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 AC.서비스라기엔 훌륭한. 극장용이라기엔 미흡한.

남용주 작성일 05.09.25 21: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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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하도 짱공유에서 AC...AC...AC...하길래 찾아봤다. 뭐; 파판시리즈는 해보기만 했을뿐 앤딩도 본적 없고 별로 팬도 아닌고로 그냥 영화보는 입장에서,(혹은 파판매니아가 아닌 게이머의 입장에서) 봤다. 글쎄..; 45만장 서비스로 이정도면 말도안되게 괜찮은거 아냐? 돈남길려고 만든건 아닌거 같은데?

스토리- 글쎄..; 전체적으로 흐르는 '자연'과 '구원'의 이미지들... 같은 메세지야 잘 봐줘야 10년도 전에 흘러간 주제니 식상함이야 어쩔수 없지만... 파판 겜 자체가 그런걸 어쩌겠는가.; 특히 파판7이면 10년도 더 된 게임이니.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것은 전체적으로 흐르는 주제의식은 그렇다 치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구원'의 이미지는 상당히.. 파판으로서는 새롭게 느껴진다. 뭐 앤딩도 못 본 입장에서 말할 건 아니겠지만 라스트신의 그 성수세례는..; 어이 스퀘어. 갑자기 왠 메시아 오아 크리스트 시추에이션?)

그래픽기술- 음..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파판(이번 AC)랑 PIXAR나 디즈니의 극장판 3D에니메이션하고 비교하는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거다. 45만장 한정판으로 만들 목적으로 만든 3D에니메이션과 전세계에서 벌어주겠어! 를 목표로 만들어낸 3D에니메이션하고 비교하는게 말이 되나?

음.. 글쎄. 좀 아쉽긴 하더라. 스퀘어작이라는 기대치가 높아서 그랬는지. 물론 전체적으로 훌륭한 그래픽이라는데는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겠지만. 전체적으로 오브젝트의 무게감이 덜하고, 근거리에서 오브젝트를 잡았을때의 텍스쳐는 좀 더 신경썼으면 좋았지 싶다.(초반에 오토바이 클로즈컷에서 가장 가까운 바퀴가 왜 그리 허접해 보이던지. 화면에 가까운 부분이면 좀 더 자세히 표현하는게 당연하지 않나?) 영화상의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낮시간이라는 것을 감안했을때 전체적인 라이팅도 조금 더 신경쓰는 편이 자연스럽지 않았을까싶고.. 아무튼 전체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더라. (아. 깜빡했는데... 맨처음 장면.. 제노바가 떨어진 자리(?)의 스모크 효과는 끔찍한 수준이였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용으로 만들었다기엔 좀 심하게 훌륭한 그래픽이다. 다른 회사의 비슷한 컨셉의 3D에니메이션(팬 서비스라는 점에서) GUNDAM MS IGLOO '일년전쟁비록' 과 비교해도 훨씬 나은 수준이다. (뭐, 건담이야 매카닉만 멋지면 되...는건가?;;인체나 기타 묘사는 AC칠드런이 낫다.)

영상- ...글쎄.. 이쁘드만 뭘. 근데.. 액션신 보면서 난 왜 DMC시리즈의 단테가 생각났을까나.;

총평 - 음.. 스퀘어가 돈이 많긴 많나보다. 이정도 퀄리티의 3D에니메이션을 무려 '서비스'로제작하다니;;

주제, 스토리 등이야 어차피 파판7좋아했던 사람들 보라고 만든거니 그사람들 보기 좋으면 됐고.(그래도 식상하긴 하다. 일반 영화를 보는 시점으로 본다면.) 몇몇부분에서 허접해보였던 그래픽 묘사도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능하다. 영상미도 뭐 그정도면 됐지 뭐. 글쎄,.. 전체적으로 괜찮은 서비스컷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영화'로서 생각한다면 분명 미흡한 부분도 많은 작품이지만, 글쎄.. 게임의 동영상이라고 생각하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난 그런 느낌으로 봤는데. (... 사실 파판 7 패키지에 포함되지 않은 엔딩동영상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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