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스캘퍼 4명, ELW에 10억 투자해 5년간
300억 벌었다
주식워런트증권(ELW) 부정거래 의혹과 관련해 체포된 스캘퍼(초단타 매매자) 4명이 ELW 투자로 벌어들인 수익이 300억여원 규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종잣돈은 퇴직금을 비롯해 10억~20억원 규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LW 투자에서 '백전백승'하면서 수익률 1500~3000%를 기록한 셈이다. 검찰은 수사선상에 오른 다른 스캘퍼 20~30명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전직 증권사 출신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문환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서 개미들이 잃은 돈이 5000억여원인 반면 스캘퍼들은 1000억여원을 번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ELW가 꼭 제로섬 게임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개미들은 잃고 스캘퍼들은 먹게 돼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전용회선 제공이 특혜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예컨대 10차로 도로라고 하면 7차로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하고 3차로는 스캘퍼들에게 주는 식이 전용회선"이라며 "거래가 많은 스캘퍼들이 쓰지 않는 7차로를 일반 투자자들이 쓰기 때문에 스캘퍼보다 주문 체결이 늦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증권사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