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할아버지는 6.25당시 해군 조타수로 참전하셨습니다.
04년도에 돌아가셔서 현재 영천 호국원에 잠들어 계시고요
외할머니께서 외할아버지 6.25 참전 했을때 얘기를 자주해주셨는데
한편으로는 정말 신기하고 웃깁니다. ㅋㅋ
6.25 개전당시 해군 병력이 있어도 해상전투에 쓰일 전투함이 없어서
UN 동맹국으로부터 2차세계대전에 쓰였던 고물 전투함을 인수해오는
임무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전쟁초기부터 시작해서 미국본토, 하와이, 유럽까지 가셔서
직접 배를 인수 해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엔 대한민국 남자들이 으레 떠는 군대허풍을
외할머니께서 그대로 믿고있다고 웃어 넘겼습니다.
성인이 되서 우연히 외할아버지 젊은시절부터 찍으신 사진첩이 있었는데
거기에 군생활 당시 직접 해군 세라복을 입고
유럽에서 찍은사진 미국에서 하와이에서 찍은 사진들이있었습니다.
진짜 였던거죠 ㅋㅋ 허풍인줄 알았는데
그렇게 전투함을 여럿 동맹국에서 전투함을 인수해오는동안
전쟁이 다 끝났다고 함니다.
실질적인 해상전투에는 한번도 못해보시고
배에서 잘 먹고자고 외국 여성들과 데이트도 해보고
맛난것도 많이먹어보고 직접 어머니께 자랑하셧다고 합니다.
여튼 할아버지 세대에서는 흔치 않은 특이한 경험 이었죠
군수물자수송을 하셔서 참전용사 자격이 주어졌고
함포사격 훈련하시다가 고막 파열로
국가유공자 낮은 등급으로 받았습니다.
그래도 외할아버지가 나라를 위해 싸우신
6.25 참전용사이고 국군묘지에 계시다는것이
자손으로써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외가집에 할아버지께서 찍으신
사진들 업로드 해서 인증해보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