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우선 이글은 제가 대략 1년정도 전인가 이 짱공유에 올렸던 글입니다... 오늘로서 매트릭스 애니까지 전시리즈를25번을 보았는데요..25번본 기념으로 글좀 다듬어서 이렇게 다시 올려봅니다... 그럼 매트릭스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시죠~
1. 왜 NEO는 눈이 멀어야만 했는가?
오라클은 말한다. 스미스는 NEO라고.. NEO가 있기에 스미스가 있고 둘은 대칭점이라고.. 스미스요원이 바이러스가 되어 버린 이유는 NEO때문이었고, NEO가 매트릭스의 설계자인 아키텍쳐를 찾아가 zion과 matirx의 공존을 주장하는 이유도 이 말썽꾸러기 스미스요원 때문이었다. 둘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그러면서 더욱 강해져 간다. 서로가 어디에 있는가, 무엇을 하는가, 어떠한 생각을 하는가를 느끼고 그렇기에 더욱 서로에 대한 증오가 높아져 간다. NEO의 눈을 멀게 만든것도 스미스였다. 그리고 그로 인해 NEO는 진정한 THE ONE이 되는 셈이다. NEO가 프로그램임이 분명하다는 것을 증명해 주듯, NEO는 눈이 먼채로 매트릭스와 기계들을 빛으로 감지해낸다. 그리고 현실 세계에서도 THE ONE의 힘을 사용하고 그덕에 평화를 지켜낼 수 있었다.
NEO가 스미스요원을 통해 눈이 멀게 된 이유는 그가 The one이고 zion의 메시아이기 때문이다. Jesus christ가 그랬듯 Neo는 The matrix에서 탄생하고, Reloaded에서 성장하고 자신의 힘에 대해 의심을 받으며, revolution에서 시련을 겪고 이겨내며 자신의 힘을 증명한다. 그것은 기적이었으며 오직 The one만 해 낼 수 있는 일이었다. NEO가 눈이 멀게 된 것은 필연이었다. 물론 그것도 스미스의 손으로였다면..
2. NEO와 스미스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위에서도 설명했듯, NEO와 스미스는 서로 영향을 주고 그러면서 더욱 강해진다. NEO는 아키텍쳐가 말한 프로그램이었지만 분명 6번째 NEO는 BUG였다. 그리고 스미스는 NEO로 인해 바이러스로 변모한다. NEO가 스미스와의 최후의 결전을 벌이기 위해 매트릭스 안으로 들어 갔을때, 매트릭스에선 놀라운 일들이 벌어져 있다. 매트릭스속에 갇힌 인간과 프로그램, 거의 대부분이 이 스미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스미스로 복제되어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스미스는 매트릭스를 완전히 위협하고 있었고, zion은 그때문에 더욱더 기계군단으로 부터 압박을 받아야 했다. 때문에 NEO가 나설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뭔가 계속 이어진다. 둘은 대칭점이고 서로를 조율한다. 어떻게 보면 둘이 있었기 때문에 매트릭스에 문제가 생기고, zion이 위협받는 것일지도 모른다. 오라클은 NEO에게 분명히 말했다... 스미스는 NEO 자신이라고.. 그건 워쇼스키가 또한번 일깨워 주는 호접지몽의 일화일지도 모른다. 과연 NEO가 스미스인것인지 스미스가 NEO인 것인지.. 그러나 둘은 다를 것이 없었다. 내가 상상하건데, 스미스는 NEO와 다른 존재가 아니라, NEO의 어두운 한 일면이 아닐까??
3. 끊임없이 나오는 '사랑'과 '선택'
이 영화는 '사랑'으로 모든 것을 해내고 이뤄지는 영화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트리니티가 자신의 죽음을 예상하고 있엇음에도 무리해서 NEO를 따라 나섰던것도, 조용히 죽음을 맞이한것도, 링크를 기다리며 센티넬과의 전투에 자원할 수 밖에 없었던 지의 선택도, 완전한 끝을 낼 수 없음을 알고 있어도 스미스와의 최우의 결전을 벌이기 위해 매트릭스 세계로 자진해서 들어가는 NEO도, 자신의 해야 할 일을 알기에 조용히 스미스에게 복제당해 준 오라클도.. 그 하나의 이유를 '사랑'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랑' 우리에겐 얼마나 식상한 소재인가? 수도 없이 많은 영화에서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을 논하고 사랑에 상처입는 캐릭터들을 봐왔고 매트릭스 속에서 조차 그에 억매여 식상함에 몸서리 쳐야 하다니...
스미스가 묻는다.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까지 저항하느냐?" 고.. 난 NEO의 답변이 '사랑'일줄 알았다. 그러나 답은 '선택' 이었고.. 우린 또한번 고민하게 된다. The matrix부터 reloaded, revolution 모두를 거쳐 오며 수없이 많이 들었던 단어 '선택'.. 오라클이 많은 사람에게 요구해왔던 '자신만의 선택' 과연 이 단어가 매트릭스 라는 영화에서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어떻게 보면 '사랑'과 '선택'이라는건 대단한 연관성을 지닌다. 트리니티가 자신이 죽을것을 알고도 NEO를 따라 갈 수 있는 것엔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니오베가 모피어스를 구하러 간 것도 선택이었고 NEO에게 전함을 내준것도 선택이었다. 지가 링크를 기다리기 위해 저항군에 자원했던 것도 선택에 의한 것이었으며 그것은 '사랑'이라는 단어와 함께하고 있다. 우리는 현실에서 얼마나 많은 선택의 기회를 가지는가? 몇시에 일어날 것인가? 무엇을 먹을 것인가? 학교에 갈것인가? 공부를 할 것인가? 잠을 잘것인가? 등등등~~~ 우린 선택에 의해서 생각하고 의식하고 행동한다. 그리고 그 선택에 '사랑'이 더해지면 위대한 결말을 향해 달려 갈 수 있다. 공부할것을 선택하고 그것을 사랑한다면(행동은 열심히 공부하는것으로 나타날 것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것 처럼...
워쇼스키형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일상속의 선택과 사랑' 이 아닐런지.. 어째서 미래와 매트릭스라는 특수한 상황만으로 현실을 외면하는가 라며 '매트릭스 속에 자신을 가둬 버리는 관객'들을 꾸짖고 있는건 아닐런지...
4.NEO는 어디로 갔는가?
어제 영화를 보고 결말에 대해 한줄로 표현했다. 'NEO는 소스로 돌아갔다.' 라고.... 지금 생각하고 또 곱씹어 봐도 정확한 표현임이 틀림없다. NEO는 프로그램이었고 그 프로그램은 언젠가 다시 The ONE이라는 형태로 나타나 zion을 구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다. 그것은 7번째, 8번째 9번째..... 매트릭스를 의미 하는 것이고 revolution은 단순히 혁명이 아닌 회귀와 순환의 뜻도 가지고 있음을 입증해 준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오라클과 아키텍쳐의 대화에서 우리는 앞으로의 매트릭스에 대해 어느정도 예측해 볼 수 있다. NEO와의 약속대로 아키텍쳐는 zion과의 공존을 인정하고, 갇혀있는 인간들을 풀어줄 것이다. 그리고 reloaded에서 말했던 바와 같이 인간이 아닌 다른 대체에너지로 매트릭스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평화는 오래될지 몰라도 영원하지는 못하리라... 대체에너지가 아키텍쳐가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보여줄 수 없을 때, zion과 매트릭스 간의 상호협정이 끊어 졌을때 또다시 위기는 찾아 올 것이고 The one은 돌아올 것이다. The one의 귀환은 오라클과 샤티의 대화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어째서 NEO는 희생당해야 했던 것일까? NEO가 소스로 돌아간 것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NEO의 육신은 죽었다. 스미스와 NEO가 합체 함으로써 스미스 바이러스로 복제당한 인간과 프로그램은 모두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백신역할을 하던 NEO만은 사라져 버렸다. 꼭 NEO를 죽여야만 했던 것일까? 난 그에 대해 YES 라고 말하고 싶다. 매트릭스라는 영화는 동양의 사상들을 은근히 내비추며 서양의 사상을 바탕에 깔아두고 있었다. 그리고 revolution에서는 서양사상의 완결판을 보여주었다. NEO는 예수였고, 예수가 그러했듯 탄생하고 성장하여 의심 받고, 박해받고, 기적을 보여 주고, 모든 인간을 구원하며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NEO는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모습 바로 그것이었다. 인류의 구원이 예수라는 단 한 사람의 희생과 사랑으로 이루어졌듯, NEO는 메시아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낸것이다. NEO가 죽지 않았다면 메세지는 전달되지 못했으리라...
이 영화, 단순히 재미로 보기에도 충분하다. 리로디드는 재미로 보기엔 너무 많은 철학과 어려운 낱말들이 난무했고, 그때문에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레볼루션은 전쟁영화를 보는듯한 장엄함과 종교영화를 보는듯한 숭고함이 이썼기에 일반 대중들이 1편과 2편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지니고 있었다. 아마 일반 대중들에겐 1편과 2편보다 3편쪽이 더 재미있게 느껴질 것이다. APU와 센티넬의 전투를 보며 정신없이 영화에 몰입하게 되고 NEO와 스미스의 혈전에서 눈을 감아도 좋을듯한 충격에 휩싸일 것이다. 내용에서뿐만 아니라 영상이 죽여주는 영화였기에 대중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참고로 NEO와 스미스의 혈투.. 어떻게 보셨나요? 정말 영화 역사상 최고의 액션장면이 되지 않을까요?? 어느 누구도 그 이상을 만들진 못하리라 생각해봅니다..(언젠가는 나오겠지만;;) 참고로.. APU 대장을 한번 눈여겨 보시죠.. 나이오비(니오베인가??;;;) 와 함께 3의 최고의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