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의 개인 비서로 일했던 사람의 증언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항복 3일전 벙커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곳에서 이어지는 히틀러의 광기와 절망, 그리고 그의 광기에 휘말리는 주위사람들의 비극이 빛이 들어오지 않는 벙커속에서 매아리 친다.
군국주의가 어떤 환상과 망상, 광기를 보여주며, 전쟁이 얼마나 비극적인 일인지 매우 잘 표현한 작품이다.
하지만 역시 기억에 남는것은 마지막에 나온 대사이다.
(비서의 현재 모습이 나오며)
당연히 뉘른베르크 재판 중에 제가 들은 것들은 모두 공포스러웠죠... 6만명의 유태인들, 반체제인사, 다른 인종들이 죽었다는 사실이 저에게 큰 충격을 줬죠. 그렇지만 전 제 과거와 연관짓지 않았어요. 전 제 자신을 그 범죄에 대해 개인적인 죄가 없다고 안심시켰죠. 그리고 전 그 범죄의 규모도 전혀 몰랐구요. 그렇지만 어느 날, 제가 오래된 기념비를 지나가고 있을 때였죠. 프란츠 요세프 거리에 있는 조피 슈올을 위한 거였어요. 전 그녀가 제 나이와 같은 걸 보았고 제가 히틀러 편에 섰던 년도에 그녀가 처형된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전 깨달았습니다... 젊음은 변명이 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진실을 찾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