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조금 특이한 영화를 본것 같네요. 하지만 우리나라 서정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아니메적인 연출로 뭉그러뜨린부분이 조금 안타깝네요. 멧돼지 추격씬도 모 애니(모노노케XX)에서 차용한것 처럼 느껴지고 동막골 입구에 있는 탈로만든 등에서도 일본냄새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팝콘은 전 왠지 사쿠라꽃 같아서 씁쓸했는데,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약간 몽환적이거나 환타지적인 분위기를 추구한것 같기는 한데 좀 베낀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네요. 감독도 일본 물이 제대로 들어서 그랬을까? 하고 생각해 보긴 하지만, 아니메세대에 어필하기 위한 얄팍한 술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군요..소재는 참신했는데 연출력에서 이것저것 갖다붙여 만들어진것 같아 참신함에 금이가게한. 그로인해 조잡해보였던 영화로 기억하게될 것 같네요. 정말로 한국적인 영화를 .. 아무도 흉내낼수 없는 그러한 감성을 지닌 감독이 그립네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전 별로였던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