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스캘퍼 4명의 성공신화

킥오프넘 작성일 11.04.16 00: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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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스캘퍼 4명, ELW에 10억 투자해 5년간

 

 300억 벌었다

 

 

 

 

주식워런트증권(ELW) 부정거래 의혹과 관련해 체포된 스캘퍼(초단타 매매자) 4명이 ELW 투자로 벌어들인 수익이 300억여원 규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증권업계와 검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이성윤)에 체포된 스캘퍼 4명은 ELW가 국내에 도입된 직후인 2006년께부터 투자해 이 같은 거액의 돈을 벌었다. 이들 가운데 구속된 손씨 등 3명은 H증권 출신,나머지 한 명은 다른 증권사 출신으로 회사 재직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 ELW 투자를 모의한 후 1년가량의 시차를 두고 차례로 퇴사해 '그룹'을 만들었다.

이들은 H증권사 직원인 백모씨(구속)에게 1억5000만여원의 금품을 건네고 대가로 전용회선 사용 등 편의를 제공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ELW 투자는 일반 주식과는 달리 속도전이어서 조금이라도 빠르게 주문하는 사람이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손씨 등은 검찰 조사에서 "단 한 번도 돈을 잃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종잣돈은 퇴직금을 비롯해 10억~20억원 규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LW 투자에서 '백전백승'하면서 수익률 1500~3000%를 기록한 셈이다. 검찰은 수사선상에 오른 다른 스캘퍼 20~30명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전직 증권사 출신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문환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서 개미들이 잃은 돈이 5000억여원인 반면 스캘퍼들은 1000억여원을 번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ELW가 꼭 제로섬 게임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개미들은 잃고 스캘퍼들은 먹게 돼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전용회선 제공이 특혜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예컨대 10차로 도로라고 하면 7차로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하고 3차로는 스캘퍼들에게 주는 식이 전용회선"이라며 "거래가 많은 스캘퍼들이 쓰지 않는 7차로를 일반 투자자들이 쓰기 때문에 스캘퍼보다 주문 체결이 늦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증권사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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