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 구역질남(라빠르망리메이크:스포만땅)

ggorrk 작성일 05.11.19 05: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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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태나쁨


이 영화는 프랑스 영화 '라빠르망'이 원작으로 리메이크한거 랍니다. 어떤 님은 감동을 느끼셨다고도 하고 환상적이라고도 하며 극찬을 하시기는 하지만 원작은 결코 아름답거나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과 사랑의 추함을 드러낸다고 해야 맞을듯.
헐리우드식으로 원작을 교묘히 변형해서 보기좋게 꾸며 놓았네요
원작과 이 영화의 결말은 판이하게 다르니까 원작:리메이크(막스:메튜, 리자:리사, 알리스:알리스, 다니엘:다니엘) 사소한 거지만 원작엔 붉은 장미가 아니라 백장미로 나왔네요. 백장미는 죽음을 연상시키니까 바꾼듯 리메이크에선 안죽으니까
원작의 경우 리자는 다니엘(리자때문에 자신의 아내까지 살인한 유명한 미술상 그래서 신문에 나오죠 그걸 보고 막스는 리자의 집의 단서를 얻구요)에 의해 집에서 불에타 죽습니다. ㅡㅡ;; 막스는 알리스가 건넨 일기장을 보고 자신을 리자보다 먼저 사랑한 알리스의 맘을 확인하고 리자를 기다리게 내비두고선 오히려 자길 속이고 리자와 헤어지게 만든 알리스를 선택하고 쫒아갑니다. 그러나 이번엔 알리스가 막스를 버리고 막스는 알리스를 쫒아가다 마중나온 약혼녀를 만나고 결국 약혼녀와 포옹하며 현실적인 선택을 하죠 마지막에 약혼녀와 포옹한 막스가 약혼녀의 등뒤로 알리스를 뚤어져라 응시하는 장면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고 생각의 여운은 남기죠.
아주 현실적이고 비관적이고 사랑에 냉소적인 영화입니다. 전 이 리메이크한 영화보고 오히려 보기좋게 꾸며논 헐리우드식 포장에 구역질이 났네요. 개인적으로 말예요.
또 원작을 어거지로 바꾸다보니 짜임새가 엉성해졌어요. 그 신문지 찢어진 조각의 의미도 원작에선 앞으로의 불운함을 복선으로 깔아주는 역활을 하는데 그런 역할이 리메이크에선 축소되고 원작에서 다니엘의 중요한 역할은 리메이크의 결말로 보건데 다니엘을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는데 끼워놓은 꼴이 되어 버렸죠.
원작이 있다는 걸 알면 환상적이라고 극찬하시는 분들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게 되지 않을까요?
결국 흉내내기 수준 그것도 원작의 의도와 의미를 퇴색시킨 따라쟁이 대중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결말이 비극에서 희극으로 바꾸면서 중간중간의 장치들은 그대로 답습하니 제대로 짜임새가 갖춰질리가 없죠.
하나더
여주인공의 경우 원작의 모니카 벨루치가 훨씬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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