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공 : 상상초월
우주전쟁에서 외계인들의 무기 트라이포드는 몇만년 전부터 땅속에 뭍혀 있었습니다.
거기에 외계인들이 와서 벼락으로 거기까지의 지반을 약하게 한후 조정사들을 실은 캡슐을 쏘아서 탑승시킨거죠.
.(영화에서 여기자가 녹화화면을 슬로우로 돌려서 보여주죠.)
그냥 적당한 깊이에 묻혀 있었던게 아니라 벼락을 26번쏴야 겨우 도달 가능하게 만들만큼 깊이 묻혀 있었던 겁니다.
(마찬가지로 영화 초반에 같은자리에 수십번 벼락이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나머지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제가 다른 분 질문에 대답했던 글을 복사해서 붙이고 약간 질문자 분께 맞춰 수정한걸로 대신합니다.(밑의 제작 노트외에는 전부 제가 직접 쓴 겁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래요.
우주전쟁은 인간이 외계인에 맞서서 싸운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일방적으로 당하는 이야기죠...
영화에서 외계인의 기계들이 인간에게 당하는 장면은 딱 2장면 뿐입니다.
주인공이 트라이포드에 끌려들어갔다가 수류탄 집어 넣어서 터트리는 장면이랑....
마지막에 트라이포드 한대가 실드끄고 헤롱거리는거 박격포로 다굴쳐서 쓰러트리는거..
다른 넘들은 인간의 힘으로 쓰러트린게 아니라 미생물(원작소설에선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조정하던 외계인들이 병에 걸려 죽자 제풀에 나자빠지는거죠..
많은 분들이 결말이 너무 허무하다고 하시는데... 솔직히 인디펜던스따위에 비하면 사실성 면에선 훨씬 강하죠..
외계인도 바보가 아닌데... 아무 대비도 없이 왔겠습니까?
인디펜던스 데이처럼 핵폭탄도 막을수 있게 만들어 놓은 UFO가 타이밍 맞춰서 미살 한방만 쏘면 부서지게끔 만들리가 없잖아요? 심지어 컴터 바이러스 한방에 전멸...(우주전쟁에서 주인공이 수류탄으로 없엔 거에 대해선 뒤에 설명하죠.)
인디펜던스데이를 보셨던 분들이 나오시면서 생각하는게 있죠...
"시바 요즘은 외계인도 윈도우 쓰냐!! 컴터 바이러스도 응용프로그램의 일종이란 말이닷! OS가 호환되어야 작동을 하지!! 글구 입력은 또 어떻게 시켰냐? USB포트라도 달려 있든??"
하지만 우주전쟁에선 그렇지 않죠...
기본적으로 외계인들은 무적입니다. 인간들의 무기에 대해선 완벽하게 대비를 했죠.
하지만 그들도 신이 아니니... 헛점은 존재하죠.
인간들에게만 신경을 쓴 나머지... 자연에 대한 경계를 소흘히 한거죠...
바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성...
외계에 공기가 있는 행성이 몇이나 될까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생물들이... 대기에 가득차서 득시글 거리고 있는 행성이 몇이나 될까요?
지구의 생명체들은 오랜 세월 미생물과 맞써왔죠...
그 존재를 모를때부터...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병들에 맞서 살아남기위해...
진화해 왔습니다.
우리피 안에 백혈구는 그 진화의 정점 입니다.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감기의 원인을 찾기위해 연구 해왔고...
바이러스와 같은 미생물들을 발견한거죠...
하지만 그러한 미생물이 없는 셰계에서 살던 외계인이라면?
그들에게 외부에서 침입하는 유해한 미생물을 죽이는 백혈구같은 존재가 있을까요?
대기속에 눈에 보이지도 않는... 숙주를 죽이는 바이러스들이 있다는 걸 상상이나 해봤을까요?
그걸 몰랐기에 그들은 자멸할수 밖에 없었던거죠...
영화를 보시면 몇몇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으셨을 겁니다.
처음엔 그냥 레이저로 인간을 '말소'해나가던 외계인들이 중반가서는 손으로 낚아서 죽이면서 피를 뿌려대고... 인간의 혈관같은 것들을 사방에 뿌려대죠... 후반가면 인간을 기체내로 빨아들이구요. 마지막에 죽은 외계인은 피처럼 붉은 액체와 함께 기체속에 있었죠...
아마도 그들 역시 침공후 그 문제에 대해 깨달은 듯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인간의 백혈구에 대해 주목했겠죠...
처음에... 백혈구가 포함된 인간의 혈액을 뿌리면 대기의 미생물들이 죽지 않을까?란 생각을 한듯하고...(모래성으로 홍수막기지... 당연 불가능..)
그게 불가능하다는걸 깨닫고는 인간의 피로 바이러스 침투를 막기위해 기체내를 혈액으로 채운거죠.
애초에 인간의 피를 빨아들이는 건 당초 예상에 없던일이기 때문에 임시변통이 완벽할수는 없는 법이기에... 피빨기위한 기계의 힙입구로 빨려 들어갔던 주인공이 수류탄으로 기계를 터트리는 행운이 가능했던거구요.
마지막 한대는 말그대로 병에 걸려 제정신 아닌 우주인이 실드를 안켰거나, 기계자체도 미생물에 의해 부식되어 실드가 고장났거나... 했기에 잡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도 그냥 놔 뒀으면 외계인이 죽어 제풀에 쓰러졌겠죠...
그외 다른 트라이포드들은 조정하던 외계인들이 죽어나자빠지는 바람에 그냥 쓰러진거지 인간의 힘으로 파괴 한게 아닙니다...
만약 외계인들이 미생물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약간의 지식만이라도 있었다면 인류는 그들의 동물원에서나 생을 부지하게 되었겠죠.
그리고 만약 실제로 적대적인 외계인들이 지구를 침공한다면.... 그리고 그들의 과학력이 우리에 비해 월등하다면 당연히 인류는 멸망하겠죠.
저런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도 한차례 침공만 막을뿐... 그들이 그에 관한 대비를 끝내고 다시 침공한다면 결과는 정해져 있을뿐...
하지만 다시 영화이야기로 돌아와서 보자면 뭐... 영화는 영화일 뿐이고... 워낙 오래된 원작소설이 있다보니 그 정도까지가 이 영화의 한계일거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제가 이 영화에서 황당했던 장면을 찾는다면 마지막 죽은 걸로 알고 있던 아들이 멀쩡히 살아서 먼저 돌아와 있는거랑... 다른 대도시는 쭉쭉 부수고 지나가던 외계인 애들이 주인공이 시골집 지하에 숨어있을때 지하실 샅샅히 뒤지던 장면이더군요...
뭐... 영화에 긴장감 면에선 최고의 장면이었긴 하지만.... 좀 어색했던게 사실...
외계인들의 무기가 대량학살에 적합보이지 않는다는 건 원작 소설이 워낙 오래된거니 이해해줘야겠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