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공 : 어중간
어렸을때 이소룡, 성룡이 나오는 무협영화를 즐겨보며 자랐지만, 점점 식상해져서
주성치가 주연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무협영화를 안본지가 오래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국배우 '김소현'의 출현과 일본스탭의 배경음악, 오랜 무협영화로 축적된 서극의 영상
미를 온갖 매체에서 떠들어 대길래 한 번 궁금해서 보았습니다.
시작은 잔혹하게 출발하지만 B급 하드코어물 수준까지 가지 않고,
중반부에서 기르던 말(복돌이)과의 헤어짐을 가슴아퍼 하는 '지방'의 모습은
그 전까지 내용상에서 비중이 없던 복돌이가 순간 주인공급으로 부상하는
모습에 쌩뚱맞았다고나 할까요?
또 녹주 - 김소현 가 죽을 때 또한 "잉 죽은거야?"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허무함을 느끼게 하더군요. 물론 한국배우가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적었다는 점에
아쉬웠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구로자와 아키라의 유명한 영화인 '칠인의 사무라이'와
그걸 리메이크한 애니메이션인 '사무라이 7'를 연상하게 하는 유사점도 보이더군요.
( 유사점이 있긴 하지만 표절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
서극의 영상미와 영화나 게임의 배경음악으로 유명한 일본스탭의 배경음악은
예상했던 대로 대단했지만 인간의 잔혹함, 아름다운 사랑, 권선징악, 의리, 미래의 희망 등
너무나 많은 것을 짧은 시간내에 표현하려다 보니 내용은 저에겐 이것도 저것도 아닌 정말 맛보기였던거
같았습니다.
위의 내용은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입니다. 저와는 다른 관점으로 보신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에 대한 판단은 여러분에게 달려있으며, 제 개인적인 의견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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