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즐겨보는 사람들 가운데 근래에 꽤 화제를 낳고있는 드라마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도 "전차남" 이겠죠 ?? 저도 얼마전에 결국 최종화까지 전부 봐버렸는데,,, 스토리 자체도 단순하고 현실적으로 절대 일맥상통 하지 않아서 (모든 드라마가 다 그렇겠지만...~_~) 초반에는 그다지 몰입이되지 않았지만 계속 보다보니 나름대로 재미있고 또 은근슬쩍 가슴 짠한 감동적인 부분도 있어서 결국 꽤 만족하며 봤다는,,, 흠흠... ^^
아시는분은 다 아시다시피 '전차남'은 작년부터 일본 열도에서 선풍적인 인기와 사회적인 트렌드를 몰고 다니는 흥행제조기,,, 라고 인조이재팬의 일본인들이 꽤나 열변을 토하더군요 ,,, ㅡㅡb 원래 실화였던(어느정도 까지만..) 사실이 책으로 출간되면서 급속도로 인기가 높아졌는데 결국 올해 초에 영화화 되더니만 지금은 드라마까지 그영역을 넗혀 얼마전에 성황리에 방영을 마쳤습니다,,, 드라마 이후 여주인공역의 이토미사키의 인기는 가히 하늘 높은줄모르고 치솟아 버렸다는 후문도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고 ㅎㅎ 귀여운 에르메스양 ~ 뿐만아니라 꽤 저명한 만화가 여러사람들이 각 출판사에서 전차남을 소재로 하는 코믹스를 앞다투어 출판하는가하면 성인AV의 제목으로 電車男을 電車女로 도용한 작품만 부지기수로 많다고하니 이정도면 일본에서 전차남이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 충분히 짐작이 가는바 ,,,
(여기부터 편의를 위해 반말체로 가겠습니다,, 아무쪼록 이해해주시길 ~)
電 . 車 . 男 ...
대략적인 스토리를 짚어보자면,,, 여자와는 본래 너무나도 거리가 먼 촌스럽고 별로 안생긴 오타쿠 청년이 전철에서 소란을 떠는 주정뱅이로부터 한 아릿땁고 순수한 여성을 구해낸후 그것이 인연이 되어 서로가 서로에게 급속히 끌리게되어 연인관계로 발전하게 된다는,,, 뭐 솔직히 현실성 제로에 말도안돼는 허무맹랑한 스토리이며 성격 급한 혹자는 '머 결말 뻔한내용이네 안봐 !!' 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
B.U.T
전차남이 그 뻔하고 진부한 여타의 멜로그라마와 분명히 차별화되는점을 꼽아보자... 첫째..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접하고있는 "인터넷게시판과 리플문화"에대한 극적 연출을 드라마사상(?) 최고조로 흥미롭게 극대화 시켰다는점 ~ 두번째는 남자주인공이라는 인물의 사회적위치가 우리가 그냥 의례 받아들이고 있음직한 실장,의사,CEO,변호사,약사,검사 등등 사,장자 들어가고 인물 훤하고 성격 호쾌한 인물은 그냥 한번 씨익 웃어 넘겨주고 ~ 그나마 초!! 평범함에도 거의 근접하지 못하고있는,,, 찌질틱하고 촌스러운 오타쿠 청년이라는점 이라고나 할까..
마지막 서번째.. 어째서 전차남이라는 이야기가 전일본열도를 사로잡을만큼 모두에게 이정도로 커다란 매력을 발산하는있는 것인지,,, '전차남' 은 단순히 그것이 인터넷 게시판과 관련되어진 멜로스토리이기 이전에 그 당사자인 주인공이 앞서 얘기한 '오타쿠' 라는 것에 상당부분 촛점이 맟춰져있다. 물론 그저그런 오타쿠가 어떠한 계기로 여성을 만난후 사랑을 알게된다는식의 스토리는 그다지 참신하고 새로운것이 아니겠지만 그것이 단순히 짜고치는 고스톱.. 즉 "픽션"이 아닌 과거 일본의 2ch이라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실재로 일어났었던 "실화" 였다는것~! 김빠지고 다 식어버린 맥주가 아닌 방금 냉장고에서 꺼낸 차갑고 맛좋은 쌩맥주와 다름없는 스토리 ... 그것이 전차남만의 부정할수없는 최대 매력이라면 매력이랄까 ??
각설하고 ..
개인적으로 일본에 가보질 않아서 일본의 오타쿠들이 어느정도로 사회적으로 동떨어지고 무시받는 존재들인지는 알길이없지만 아마도 지금까지의 보고 듣고 느낀부분만으로 짐작해보길 상당수 타쿠들은 작게는 여성이라는 존재와의 연애, 인간관계에대해 매우 힘겨워하며 크게는 일본사회내 자신의 소속감에 대한 커다란 공황상태 등등.. 본인이 아니면 누구도모를 상당한 진통을 겪고있는듯 싶다~ 그에따른 욕구불만을 대리만족의 수단인 애니메이션 혹은 동인지, 미소녀캐릭터,게임 등등 소위 아키바계로써 승화시키는것일테고 ... 분명 문화 소비자들로서의 권리와 열정은 인정이되지만 미디어에서 흔히 보여지는 특정 사물에대한 병적인 집착과 사회와의 단절현상 등등의 모습들은 입가에 살포시 미소가 지어질정도로 유쾌한 모습들은 분명 아닌듯싶다.
아무튼 ,,,
이러한 타쿠를비롯한 히코리코모들이 현대 일본의 사회적 이슈로 꽤나 자주 대두되고 있다는점과 이러한 상황들에 잘 맞물려 '전차남' 이라는 드라마와 영화,소설의 등장은 단순히 여가를위한 문화매체 이기에 앞서 현재 일본사회가 치부로 느끼고있는 부정적이고 컴플렉스한 속내들과 그 문제점 한가운데서서 속시원하고 뭔가 절실함이 배어있는 해답을 애타게 갈구하고있는 일본인들을 향해 코믹하면서도 때로는 꽤나 감동적으로,, 적나라하면서 때로는 웬지 따뜻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