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병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수현'의 퇴원 선물이 놓여있다.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다 빠져버린 동생 '수현'을 위해 '지현'이 준비한 탐스러운 가발. 웬일인지 윤기 흐르는 가발에게서 눈을 뗄 수 없는 '수현'은 메마른 머리위로 가발을 천천히 눌러쓴다. 그 순간 거울 속 '수현'은 점점 생기 넘치는 매혹적인 여자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이상한 기운이 '수현'을 뒤덮는다.
가발을 쓰면서 하루가 다르게 병이 호전되는 '수현'이 '지현'은 불안하기만 하다. 마치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듯한 동생 '수현'은 자신의 옛 애인인 '기석'을 바라보는 눈도 예전과는 다르다. 게다가 가발을 빌려간 친구 '경주'는 참혹하게 죽은 시체로 돌아오고 '수현'은 알 수 없는 말들만 늘어 놓는데...
가발로 인해 변해가는 '수현', 사랑스런 동생이 공포가 되어버린 '지현'. 그리고...점점 두 자매에게 비밀을 간직한 가발의 저주가 파고든다.((이건 퍼온걸입니다.))
제가워낙에 공포영화를 좋아하는매니아라서 공포물은 왠만한건다보고있습니다. 이번에본 가발이란영화 꽤좋았습니다. 가발이란소재로 공포를자극한다..... 며칠전에본 분홍신과도 분위기라든지 느낌이 비슷하더군요 이영화에서 가발은 단순한소품이 아니라 배우의역활은 한다해도 과언이 아닌것같습니다. 그리고 기존공포영화에서 흔히 등장하는 칼, 도끼 등의 살인 도구가 아닌 머리카락이라는 새로운 도구로 행해지는 여러 장면들은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새로운 형태의 공포영화를 보여주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