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자가 준 이 술 이름은 취생몽사야. 마시면 지난 일을 모두 잊는다는군. 난 믿기지가 않았어. 그녀는 인간이 번뇌가 많은 까닭은 기억력 때문이란 말도 하더군. 잊을 수만 있다면 매일매일 새로울 거라 했지.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황약사(양가휘 분)가 취생몽사를 마시고 임청하의 칼을 맞는 장면이 떠오른다. 이 영화를 처음 본것은 고1때 쯤 이었다. 그후로 비디오로 소장하다가 vcd, dvd 모두 소장하고 있다. 항상 추천 영화 1위에 올려 놓는 이 영화, 지루한 진행과 난해한 내용으로 대부분의 친구들이 외면하는 이 영화에는 당시 최고의 홍콩배우들인 양가휘 양조위 임청하 유덕화 양채니 장학우 등이 출연하였고 왕가위가 감독을 맡았다. '영웅문'을 읽은 분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영화상의 캐릭터는 소설과 상당히 다르다. 씁쓸한 기분이 들때 맥주를 마시면서 수차례 감상한 영화 이지만 정말 무슨 내용인지는 아직도...... 하지만 멋진 영상과 심금을 울리는 음악만으로도 명작의 가치는 충분하다. 중간에 꺼버리지 마시고 맥주를 마시면서 천천히 즐기줄 아는 여유가 있으신 분은 꼭 한번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