말도 안되는소리를 함께..)
6. 부모님이 보내주신 용돈 뺏고 전화해서 돈부치라고 시킨후 그돈도 갈취(5만원부터 10만원까지 거의 매달 뺏어감
서울놈들은 돈주면 딴짓한다고 위처럼 적금들어준다고 ㅋ 결국 못받음)
7. 밤마다 이유없는 폭행 및 성적인 고문
(여친이랑 했던대로 자세 똑같이 해봐라 니 여친 신음소리 내봐라 등등 여친 없다고 하면 생길때까지 맞는다고 해서 되도 않는 신음소리냈음)
8. 서울놈들은 근성이 없다고 멋진 부산사나이처럼 체력강화 시킨다고 밤마다 10시부터 12시까지 불침번시켜서 팔굽혀펴기부터 윗몸일으키기.. 낮에는 포탄들고 앉았다 일어나기(40키로임)
9. 병장한놈이 여자랑 사귀다 차였는데 여자가 서울남자랑 바람 났다고 함 그날 정말 온몸에 멍이 들정도로 군화발로 까이고 처음으로 칼들고 죽여버릴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구타 당하다 결국 그놈이 지가 먼저 서울놈들은 근성도 없냐 이렇게 맞아도 찍소리 못하고 하더니 계급장떼고 한판해볼래? 라길래 나도 열받아서 그러자고하고 한방 쳤다가 바로 소대원들한테 집단구타 당함...
그 광경을 중대장이 봤는데... 뭐하냐? 하니.. 그 부산놈들이 "서울놈이 고참한테 개겨서요 버릇고쳐주는중입니다."
라고 하니 중대장왈 "시끄러우니 탄약고 가서 하든 부대창고 들어가서 교육하라고함...
그냥 정말 태어나서 이렇게 맞은적이 있나 싶을정도로 맞음
10. 부모님이 면회오시더니.. 내 온몸의 피멍과 부러진 손발톱 엎드려뻗쳐하고 맞은 엉덩이의 터진 살점들을 보고 엄청 우심.. 결국 이건 아니다 싶어서 대대장에게 소원수리 긁음...
11. 군필자들 소원수리 긁음 어케되는지 잘아시죠?? 저만 관심병사되었음 ㅋㅋㅋ 온몸의 멍은 나혼자 계단에서 구른거고 머리의 찍힌자국은 삽질하다 돌이튄거고 쪼인트에 남은 군화발 찍은 상처는 넘어져서 생긴거로 되었음..
12. 지속적인 얼차려와 서울놈 교육이라는 명목은 내 밑에 새로운 서울 사람이 올떄까지 계속 됨..
13. 결국 어느날 서울놈 체력단련이라는 40키로 포탄들고 얼차려를 하다가 내 밑에 같이온 서울애랑 둘이 넘어져서 크게 다쳐 병원에 후송조치되고... 결국 의가사 제대했음..
지금도 상처 흉 그대로 남아있고 그때 의가사 하기전에 허리수술2번 받아 허리 아작나서 지금도 몸쓰는 일은 못하는 상태임..
그 뒤로 그 부산고참놈들 찾아내서 복수하려고 열심히 수소문 했으나 한놈 찾고(그놈 동대문에서 옷장사 하던데 진짜 만나서 맞짱 떠서 반 죽여놓고 주민증 던지면서 너도 고소해라 나도 너 고소할테니 법정에서 보자했는데.. 결국 고소 안한듯 지금까지 10년 넘게 고소장 안오는거 보니..)나머지는 하나도 못찾음
그 뒤로 부산의 부 짜만 들어도 화가 치밀고 부산 사람이 회사에서 만나면 선입견 생기고 부산 애들 사투리만 들어도 피꺼솟입니다.
진정한 지역감정은 군대에서 만들어지는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