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공 : 상태나쁨
년초부터 친구가 영화하나 보자고 해서 나니아를 봤습니다.
저는 사운드나 그래픽이 아닌 스토리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설명이 논리적으로 돼어 있습니다.
본론으로 가서, 이 영화는 허점이 너무나 많은것 같습니다.
일단 나니아... 막내는 3번에 걸쳐 왕래를 합니다.
그런데, 그 입구인 옷장, 아무때나 들어갈 수 있는게 아니더랍니다.
잘 생각해 보시면 가고 싶을땐 가지만, 스토리상 못갈때는 못갑니다.
그리고 산타... 등장은 그렇다 쳐도, 장비를 나눠줄때... 산타 당신 도대체 뭐얏!!
산타를 후엔 한번도 못봤습니다.....
산타가 준 장비를 보자면, 첫째에게 검과 방패. 둘쨰에겐 활과 뿔피리. 넷째에겐
단검과 에릭서(...)를 줍니다.
검과 방패에는 무슨 특별한게 아니고 그냥 평범한 거니까 신경 안써도 됩니다.
전 그것보다 뿔피리에 더 의구심이 갑니다.
산타가 그걸 둘째에게 주면서 하는말이
'도움(help)이 찾아올거다.'라고 하는데... 전 무슨 소환아티펙트 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뿔피리는, 그저 '소리를 내어 위치를 알리는 물건'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괜히 기대했던 저는 허무감에 팝콘을 처먹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내내 들었던 기분... 형제중에 둘쨋놈, 모가지를 따버리고 싶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과잉반응 일수도 있겠지만, 셋째 그놈...
영화를 보신분은 공감하실 겁니다. 자기 형을 하인으로 삼으려고 왕이 되겠다고 하질 않나,
배신에 배신을 일삼는 플레이를 하질 않나, 현실세계에서는 못할짓을 하지않나,
결국엔 셋째 때문에 사자까지 죽어버리더군요.
여담이지만 저는 셋째 보면서 '저자식 끝까지 사과한마디 안하는구나'했습니다.
제 친구는 '터키젤리에 머리나 처박아라'라고 했지요.
그리고, 판타지라면 흔히 등장하는 마법...
여기선 마법이 거의 나오지 않지요. 사자가 살아날 때.(이것도 마법인지 의심스러워요.)
얼음 여왕의 석화 빔(창?), 사자왕의 해동입김(...)
사실 줄거리가 판타지라서 마법에 대해 거부감은 없었습니다만...
형제자매의 무기 쓰는 모습을 보고 머리가 멍해졌습니다.(정말로요)
칼 한번 잡아보지 못했던 형님은, 사자왕의 보좌(?) 켄타우로스 까지 쓰러뜨린
얼음여왕을 검을 잡은지 하루이틀만에 쓰러뜨립니다.
몇살 되지도 않은 막내는, 활로 쏴도 못 맟힐 과녁을 무려 단검을 던져서 10점(...)을 냅니다.
둘째가 받은 활은 쓰는 모습을 본적이 없구요..
그리고, 나이아에 내려오는 예언.... 전 영화를 보면서, 차라리 저 인간들 없었으면
사자왕 안죽었다 라고 생각했고, 인간들 없어도 이겼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전투씬.
사자왕이 죽은 상태에서 일어나는 전투, 상황을 들어보면 적군의 병력이 월등히 많습니다.
그러나 정작 싸워보면 병력이 떨어지는 사자왕(죽었지만)측은
호각, 또는 그 이상으로 싸웁니다.
전세는 비등비등 하지만 사자왕이 등장하며 완전히 이겨버립니다.
사실 전투신을 보며 얼음여왕 쪽이 압도적으로 불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군측은 하늘을 나는 그리핀들이 돌덩이를 떨구고... 적군은 대부분이 보병...
그리고 얼음여왕의 석화창... 분명 무섭지만 사자왕 앞에서는 하품한번에 회복됩니다...
그리고 여왕을 물리친 후엔 인간들에겐 왕위가...
엔딩도 좀 떨떠름 합니다.
처음 써보는 리뷰에 본지 좀 된(?) 영화로 리뷰를 쓰려니 내용도 엉망진창 인것 같네요
너그럽게 보아주시기 바랍니다.