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해군 망함.

신들어라 작성일 19.09.03 18: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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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23일

러시아가 쿠즈네초프 항모를 시리아 전역을 위해 동지중해로 급파할 것임을 천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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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5일

역사적인 러시아 항모전 단의 출항.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해군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꾸려진 항모 전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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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3일

쿠즈네초프가 도버 해협 통과하는 모습입니다. 쿠즈네초프가 내뿜는 엄청난 매연을 본 영국 타블로이드지는 겉만 멀쩡한 '말기 암환자'에 비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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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8일

지중해 모로코 해안

민간 인공 위성에 찍힌 이 사진은 동력 기관이 정지된 쿠즈네초프를 다른 함선이 견인하고 있다는 의혹을 낳았습니다. 러시아 언론은 이를 우크라이나와 서방 언론의 악의적 선동이라 규정짓고, 사실은 연료 급유를 받는 중인 사진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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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8일

키프로스섬 근처, 쿠즈네초프가 시리아에 도착합니다. 작전 전개 전의 상황입니다. 쿠즈네초프가 내뿜는 매연이 너무 심해서 그 구름이 우주에서 대충 찍어도 보일 지경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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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0일

키프로스 동부 공역 통제. 러시아 언론에서는 이를 '곧 다가올 엄청난 폭풍'으로 비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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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2일

아직 뭐 해보지도 못했는데, MIG-29 한 대가 추락했다는 소식입니다. 추락 원인은 앞서 착륙한 MIG-29 한 대가 어레스팅 케이블을 끊어 먹었고, 남은 한 대는 상공에서 케이블 수리를 기다리다가 연료 부족으로 추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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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5일

역사적인 첫 공습. 쿠즈네초프의 첫 실전 기록.

"붉은 곰이 깨어나니 세계가 주목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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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0일

그런데 불과 작전 닷새 만에 항모가 아닌 지상 공군 기지에서 다수의 함재기들이 발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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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3일

Su-33 한 대 또 추락. 어레스팅 와이어 끊어 먹고 그대로 바다에 추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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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7일

2개월간의 임무를 마치고 복귀한 쿠즈네초프. 420 소티를 출격(117소티는 야간 임무)하며, 총 1,252개의 목표물을 공습하여 파괴합니다. 이게 지상 기지에서 발진시킨 함재기인지, 항모에서 발진시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러시아 측은 임무 성공이라고 자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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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24일

귀항 도중 도버 해협을 지나는 쿠즈네초프. 여전히 공해만 내뿜는 쓰레기라고 영국 언론으로부터 조롱당합니다. 러시아의 반응은 "니들 해군이나 신경써라 Foo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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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2일

시리아 작전 다녀온 1년여간 개량 비용이 삭감되니, 차기 항모 포기하고 개량하니 어쩌니 하며 시끄럽던 쿠즈네초프. 드디어 오버홀을 시작합니다. 오버홀 종료 시점은 2020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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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30일

정전으로 인해 물탱크 배수가 되지 않았고 플로팅 도크가 침수됩니다. 균형이 무너지면서 크레인이 쿠즈네초프를 덮쳐 갑판이 손상됐습니다.

 

러시아 유일의 항공모함과 러시아 유일이자 최대 크기의 플로팅 도크가 동시에 박살난 겁니다. 사실상 무기한 수리 연기..



2018년 12월 18일17년 러시아 해군 부사관 Arslan Ahmaisov와 수병 Filip Filin이 쿠즈네초프함에서 21,500달러 어치 전자 부품 393개를 훔친 뒤 금속을 추출하여 무르만스크 시장에 18,400달러에 되팔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3년 6개월의 징역형과 9,700달러의 벌금형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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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7일

내셔널 인터레스트지는 러시아 언론을 인용하여 현재 계수 중인 쿠즈네초프가 스크랩(폐기 처분)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1. 러시아는 사고 이후 항모 수리가 가능한 대형 플로팅 도크가 없는 상황.

2. 쿠즈네초프를 현대화 개장하더라도 투입 비용 대비 그만한 전력 가치를 지닐지 의문.

3. 러시아 해군은 대형 함선보다 소형 함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 유지비가 저렴하고 수리가 쉬움.

 

러시아 해군이 예전의 대양 해군에서 연안 해군 수준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가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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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5일 

'중국, 러시아 고물 항공모함 고쳐주겠다고 제안'

사실상 중국한테 손을 벌려야 할 정도로 심각해졌습니다. 이는 러시아 해군의 함선 숫자가 몇 대니, 함재기가 몇 대니, 원잠이 몇 척이니 이런 문제를 떠나서 러시아 해군의 정비 시스템이나 조선 시스템 자체가 무너졌음을 상징합니다. 현대 군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장비가 몇 척이니 하는 것보다도 유지보수 시스템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느냐, 그래서 지속가능한 전력으로 계속 투입할 수 있느냐이지요.

 

 

처음 작전에 투입하겠다고 선언했을 때만 해도 최종 보스의 위압적인 이미지를 풍기던 쿠즈네초프. 정작 실전에 들어가자마자 온갖 추태를 보이며 서방으로부터 조롱당하는 신세가 됐고, 골골대며 돌아와서 수리받는 와중에 러시아 조선 산업의 수준이 어디까지 추락했는지 전 세계에 공표한 꼴이 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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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cafe.daum.net/ssaumjil/LnOm/219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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